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시
안개바다 저문 햇살을 부비며
노을이라 말할까
내 눈물 앞에서
언제나 꽃잎이 되어 떨어지던 그 가슴
이제 먼 그 날들 넘어
한줌 바람이 되어 오려나
그렇게 스쳐간 시간들
여운이라 말하고 목말라 외쳐보는
그 이름
차마 너무 아려
사랑이라 말할 수 없었던
오랜 시간 후
저무는 햇살을 부비며
이제 노을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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