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한 사내를 만났다
머리 속에 좀이 슬어
한 달밖에 살 수 없었던 사내,
불가마 속에서 얼마나 담금질을 당했을까
까맣게 타버린 사내의 사마귀 손에
들린 책 두 권,
숯불 그을은 내가 났다
아니 비릿한 피내인지도 모른다
잉걸불 지피느라 얼마나 풀무질을 했을까
식은태 무늬진 이마를 들추며
1%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자랑하는 사내 앞에서
망각의 패총에 묻힌
내게 왔던 기적을 되새김질한다
사내는 떠났으나
그가 슬어놓은 기적이
내 심장에서 날마다 부화한다
머리 속에 좀이 슬어
한 달밖에 살 수 없었던 사내,
불가마 속에서 얼마나 담금질을 당했을까
까맣게 타버린 사내의 사마귀 손에
들린 책 두 권,
숯불 그을은 내가 났다
아니 비릿한 피내인지도 모른다
잉걸불 지피느라 얼마나 풀무질을 했을까
식은태 무늬진 이마를 들추며
1%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자랑하는 사내 앞에서
망각의 패총에 묻힌
내게 왔던 기적을 되새김질한다
사내는 떠났으나
그가 슬어놓은 기적이
내 심장에서 날마다 부화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해영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