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16-11-19 09:04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인간이 상상할수 있던 모든 것들을 실현하고 망라한 라스 베가스 ! 라스 베가스라는 뜻은 초원이란 스페인 말이다.
지상에서 미국인들이나 해낼수 있는 가능을 실현해 논 꿈의 도시다. 그 도시의 상징은 Gamble 였다. 그러나 변모하는 시대 상황에 따라서 지금은 가족 단위로 즐길수 있는 스펙타클한 테마 파크로 변신에 성공했다.

원래 카지노는 프랑스의 왕실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후렌치 룰렛 ( Franch Roulrtte ) 였으며 36 번호에 0 을 더해서 37 번호인데
미국인들이 수입해 가드니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 00 ( Double Zero )를 하나더 추가해서 미국의 카지노는 38 번호 이나 유럽의 카지노는 여전히 후렌치 룰렛이다. 영국이나 독일등 유럽에서 카지노를 입장 하려면 24 시간전 예약을 해야 했으며 여권을 소지 하고 반듯이 정장을 해야만이 입장이 허락되는 최고급 사교장이며 고급 커뮤니티 센터였다. 007 시리즈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카지노가 그것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한번은 비엔나에 갔을때 점심 먹고 산책을 하는 시내 한 복판의 거리에 카지노가 있다.
마침 여행중의 복장이라 리셒션에서 100불 Deposit 하고 빌려주는 양복을 입고
불렉 젝 카드게임을 하다가 다 잃어 가는데 게임중 스프릿 ( Split )을 해야 할 경우가 생겻는데 베팅할 돈이 모자랐다.

나는 카지노 마내저를 불러서 웃도리 양복을 벗어 주면서 여기 베팅하게 내돈 100 불 갖고 오라고 해서 싸롱 같은 조그맣한 카지노 전체를 웃음바다로 만든 적이 있다. 유럽의 카지노는 소규모이며 옆에서 피아노도 치고 와인과 차를 마시고 담소하며  식사도 하는 카페 스타일로 정겹다. 이런 카지노의 그럴듯한 원래 모양을 미국인들은 라스 베가스로 갖고 가서 상업적목적 시장 처럼 만들고 노골적인 노다지 사냥 대규모 사업장으로 그 막을 열었다. 이것도 유럽인들이 가장가보고싶고 부러워 하면서도 미국인들을 멸시하는 이유중 하나에 포함된다.

라스 베가스에 갔으니 카지노의 게임을 안할수는 없다. 그러나 적당한 금액만을 목표로 하고 즐기기를 원한다면 소액은 충분히 이길수도 있다. 모두다 100 % 잃기만 한다면 카지노는 비지니스로 존립할수가 없다. 곧잘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서 이기기도 하는데 욕심때문에 본전까지 잃는 것이지 가볍게 즐기려는 기분을 유지 한다면 운이 자주 찿아주기도 한다.

룰렛( Roulette )은 36개의 번호에 0 와 00 의 두번호가 추가되서 38개의 번호가 있다. 번호의 중앙에 베팅한 칩스( Chips)에 맟추면 35 배를 지불한다. 모든 번호를 다 베팅해서 마추어도 매번 3개씩 잃게 되있다. 35/38 이다. 그래서 하우스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유리하다. 미국의 슬랏 머신은 90 % 이상을 고객에게 환원한다. 따는 사람이 있어야 사업으로서 유지되기 때문에 때로는 수백만불의 젝팟을 터트려서 전세계 해외 토픽으로 타전되고 전 인류를 대상으로한 지상 최대의 쑈를 연출하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손쉽게 가장 큰 거액을 단지 행운이라는 이유로 차지할수 있는 곳이 라스 베가스 이기도하다.

풀레이어에게 무료의 음료수등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개 서양인들은 약간의 미리 책정한 액수의 돈으로 풀레이 하면서 하우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이점을 다 누리고 약간만 따면 Good Luck ! 이라고 대만족이다. 그러나 대개의 동양인 겜불러들은 즐기는 것은 제쳐두고 카지노에서 아파트 평수를 늘리려고 한다. 확률적으로 풀레이어는 잃게 되있으니 절대 무리를 한다면 늘리기는 커녕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평수를 줄이게 될지도 모른다. 라스 베가스는 스트립과 다운 타운으로 나뉜다.

"만델라 베이" 호텔은 인도네시아의 컨셒으로 장치를 했으며 그 호텔의 34 층 위서 부터는 유일하게 카지노를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베가스에서 독야청청 영업을 하는 세계 최고의 호텔인 " Fourseasons Hotel" 이 자존심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 호텔은 사우디의 " 알 와이드 "왕자가 최대 주주인데 년전에 " 빌 게이트"가  마이크로 소프트 이외에 처음으로 손대는 사업으로 왕자와 함께 이 호텔을 인수했다. 세계 최고의 부호들과 헐리웃 톱 스타들은 거의 이 호텔을 이용한다. 만델라 베이 호텔의 수영장은 인공 파도로 썰물과 밀물을 만들었으며 바다의 모래를 파다가 야자수 늘어진 해변을 만들어 놓아서 유명하다. 그 아래 " 룩소" 는 스핑크스를 정문에 만들어 놓았으며 객실은 거대한 유리 피라미드속이다. 그 피라밋의 삼각 꼭지에서는 밤 하늘을 향하여 불빛을 쏜다. 옆에서 누가 하는 소리를 들으니 인공위성에서 그 불빛이 보인다나 ? 암튼 이곳에 오면 다들 흥분해서 헛 소리도 다 그럴듯하게 들리며 즐겁다.

"엑스칼리버 호텔"은 중세 유렆의 성을 그대로 옮겨 놓았으며 아름다운 형형색깔로외관을 치장해서 자녀들에게는 꿈의 궁전을 실제 보여줄수 있다. 특히 야간에 비치는 조명의 성은 동화속 처럼 더 아름답다.
"뉴욕호텔"은 만하탄의 모습과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놓았다. 카지노안의 식당거리는 뉴욕 뒷 골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며 실감난다. 거리 가운데 맨홀 뚜껑에서 하루 종일 김이 무럭 무럭 올라온다. "마리린 몬로"는 연신 치마 아래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 오는 바람을 막고 서있고..... 이 이상 더 즐거운 베가스에 어울리는 미국의 상징은 없을 것이다.

"밸라지오 호텔"은 라스베가스에서 5 다이아몬드 호텔이다. 최고의 멋과 Hospitality를 자랑한다. 고흐, 고갱, 마네, 모네등의 진품 명화를 가장 많이 소장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호텔의 천장을 놓치지 말라! 세계적인 공예가 " 데일 치홀리"가 만들은 유리꽃이 수천송이 만발해 있다. 황홀하다. 이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해 보기를 권유한다.고급스런 집기와 품위있는 주위 사람들은  비정한 겜불의 도시 가운데이지만 우아를 떨만한 분위기를 준다. 거대하게 펼쳐진 넓은 앞 마당의 인공 호수에서는 매 30 분 마다 음악에 맟춰서 호화찬란하게 펼쳐지는 물쑈는 라스 베가스 볼거리 상징중 하나다. 바람 부는 날은 공치는 날이다. 이 물쑈는 두바이에 수출되서 물을 품고있는 중이다.

" 시져스 팔레스"는 로마를 테마로 건설했다  일하는 직원들은 로마제국시대의 복장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쥴리어스 시저"가 금색 월계관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것이 상표다.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조각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며 입구의 청동 시저상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지금 라스 베가스에 와있다. 진짜 이태리에 가서 아무리 뒤져봐도 없을 로마를 멋지게 재현해 놓았다.

내가 "로마인 이야기"를 여러번 읽은 이유는 "줄리어스 시저"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다. 어느 처지에서든 결코 비굴해본 적이 없이 정면 돌파하는 이상적인 영원한 남성상이다. 그 바쁜 와중에 거의 폼페이우스를 포함한 정적의 아내를 거의 다 섭렵하고도 뒤탈이 단 한건도 없었던 바람계의 선수다. 단지 옛 애인의 아들인 부르터스를 과거 애인과의 의리로 폼페이우스 편에 섯음에도 불구하고 목숨도 거두지않고 포용으로 다시 챙겨 주었는데 배반을 당하고 말았다. 시어저의 잘못이 아니라 부르터스가 나쁜 녀석이다.

인류 최초의 카피 라이터 " 쥴리어스 시저 "는 영웅 칭호와 함께 불멸의 카피를 같이 남긴다.
" 주사위는 던져 졌다 !"                 - 루비콘강을 넘으면서.
" 왔노라 ! 보았노라 ! 이겼노라 ! "   - 북부 아프리카 전장에서..
" 부르터스 ! 너마저도 !"                 - 암살당하며 ..

쇼핑 몰의 하늘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노을 처럼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분명한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카페에서 스파케티라도 먹고 있다 보면 문득 영낙없이 어느 베네치아의 한 동내 거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준다. 애천의 동전을 던져서 행운을 비는 연못이 여기에도 있다. 쇼핑 몰은 세계적 명품으로 가득하다. 로마 원형 경기장을 카피한 콜로세움 극장에는 "실린디 옹"의 타이타닉 주제가을 듣기 위해서 연일 매진을 기록한다. 전체적인 연출은 시져스 팔레스가 최고다.
MGM. 이 호텔 스테이지 외에는 절대 서지 않는 " 바바라 스트레젠드"가 공연중이며 객실은 무려 4000 개로 최대 호텔이다.

영화에 나오는 사자들이 늘 우리속의 사육사 인간들과 같이 있어서 볼거리다.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만든 테마 파크는 애들을 핑게로 들어온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MGM 의 입구에는 황금사자가 황홀한 네온싸인으로 점철된 베가스의 거리를 마치 아프리카의 "마사이 마라" ( Masai Mara Game Reserve )에서 처럼 먼곳을 응시하고 있다.

"파리 호텔"의 에펠 탑은 실제 사이즈의 3분의 1 사이즈로 제작됬으며 베가스의 밤에 파리의 낭만을 보태면서 아름답게 수놓았다. 그 옆에 지어논 개선문은 장소의 선택이 좋지 않아서 실패다. 샹제리제 ( Champe-E-ly-Sees )는 내가 좋아하는 거리라서 거의 매년 방문하기에 혹시나하고 이곳에서 찿아보니 없다. 에펠 탑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건너편의 밸라지오 호텔 물쑈를 하늘에서 입체감 나게 즐길수 있다. 카지노의 쑈에는 "실비 발땅" 이나 " 에디프 삐아프" 비슷한 가수들이 나와서 샹송을 부르기 때문에 미국속에서 불란서 기분을 맛볼수 있다.

"미라지 호텔"은 매 30분 마다 화산이 터지는데 옆에 서있으면 열기로 얼굴이 화끈 거릴 정도다. 화산도 폭발도 시간 마춰서 자연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라스 베가스다. 터지는 화산 바위 옆 화염속에 비치는 열대 야자수의 모습은 멋있다. 카지노 내부는 쟝글로 만들어서 마치 아프리카 내륙에 들어온 기분을 연출한다. 원래 "미라지"는 조그맣한 구멍가게의 이름였는데 새 카지노를 지으면서 주인인 "스티브 윈"이 그이름을 탐내면서 사들였는데 그 구멍가게 주인은 이름하나 갖고 졸지에 거부가 됐다. 라스 베가스라는 독특한 도시에서나 벌어질만한 해프닝이다.

"베네치안 호텔"은 대리석으로 만든 호텔안에 강줄기를 만들어 놓았으며 곤도라를 타고 칸쏘네를 부르는 뱃사공의 노래를 들으면서 유람을 한다. 베니스에서 진짜 곤도라를 타본 내가 보기에는 초라해보이지만 관광객들 표정은 기분 만점이다.

호텔의 화려함과 호화로움은 그 옛날의 진짜 로마 시대 궁전보다 좋을것 같다. 왜냐하면 진짜 로마에서 온 사람들이 탄복을 하고간다.
런던에 있는 " 마담투소"의 밀랍 인형 박물관과 같이 만들어 논 실물 크기의 인형은 그 정교함에 감탄을 하게 만든다.

그 맞은 쪽에는 내가 근무한적이있는 Flamingo Hilton 이있다. 1930년대 말 뉴욕과 쉬카고에서 건너온 깽들이 황량한 사막에 건 파이터대신 설립한 최초의 역사적인 미국 카지노원조다. 훌라밍고는 당시 갱두목이 자신의 애인 이름을 따서 명명한것이다. 당시 갱들은 베가스 안에서는 절대 총을 뽑지안키로 신사협정을 했는데 지금까지 지켜지고있다. 따라서 베가스의 치안은  최고수준이다.

수십마리의 아름다운 훌라밍고가 살아서 왔다갔다하는데 원래출신은  케냐의 나쿠루호수에가면 200만 마리 서식처가있다. 낡었지만 힐튼이란 역사적 이름을 걸머지고 기라성같은 새 호텔에 지지않고 버티고있다.
"구겐하임 갤러리"는 늘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예술적 안목을 앞세운 호텔의 품격을 높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 문을 연 " Wynn Hotel " 은 베가스 최고 갑부인 스티브 윈이 소유했던 밸라지오, 트레져 아일랜드, 미라지를 판후 새로 지은 야심작이다. 로비에는 피카소의 그림으로 호텔의 첫 인상을 나타냈다. 대개 필요이상 돈을 벌은 사람들이 다음에 취하는 행동은 예술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듯이 경건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 유독 도박의 도시에 루브루보다 많은 미술품이 범람하는 것을 보고 느낀 내 생각이 맞을 것이다. 라스 베가스는 스페인이나 이태리, 빠리를 안 가고도 진품 명화를 감상할수 있도록 해놓았다.

라스 베가스의 최고 인기 상품인 미국의 전설은 단연 " 엘비스 프레슬리 " 다. 수십명의 짝뚱 엘비스 프레슬리가 각 호텔에서 년중 무휴 공연을 하고 있으며 어느 쑈의 공연 제목은 " Love Him Tender" 다. 진짜는 죽고난 후에도 수십명의 엘비스를 먹여 살리고 올드 펜들은 여전히 그들에 진짜 열광한다. 나도 엘비스의 열렬한 펜인데 그들이 있어서 베가스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죽기전에 꼭 보아야할 정도의 유명한 쑈가 있는데 Cirque du Soleil 의 " O " 다. 90 분 동안 수중에서 펼쳐지는 각종 묘기는 다시금 인간의 무한한 능력과 상상을 초월하는 연출력에 90분 내내 탄성을 자아낸다. 입장료는 $ 100 여불 밖에 안하는데 내가 느끼는 재미와 감동은 가격이 없다. 수십미터 창공에서 다이빙을 하며 물아래로 떨어지는데 그런 무대를 수초내에 평지로 전환하는 장치는 놀랍다 못해 신기하다. 믿어지지 않는 허를 수십번도 더 넘게 찔린다. 이 쑈를 보면서 베가스에 와서보면 미국의 힘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 이 쑈단은 캐나다 퀘벡에서 출발한 쑈단이다. 빚을 내서라도 관람하기를 권유한다. 년중 예약이 만원이라서 표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서커스 서커스 " 호텔에 가면 년중 무휴 매 30분 마다 무료 서커스가 공연된다. 최근에는 중국의 기예단이 출연하여 인기몰이 중이다.

밤이 되면 하늘에 오색 영롱한 빛을 발사하는데 그들은 밤하늘까지 그냥 두지 않고 치장한다. 건축, 미술, 음악, 전기공학, 컴퓨터 그래픽등 현존하는 인간이 발휘할수 있모든 역량을 집결시켜서 사막을 불야성으로 바꾸었고 세계 최고의 톱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꽃- 라스 베가스다. 네바다주는 미국내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주이며 치안은 최고다. 세금은 저렴하다. 안드레 아가시, 마크 타이슨등 수 많은 스타들이 절세를 위해 라스 베가스에 살고 있다.

내가 지금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상관 없다. 지상 최고 호텔의 시설과 규모, 식당. 음식. 실내 장식등을 충실히 둘러 본다면 앞으로의
내 생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는 발상의 전환등 얻는 소득은 무한하다.

혹 젝 팟이라도 한방 터트린다면 더할 나위없는 Viva Las Vegas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왕궁의 후예 2024.01.15 (월)
   나이 어린 새 각시 수줍어 반 쯤 내민 빼꼼한 얼굴처럼 신비로움 품은 비밀의 정원, 비원이었던가? 그동안 키워준 친 어미 품이 식상했다고 성급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입양 부모 품으로 황급히 달려가는 꼴이 되어 버렸던게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무지한 채 새로운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채워진 지루한 기다림이었다. 어쩌면 대열에서 쳐지고 지쳐 버렸기에 무언가 새로운 인생의 달콤한 변화를 꿈꾸었을 것이다. 고국을 떠나기 전...
박혜경
새해의 기도 2024.01.15 (월)
올해도 저를 고통의 방법으로 사랑해주세요저를 사랑하시는 방법이 고통의 방법이라는 것을결코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그렇지만 올해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은 허락하지 마소서올해도 저를 쓰러뜨려주세요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쓰러뜨리신다는 것을 이제 아오니올해도 저를 거침없이 쓰러뜨려주세요그렇지만 다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쓰러뜨리지는 말아주소서올해도 저를 분노에 떨지 않게 해주세요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두 주먹을 불끈...
정호승
새해 기도 2024.01.08 (월)
겸허하게 하소서.내게 없는 것에 불만 하지 않고내가 이미 가진 것들에늘 감사하게 하소서나 여기에 존재하므로저기에 하늘 땅 바다가 존재하며나 여기에 고른 숨쉬고 있음에온 우주가 맥동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봄 여름 가을 겨울내 작은 발로 헤쳐갈 삶의 여로에서건네는 눈길마다, 마주 잡는 손길마다꽃잎 줍는 가슴처럼 따뜻하게 하소서덧칠 안 된 언어로 기도하게 하소서허락하신다면, 인연이여세월에도 녹슬지 않는 영혼으로심장엔...
안봉자
  2024년은 나에게는 특별한 해다. 정확히 말하자면  1994년 11월 23일  우리가  독립 이민자로 캐나다 퀘벡주에 있는 몬트리올 공항에 발을 디딘 지  50년을 맞는 해다. 반세기를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1974년 육군본부에서 공병 장교로 일 잘하던 남편을 설득하여 아직  두 살이 채 안 되는 딸아기를 안고 아무도 우리를 반겨주지 않았던 낯선 캐나다 땅에 랜딩 했다. 남편의 본적은 함경북도, 하얼빈 출생이다. 러시아계와...
김춘희
서울 나들이 2024.01.08 (월)
   충청도 시골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끔씩 서울 나들이를 한다. 서울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뵙고 또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모처럼 가는 길이니 으레 올망 졸망 보따리를 거느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싸움터에 나가는 비장한 각오로 서울 행 직행 버스에 오른다.  며칠 전부터 들기름 참기름을 짜고 콩이며 팥이며 골고루 챙겨 들다 보면 보따리는 서 너 개가 넘게 마련이다. 그러나 서울 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오면...
반숙자
굼뜬 어둠을 밀고 알버타 대 평원에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의 위대한 빛甲辰年 큰 희망으로 새 아침을 달군다매듭 달 지는 해에 아쉬움 실려 보낸오늘은 엄동설한 눈 속에 서기로운섬광이 꽃으로 피어 희망을 섞고 있다세상의 기준 속에 자신을 가두지 마라자연에 봉헌하는 서정과 순수만이고단한 삶의 이력에 발자취로 남는 것주님, 평소 소원한 이웃과 가족들에게옹졸했던 마음 모아 용서를 청하오니새해엔 달 뜬 마음을 다스리게 하소서모진 설한의...
이상목
God, where are you? 2024.01.02 (화)
어느 추운 겨울날 새벽 4시 30분쯤. 출근길에 bus shelter를 지나는데, 어떤 사람이 시멘트 바닥에 웅크리고 누워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homeless guy인 것 같았다. 살펴보니 흐트러진 갈색 머리의 젊은이가 누워있는데 그는 얇은 천으로 된 검정 상의와 파란색 하의 그리고 흰색 양말만 신고 있었다. 그의 허리와 발목은 속살이 다 드러나 있었고 신발도 신지 않았다. 그 순간 그의 몸이 요동치는 바람에 나는 움찔하며 놀라고 말았다. 그는 상체를 비틀다가...
愚步 김토마스
며칠 뒤 한국으로 떠난다는 김시인을 만났다.왜 떠나려 하느냐는 말에 그는 말했다.“여기는 더 이상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그의 입에서 ‘외롭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그는 늘 외로워 보이는 사람이었지만 정작 외롭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여름 한 철에는 정원 가꾸는 일을 노는 날도 없이 하다가 낙엽이 지는 가을이 오면 어디론가 훌훌 날아가곤 하였다. 궁금해서 연락을 하면 ‘여기는 티베트입니다. 네팔입니다.’ 하다가...
한힘 심현섭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