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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TALK] “하의 실종”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B씨,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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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3-16 14:18

B급 여배우 선정적 패션 등장… 나 아직 건재해, 존재감 과시

수퍼모델 출신의 20대 후반 여성 탤런트 A씨. 데뷔 초 세련된 외모와 각선미로 주목받으며 TV 드라마의 크고 작은 배역을 맡았지만 요즘엔 도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대신 그가 자주 나타나는 곳은 브랜드 런칭쇼나 명품 패션쇼 등 각종 행사장. 업계에서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누구나 한 번쯤 섭외하는 단골손님'이라고 한다. 한 패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A씨처럼 행사장만 챙겨다니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연예인이 있다"며 "업계에서는 '부르면 무조건 온다'고 해서 '깍두기 연예인'이라고 한다"고 했다.

화장품 신제품 발표회, 명품 브랜드 신제품 런칭쇼…. A씨처럼 1년에 수백회씩 열리는 이런 행사를 유독 '편애'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대개 '이름을 대면 누군지 대충 알지만 정작 작품에서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이른바 'B급 연예인'이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30대 중반 여성 탤런트 B씨. 가끔 영화·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정도지만 명품 브랜드 관련 행사장에는 '언제 어디서든' 등장해 패션 감각을 과시한다. '패셔니스타' 기혼 탤런트 C씨도 작품 활동은 2년에 한 번꼴로 하지만 패션 행사장에는 1년에 여러 차례 얼굴을 내민다. 대부분 '하의 실종' '남심(男心) 흔드는 패션' 등 자극적 기사제목이 달릴 만한 선정적 패션으로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깍두기 연예인'이 생긴 건 어떻게든 연예인의 등장을 원하는 브랜드 관계자와 어떻게든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고 싶은 B급 연예인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연예인 매니저는 "행사장에 잠깐 얼굴을 비추면 수많은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나 아직 건재하다'는 존재감을 줄 수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좋으면 해당 연예인 이미지도 동급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브랜드에서 연예인에게 주는 '거마비(車馬費·교통비조로 주는 일종의 출연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통상 업체에선 B급 연예인에게 200만원대(현금 100만원+제품 100만원어치)를 준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A급 연예인 섭외가 불발되면서 '이가 없으면 잇몸' 식으로 섭외된 경우라고 한다.

행사장에서 '민폐'를 부리는 이들도 있다. 한 홍보대행사 간부는 "한때 'B급'이었다 지금은 한류 스타가 된 D씨는 몇 년 전 행사장에서 '물건이 다 별로다'며 꼴불견을 보인 뒤 행사가 끝나고 가족·친구들 선물까지 몽땅 챙겨갔다"고 했다. 그 후 그는 '(초대해선 안 되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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