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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태평양 크루즈 여행기

소재헌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3-01 11:25

“지상 낙원인 남양군도를 돌아보고”

2012년 3월 4일 밴쿠버를 출발 30일 동안의 크루즈 여행으로 지상의 천국이라 일컫는 남양군도를 돌아보면서 과연 이래서 지상의 천국이라 하는구나! 그러나 이 글의 제목을 지상의 천국이라고 하지 못한것은 천국은 아직 가보지 못해 천국에 대한것은 알수없어 “지상의 낙원”이라고 하는것이 옳을 듯 싶었다.

사업을 정리한 후 11년 동안 열심히 여행을 하면서 대충 지구를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잊을수 없는 곳은 달 나라에 온 기분으로 남극대륙에서 거닐던 추억이고,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은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섬,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브라질의 리오 데 제네리오, 호주의 시드니, 가장 아름다운 섬은 남양군도의 보라 보라 섬, 아름다운 해협은 노르웨이의 해협, 그린랜드의 해협, 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 고적으로는 이태리의 로마, 페루의 마추피추, 캄보디아의 앵코르 와트, 중국의 만리장성 등이며, 화려한 궁전으로는 러시아의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궁전들과 영국의 버킹햄 궁전이며, 벌금은 많지만, 가장 깨끗하고, 법 질서가 잘 잡힌 나라는 싱가포르이다.

2012년 3월 4일 밴쿠버 공항을 출발,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에서 홀랜드 아메리카의 크루즈로 하와이 4개의 섬들과, 남태평양의 팬닝 섬(Fanning Isl.), 쿡 섬(Cook Isl.), 라이아테아 섬(Raiatea Isl.), 보라 보라 섬(Bora Bora Isl.), 타히티 섬(Tahiti Isl.), 모오레아 섬(Moorea Isl.), 란기로아 섬(Rangiroa Isl.), 누쿠히바 섬(Nukuhiva Isl.)들을 돌아보면서 느낀것은 각 섬마다 약간의 다른 특성은 있지만, 열대지방의 자연 식물 그대로와 수많은 과일, 이름모를 꽃 종류, 흔한 생선들(특히 참치), 섬들 주위에는 에메랄드 색의 깊지않은 바다, 섬세한 하얀 모래, 맨발로 걸으면 형용하기 어려운 촉감, 섬 주변에는 산호와 환초, 섬에서 몇킬로 떨어진 바다에는 잉크 빛처럼 깊은 태평양인데 여기에는 참치떼가 우글거린다고 하며, 바다 깊은 물에서 큰 파도가 밀려오다가 섬 주위의 절벽에 부딭치면 방파제 처럼 파도는 약해지면서 깊지않은 산호와 환초 가든을 이루고, 잔잔한 물결은 섬 주변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어루만지고 있다.


 
 
Hilo, Hawaii
 
디에고를 출항한 크루즈는 나흘후 3월 9일 11시 하와이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 힐로, 하와이에 도착했다. 우리는 화산으로 창조된 국립공원을 견학하며 여기서 화산에 대한 다른 상식을 얻게되었다. 일본, 필립핀, 워싱톤주의 마운트 세인트 헬렌(Mt. St. Helen)등의 화산은 어마 어마한 폭발력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데, 하와이의 화산은 지하에서 솟아올라오는 용암이 폭발하지 않고 지상 위로나 땅속으로 흘러 터널을 창조하며 지나친 뒤 땅이 꺼져내리면서 분화구처럼 되어 피해가 적어 얌전한 화산 이라고 한다.

그러나 끊는 용암이 흐른 지역은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하고 식은 용암은 시커먼 바위가 이상 야릇한 모양을 형성하며 계속 흘러 바다물에 다달으면 수증기를 하늘 높이 품어올려 구름처럼 장관을 이루며 섬을 점점 넓혀 나가고 있다. 이런 작용이 수억년 동안 지속되면서 섬들이 창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많은 집들도 용암에 불타고 휩쓸려 묻혀 사라지고 마지막 집이 남아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1주일전에 용암에 쓸려 흔적이 없어졌으며 집 주인은 최후까지 버티다가 마침내 무사히 탈출 했다고 한다.

 




Lahaina, Hawaii
 
3월 10일 크루즈는 하와이 섬들 중 두번째로 큰 섬인 라하이나, 하와이에 도착했다. 산에는 푸른 초목들이 무성하여 아름다운 풍 경을 갖추고 있는 화산으로 창조된 2500피트 높이의 원뿔꼴(옥수수 를 세워놓은 모양)로 특이하고 희안한 뾰쪽산을 관람하고, 아랫부분의 이아오 밸리(Iao  Valley)에는 각국에서 자기 나라의 정원을 조성해놓고 관광객들에게 선 보이고 있는데, 얼마전에 조성되었다는 우리 한국 정원도 여기서 선 보이고 있다.

그다음 관광 버스는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중에 하나인 수족관 마우이 바다 센터(Maui Ocean Centre)를 찾았다.

하와이 섬 부근의 바다속의 동 식물들, 형형 색색의 열대어들, 잠수부들이나 즐길 수 있는 바다 밑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물에 젖지않고 가까이 즐길수있는 훌륭한 수족관이다.

 
Pearl Harbor, Hawaii
 
월 11일 우리는 호놀루루, 하와이에 도착, 진주만을 견학했다. 1941년 12월 7일 일요일 아침 많은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이곳 진주만(pearl Harbor) 미국 해군 기지에 일본 공군으로부터 뜻밖의 급습을 받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잊지못할 수치스러운 참변을 당한 것이다.

이 기념관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당시의 참혹했던 영화를 20분정도 시청하고 연락선으로 USS 애리조나의 기념관에 도착한다. 기념관 벽에는 그당시 군함과 함께 수장 되었던 1177명의 명단이 전시되어있다. 이 기념관은 침몰된 군함의 중앙 갑판위에 설립되었다.

1910년 조선을 합병한 일본이 1931년 만주를 점령했고, 1937년 중국을 점령 하려할때,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일본에 석유 수입을 견제하자, 승승장구하던 일본이 미국과의 어쩔 수 없는 전쟁으로 말려들었다고 한다.

일본군은 6척의 항공 모함과 33척의 전투함, B5N2 폭격기를 이용, 휴일인 이른 새벽에 기습 작전을 취한 것이다. 이로 인해 2390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이 부상을 당하고 21척의 군함이 침몰되었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USS 애리조나 호에서는 오일이 흘러 나오고있다. 토끼가 잠든 사자의 수염을 뽑은격이나 결국은 원자탄 두개로 일본은 무조건 항복 할 수밖에 없는 수치를 당한 것이다.
 
 
Kauai, Hawaii
 
3월 12일 크루즈는 카우아이, 하와이 섬(Kauai, Hawaii)에 도착, 우리는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을 찾기로했다. 해발 3400피트 높이의 산에 2850피트의 깊은 캐년은 규모는 작지만 그랜드 캐년을 방불케 한다. 버스가 산 정상에 힘들게 가까스로 오르니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협곡이 겹치고 겹쳐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의 버스나 차들이 그 넓은 주차장을 메우고 있다. 이 섬에는 약 2천년 전에 동남 아시아에서 들어온 것으로 믿는 닭들이 지금은 야생 닭이 되어 사람들이 사는 주변에는 어디서나 볼수있다. 옛날 우리 한국의 토종닭처럼 몸집이 작으며, 장닭은 옷을 아주 예쁘게 입었고, 암탉들은 병아리를 대여섯 마리씩 거느리고 다니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야생이기 때문에 누구나 잡아도 되는데, 장닭은 날아서 공격을 하는데, 눈이나 얼굴을 주로 공격하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이렇게 해서 네개의 하와이 섬들의 관광을 마치고, 3월 12일 오후 5시 크루즈는 출항, 남양군도를 향하고 있다.

 



Fanning Island
 
월 13일 크루즈는 계속 항해하며 14일 국제 날짜 변경선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15일 하루를 잃고 3월 16일 오전 8시 남양군도인 팬닝 섬에 도착했다. 공식적인 이름은 타브아에란(Tabuaeran)인데, 폴리네시안 말의 뜻은 “속이 빈 발자국”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섬의 둘레가 7마일 정도이며, 둘레에는 거대한 인간의 발자국 모양에 안쪽에는 얕은 모래 바닥이 보이며 해초로 가득 차 있다. 섬 둘레에는 산은 전혀 없고, 바다 수위에서 몇 미터 높이의 섬들을 이루고 있으며, 주로 코코넛 나무가 무성하며 소규모로 토란을 재배하고, 인구는 2천명 정도이며, 수돗물은 전혀 없고, 전기는 발전기를 이용하며, 자동차는 물건들을 운반하는 몇대의 트럭이 전부다. 신호등도 없어 교통의 혼잡, 은행이나 사기꾼도 없으며, 모든 필수품은 약 2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호주나 중국에서 배가 들어와 공급 받으며, 수출은 코코 야자유나, 말린 코코넛 그리고 해초를 수출 한다고 한다.

흐르는 물이 없기에 인간들이 창조하는 오물들은 자연히 얕은 바다에 버리기에 유람선에서는 수영을 하지 말기를 권한다.

동네 중앙에는 커다란 회당이 있는데, 소나기가 내리면 물을 받기 위해 함석 지붕의 처마 밑에는 물통들이 놓여있다. 집들은 하늘만 가린 단칸 방이고, 바닥은 모래로 약간 높인 바닥이며, 돼지를 기르는데 돼지 앞다리 한쪽을 줄로 묶어 야자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관광객들이 도착하니 많은 어린이들이 꽃으로 아름답게 단장을 하고 이곳 고유의 춤 으로 환영하고 있다. 마침 학교가 끝나 어린 학생들이 맨발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아내가 커피 브레이크를  하기 위해 배에서 머핀 두개를 가지고 나온것을 약 7살쯤 되어보이는 두 어린이를 불러 한개씩 건네 주니까, 이 아이들은 저쪽에있는 다른 아이들을 불러 손으로 조금씩 떼어 골고루 나누어 먹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실 아내는 두개 뿐인 머핀을  여러 아이들에게 줄 수 없기에, 그 중 가장 어린 아이들을 골라서 주었는데, 이들은 혼자 먹지않고 조금씩 나누어 먹는 모습이 지금도 우리 가슴에 아름답게 간직 되어 있다. 안타깝게 생각 되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 창조해 내는 매연과 오염으로 지구의 온난화를 조성해 바다의 수위를 높이게 되면, 이 섬들은 머지않아 물에 잠겨 사라 질 것을 생각하면 죄 스럽게 생각된다.




Rarotonga, Cook Island   

       
6일 오후 5시 크루즈는 팬닝 섬을 출항, 17일 적도를 횡단 하면서 크루즈에서는 항상 용왕께 적도제를 성대 하게 지내며, 또 적도를 횡단 했다는 증명서를 승객 전원에게 준다. 그리고 국제 날짜 변경선을 횡단 하면서 잃었던 하루를 다시 되찾았다.

18일 오전 8시 쿡 섬에 도착, 미리 예약된 섬을 한바퀴 도는 투어가 시작됬다. 이 섬은 1770년 영국의 선장 제임스 쿡(James cook)이 발견하여 공인되었고 현재는 뉴질랜드 령이다. 섬은 매우 비옥하여 초목은 푸르고, 수많은 꽃들, 어떤 곳들은 이름은 커녕 한번도 본적도 없는 꽃들과 섬 주위에 환초로 조성된 얕은 바다는 에머랄드 색이며, 산호 가든과 새하얀 모래사장이 형용할 수 없도록 아름답다. 모든 자연이 황홀하며 유혹적인 모든 요소를 갖춘 남태평양의 설화에서 둥근 정원의 에덴이라고 했다고 한다. 섬 중앙에는 뾰쪽한 높은 바위산과 깊은 골짜기에는 푸른 초목으로 아름답게 단장되어 지상 낙원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유명했던 ‘남태평양’의 영화도 이 섬에서 촬영 했다고 한다. 과일도 바나나, 코코아, 코코넛, 파파야, 망고, 오렌지, 자몽, 빵나무 과일(Bread Fruit)등등, 농작물로는 고구마, 토란 옥수수 등이다. 땅은 화산재로서 매우 비옥하여 농작물이나 식물들은 모두 탐스럽고 자연스럽다.

범죄는 거의 없으나 형무소라고 하는데 보기에는 일반 가정집과 별로 다르지 않으며, 철조망은 약 1미터 높이이고, 밭에는 고구마, 토란,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몇일 전 경범죄인이 걸어 나가서, 경찰이 찾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몇일 후 제발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어떤 이유인지 중국 정부에서 이곳 경찰서, 법원, 실내 경기장, 도로 포장 등을 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한다. 아마 섬 주변은 얕은 수심이지만 조금 나가면 급경사로 수심이 깊어지며 많은 종류의 어족이 있는데, 특히 참치가 많이 잡히며, 15개의 섬에 바다의 영역이 2백만 제곱 미터로 광대하기에 중국에서 바라는 것이 이 어장이 아닌가 싶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어쨌든 공해 없는 풍부한 자연이 몹시 부럽다.
 



Raiatea, French Polynesia Island

3월 21일 오전 8시 라이아테아 섬에 도착했다. 이 섬으로 말하자면 남 태평양 지역의 폴리네시안 문화의 발상지라고 한다. 이들은 통나무의 속을 파내 두개를 한데 묶어 카누 를 만들어 망망 대해인 거대한 태평양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용감한 사람들이었는지 상상할 수 있다. 이들의 조상들은 동남아에서 혹은 남미에서 또는 양쪽에서 지금처럼 GPS는 물론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나침반도 없던 시절에 해와 달, 별들을 보고 날으는 새들을 따라 이 섬들을 발견했고, 또 하와이 섬들도 이 원주민들이 발견했다고 한다.

1767년 탐험가 왈리스(Wallis)가 섬들을 발견한 후 유럽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당시 왕인 포마레(Pomare)의 법에 따랐으나 다음 포마레 왕 2세때인 1812년 기독교가 성황을 이루며 폴리네시안 문화는 서서히 사라지고, 30년 후 섬들은 프랑스 령으로 되었으며, 포마레 4세 여왕은 명목상의 지도자로 남아 있다가 그의 아들 포마레 왕 5세를 마지막으로 1880년 타히티 섬을 비롯 폴리네시아 섬들은 프랑스 령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라이아테아 섬은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타히티 다음으로 큰 섬이며 또 세이크리드 섬(The Sacred Isl.)이라고도 한다고한다. 옛날에는 사람을 신께 제물로 바치는 행사도 있었으며, 지금도 폴리네시아 섬들의 종교 의식은 이 섬에서 행한다고 한다.

 
Bora Bora Island
 
3월 22일 오전 8시 드디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 중의 하나인 보라 보라 섬에 도착했다. 이 섬은 약 7백만년 전에 화산의 작용으로 바다 밑에서 솟아 올라 섬을 이루었다고 한다.

섬 주변에는 수심이 1미터에서 3미터에 노랑가오리, 바다 뱀장어 등 7백여 종의 열대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환초와 산호 가든으로 스노클링의 천국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미체너(James Michener)는 ‘보라 보라섬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했다고한다.

이 섬을 처음 발견한 것은 172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로게빈(Roggeveen)인데, 약 50년후 영국의 선장 제임스 쿡이 점령해서 영국이 통치하다가 약 100년 후 프랑스에 합병되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섬 중앙에 푸르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오테마누 산(Mt. Otemanu)은 2385피트 높이로 우리가 택시로 섬을 두시간 반을 도는데, 가끔 흰구름이 날씬한 여인들이 미니 스커트를 입은 것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연속되고 있다.
 
가끔 사진으로 보던 깊지 않은 물위에 옛날 우리 한국 시골의 원두막 모양으로 지어놓은 호텔 방들이 다리를 놓아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야자수들이 아름답게 뒷 배경을 하고 있어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스러워 한폭의 그림 같아 이것이 지상 낙원이다. 그러나 하룻밤에 호텔료가 미화 900에서 1000달러나 되는데, 주로 일본에서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아와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다고 한다.

섬에서 약간 나가면 오염되지 않은 깊고 푸른 바다에는 참치를 비롯하여 풍부한 어장이며, 섬 주변에 깊지 않은 물에는 자연산의 전복을 비롯 모든 조개류, 비옥한 섬에는 혜아릴 수 없이 많은 과일, 이름도 알 수 없는 꽃 종류,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절경이다.  

이들의 주식은 아침과 점심은 과일과 생선(주로 익히지 않은 참치)를 저녁에는 빵나무 과일(Bread Fruit 큰 참외만함), 또 바나나를 요리했는데 우리의 찹쌀떡과 비슷하며 코코넛 밀크, 고구마, 토란, 옥수수 등으로 생활 한다고 한다.

차들도 별로 없어 매연도 없고, 뱀이나 야생 동물도 없으며, 욕심이나 스트레스 없이 자연을 마음껏 즐기며 살고있는 낭만적인 이들의 생활이 아름답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Papeete, Tahiti Island
 
3월 23일 오전 8시 크루즈는 파피테, 타히티 섬에 도착했다. 타히티 섬은 118개의 남양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산 정상에는 열대 우림으로 정글을 이루고 있고, 많은 폭포들은 개울과 강을 이루고 있으며 이 섬도 다른 섬들과 같이  많은 종류의 열대 식물과 과일들이 풍부한 섬이다. 그리고 섬은 타히티 누이(Tahiti Nui)와 타히티 이티(Tahiti Iti)가 개미 허리처럼 가늘게 연결되어있다. 수도는 파피테이다.

재미있는 풍습은 꽃을 오른쪽 귀 뒤에 꽂으면 미혼이나 싱글이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왼쪽 귀 뒤에 꽂으면 약혼이나 결혼 을 했으니 넘보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는 관광버스로  해변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도는 투어를 택했는데, 버스에는 프랑스 말을 하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퀘벡에서 온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투어 가이드는 먼저 프렌치 로 설명 하고나서 영어로 하는데, 이건 프렌치를 하는지 영어를 하는지 너무 거센 액센트 때문에 알아 들을 수 없어 그저 눈으로만 관광을 끝내고 말았다.

 
Pao Pao, Moorea Island
 

3월 24일 오전 8시 파오 파오, 무레아 섬에 도착했다. 이 섬은 타히티 섬 에서 북서 쪽약 16킬로 떨어져 있는 나비 모양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섬 이다. 폴리네시안들이 일컬어 타히티의 작은 누이 라고 한단다. 섬의 크기는  타히티 섬 보다는 작지만, 더 품위 있고  아름답다. 섬 주변에 몇개의  얕은 물 위에 지은 호텔들이 있지만, 섬 주민 들은 너무 복잡하게 개발 되는 것을 원치 않아 현재 상태에서 만족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고 한다.

우리는 또 다시 섬을 한 바퀴 도는 투어를 택했는데, 투어 버스 운전 기사가 가이드를 겸하며, 아주 재미있는 농담으로 관광객을 웃겨 주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중에 하나를 소개하면, 자기 부친이 일찍이 스위스에서 이민을 온뒤,  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돈을  벌어 관광 버스를 여러대 가지고, 형제들이 관광 사업을 하면서 자연을 즐기며 재미있게 살고 있는데, 참 이상 한것은 자기 형은 백인인데도 머리 색이 검고, 자기는 노란 머리라 궁금 해서 자기 아버지에게  왜 형은 머리가 검고, 나는 노란 머리가 되었는가?  혹시 어머니가 ㅇㅇㅇ?, 하고 물으니, 아버지 왈 그건 그런것이 아니고, 내가 너의 형을 만들 때에는 밤에 만들었고, 너를 만들 때에는 낮에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색이 다른것이라고 하여 온 버스 안에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이것으로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젖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Rangiroa Island
 
3월 25일 오전 8시 란기로아 섬에 도착했다. 240개의 가늘고 작은 섬들이 주머니 모양으로 된 타원형의 작은 섬들 사이에 100여개의 작은 채널이 있고 이 섬들은 섬과 섬 사이의 직경이 수 백마일이 된다고 한다.

주민들은 매우 심플한 라이프 스타일 이지만, 인터넷을 즐기며, 환초로 둘러싸인 얕은 바다에는 굴, 전복, 모든 조개류 물고기들이 수두룩 하며 질 좋은 흑진주가 유명하고, 문신(Tattoo)도 최초에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섬이 남 태평양에서 가장 넓은 산호 섬이라고 한다. 그러나 높은 산은 전혀 없고, 언덕으로 된 섬인데 각종 과일 나무와 야자수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우리는 여기서 배의 밑 바닥이 유리로 되어 물속을 내려다 볼수있는 보트를 타고, 수정처럼 맑은 물에 형형 색색의 산호와 환초로 조성된 가든에는 어항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가득하며, 어떤 지역은 홍 도미 떼와 작은 상어 그리고 뱀장어 다른 이름 모르는 물고기 종류들이 잠수부가 관광객을 위해 먹이를 들고 물속에 들어가면 먹이를 얻어 먹겠다고 잠수부를 따라 다니는 모습이 신비스럽고, 우리를 황홀감에 취하게 만든다.

 
Nuku Hiva Island
 
3월 27일 오전 8시 이곳 누쿠 히바 섬에도착, 오늘이 마지막으로 지상의 낙원인 남양 군도의 관광이 끝나는 날이다. 이곳 원주민들 중 젊은 사람들은 날씬하고 피부는 강한 햇볕에 브라운 색으로 건강하게 보인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남녀 할것 없이 거의다 비만인데, 아마 코코넛과 코코넛 밀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남양 군도에서 또 하나 조심해야 할것은 햇볕을 피해 그늘을 찾는다고 코코넛 나무 밑에서 쉬지 말라고 한다. 엄청 높은 높이에서 코코넛이 떨어지면서 머리에 맞으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아름답고, 기후좋고, 과일도 풍부하고 모든 조건을 갖추었지만, 프랑스 연방이라서인지 모든것이 비싸며, 바가지를 씌운다. 예를 들어 물건을 살때 미화를 주면 거의다 거스름 돈은 환율에도 맞지않게 프랑스 돈으로준다. 이런 경험은 파리에서도 당해본 일이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인을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  그리고 프랑스 정부에서 핵 실험을 이곳 작은 섬을 이용, 1966년, 75년, 95년, 96년, 98년까지 했는데 핵실험을 할때마다 그 아름다운 작은 섬이 하나씩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로써 30일동안의 남양군도의 즐거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에서 4월 3일 비행기로 밴쿠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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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샘 임윤빈
관포지교 2023.03.20 (월)
작년 가을 모국에 갔을 때 속초 여행을 하는 기회가 있었다. 여고 친구를 16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 친구 부부는 서울 동서울터미널까지 나를 마중 나와 반기며 환영해주었다. 친구는 서울에 집이 있는데 왜 속초에서 혼자 지낸 지 의아했다. 도착 다음 날 아침, 나의 끈질긴 추궁 끝에 “건강검진을 하던 중 00 암 진단받고 수술하여 지금 이곳에서 요양 중이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안 되면 조금은 안심할 수...
심현숙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50년 절친 L이 카톡을 보내왔다. 모교 졸업 50주년을 기념하는 추억담을 모집하고 있으니 글 한 편 보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해외로 떠난 지 20년이 넘는 친구를 여전히 잊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이 고맙다.고교 1학년 때 담임은 영어를 가르쳤던 H...
이현재
서로 내 편, 그녀 2023.03.20 (월)
화려한 꽃 무늬의연인으로 꽃 피웠던 그녀엄마로 낡아진 아줌마 그녀할미로 작아진 할머니 그녀눈부신 꽃 무늬의 추억은 아직그래도지금껏 둘 은 부대껴 가며아침, 저녁 등 긁어 주며쌉쌀한 한 모금 커피 나누며그래서짧게 만 졸아 드는 하루 햇살기우는 꼬리 잡고 놓치지 않기저녁 붉은 노을 속 후회 하지 않기그리고남들 시선인들 무어 어쩌랴양심이 피 흘리는 상처를 입어도서로는 언제나 내 편 들어주기그렇구나쌉쌀하고 구수한 같이 보낸 세상...
조규남
실제적 종말론 (Real Eschatology)문영석, 전 서강대 대학원 환경신학 외래교수/환경부 자문위원 지난 2월 25일 캘리포니아 LA 일대에 불어 닥친 눈 폭풍 뉴스를 보는 순간 나의 귀와 눈이 의심될 지경이었다. LA는 그곳 한인성당의 특강요청 때문에 거의 매년 방문했던 곳이라 매우 낯이 익은 거리들인데 눈 덮인 야자수들의 모습이 극도로 생경스럽게 보였다. 불과 한 달 전 극도의 가뭄에 시달리던 캘리포니아에 3주간이나 집중 폭우가 내려 홍수피해가...
문영석 전 서강대 대학원 환경신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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