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시
몇번씩 듣고 들은 얘기 중에
이런 아름다운 장면도 있네
제자들의 발발발 ,열두 명의 그 맨발을
갈릴리 바다 소금물로
마알갛게 씻어주신
12월의 예수님
1월 2월 ...11월 모두 다 가고 , 12월
용서는
사랑 만큼이나 아파야 한다고
거리엔 모두가 예수로 넘쳐나는데
종탑에 걸터 앉은 캐롤은
먼먼 지구 밖으로 흘러내리는데
나는 왜 늘 사랑과 용서를
구걸하며 사는가
우리는 고쳐야 할 것이 많은 인간이다
우리는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인간이다
한 해의 가장 아름다운 끝 날
들판 하얗게 덮은 눈 꽃 속에
나도 이제
발 씻으러 가야지, 발 씻으러 가야지
그리고는 바다가 보이는
작은 오두막에서
물고기를 굽고 떡을 빚을 것이다
아아, 12월
갈릴리 바다에도 흰 눈 펄펄
내리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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