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데이트하며 걷던 종로 거리 누추한 좌판 앞에서
어머니 선물 고르는 가난한 자기 남자가 싫어
그녀는 내 어머니에게 화가 났단다
장성한 아들 연애에 몰두할 시간
엄마에게 준다고 아기자기 선물 들고 오던 길
그녀에겐 알 수 없는 아린 마음뿐이었단다.
결혼하고 낳은 아들
마음도 넉넉하게 자라더니
외출했다 돌아오며
아기자기 선물 꾸러미 엄마에게 건네줄 때
젊은 날의 남편 생각에 가슴 다시 아린단다
선물이 가난하면 가슴이 아프다
돈이 없어도
사랑 때문에 주고 싶은 마음
좌판에서나마 표현하고 싶기에
가난한 선물엔 눈물이 흐른다
나의 어머닌
아들이 선물한 둔탁한 칼로
아직도 무우를 썰고 계시단다.
어머니 선물 고르는 가난한 자기 남자가 싫어
그녀는 내 어머니에게 화가 났단다
장성한 아들 연애에 몰두할 시간
엄마에게 준다고 아기자기 선물 들고 오던 길
그녀에겐 알 수 없는 아린 마음뿐이었단다.
결혼하고 낳은 아들
마음도 넉넉하게 자라더니
외출했다 돌아오며
아기자기 선물 꾸러미 엄마에게 건네줄 때
젊은 날의 남편 생각에 가슴 다시 아린단다
선물이 가난하면 가슴이 아프다
돈이 없어도
사랑 때문에 주고 싶은 마음
좌판에서나마 표현하고 싶기에
가난한 선물엔 눈물이 흐른다
나의 어머닌
아들이 선물한 둔탁한 칼로
아직도 무우를 썰고 계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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