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그 당시 어른들은 천방지축 뛰어 다니던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주시려고 하신 말씀입니다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생생합니다
봄이면 산에 들에 피어 흐드러지는 그 흔한 참꽃을 꼬마 애들은 기뻐 날뛰며 찾아 다녔는데
만일 한 아이가 먼 외진 곳의 꽃에 눈을 팔아서 친구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 까지 가면
땅 속에서 꽃뿌리를 쥐고 웅크리고 기다리던 꽃 귀신이 땅을 헤치고 나와서는
감쪽같이 아이의 간을 빼 먹고는 아이로 변신 한다는 전설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꽃귀신이 되어서 땅 속으로 들어 가고 꽃귀신이 아이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 가는데
둘이는 서로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아이 아닌 아이, 꽃귀신 아닌 꽃귀신….
어느때인가 어느 낮잊은 처음가는 골목길을 돌아 가며 문득 경험 없는 경험으로 선명할때면
나는 그만 아찔해져서 내 속에 산란하던 수많은 의지들을 꼽아 봅니다
어쩌면 나는 내 속에서 나 아닌 내가 되어 가는 건지도 모릅니다
경각심을 일으켜 주시려고 하신 말씀입니다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생생합니다
봄이면 산에 들에 피어 흐드러지는 그 흔한 참꽃을 꼬마 애들은 기뻐 날뛰며 찾아 다녔는데
만일 한 아이가 먼 외진 곳의 꽃에 눈을 팔아서 친구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 까지 가면
땅 속에서 꽃뿌리를 쥐고 웅크리고 기다리던 꽃 귀신이 땅을 헤치고 나와서는
감쪽같이 아이의 간을 빼 먹고는 아이로 변신 한다는 전설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꽃귀신이 되어서 땅 속으로 들어 가고 꽃귀신이 아이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 가는데
둘이는 서로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아이 아닌 아이, 꽃귀신 아닌 꽃귀신….
어느때인가 어느 낮잊은 처음가는 골목길을 돌아 가며 문득 경험 없는 경험으로 선명할때면
나는 그만 아찔해져서 내 속에 산란하던 수많은 의지들을 꼽아 봅니다
어쩌면 나는 내 속에서 나 아닌 내가 되어 가는 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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