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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빌려줍니다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6-07-22 09:45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아파트 렌트비를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의  로프트를  세놓기로 했다.  빈방들에  에어 베드들을 깔아놓고  아침밥을 주며 하루에  80달러를 받기로 했다.  체스키와 조게비아는 이 렌트광고를   크레이그 리스트 같은  안전치 않은  웹사이트에  내지말고  자신들이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웹사이트를 만들어 렌트광고를 하자 마자  3명의  방예약이 들어왔다.   숙박비가 싸고 아침식사까지 준다니   실비 숙박을 찾는  여행객들의 예약이 이어졌다.  이 웹사이트의 이름은 에어 베드를 깔아놓고 브렉퍼스트를 준다고 해서  ‘에어비앤비’로 지어졌다.  에어비앤비는 곧 대박이 터졌다.  영국 런던, 브라질 부에노스 아이레스, 일본 동경에는 언제  에어비엔비가 오픈하느냐는 요청이 쏟아져 들어왔다.  2007년 가난했던 두 디자이너가 아파트에서 시작한  에어비앤비 창립 스토리이다.  그후  10년,  이름하여   ‘숙박공유’라는  이 새로운 비즈니스는  개인집을 여행객들에게 빌려주는 렌트사업으로  뻗어나갔다.  기존의  호텔숙박업을  위협하며 세계  190개 국가,  3만여개의 도시에서  2백만가구가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등록했다.  

로스엔젤레스시는  8월1일부터  에어비앤비의  게스트(숙박고객)에게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일반 호텔에서 거두는 호텔세와  동일하게  숙박고객에게  14%를 부과한다.  집주인(렌터)은  세금을 내지  않는 대신 연말에  렌트수익을  총합산해  세금보고를  한다.  로스엔젤레스시는 그동안 에어비앤비와 있던 마찰을 결국 세금징수로 마무리한 것이다.  

코리아타운은 에어비앤비 숙박지로 인기이다.  로스엔젤레스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지이고,  숙박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데다, 코리아타운의 음식문화, 밤문화가 매력이다.  “잘 운영하면 자기집에서 일주일에  5백달러는 벌 수 있어요.”   에어비앤비에서 남가주지역 정책을 담당하는 존 최 매니저의 말이다.  로스엔젤레스지역에만  호스팅 리스트가  하루 20여만개에 이르고,  LA 코리아타운에서도  수백개씩 올라온다.  호스트는 숙박비의  3%를  에어비앤비에 지불한다.  집을 소유한 은퇴자  혹은 모기지  페이먼트가 부담스러운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주택을 렌트하고 있는 입주자도 방을  숙박용으로 내놓을 수가 있다.    ‘나도 한번 ?’ 하며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나서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집만 빌려주나?   ‘우버’ – 차량공유  비즈니스.   개인차량을 영업용으로 뛰는  한인 ‘우버’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LA 공항에 가면  자가용 영업차량인  ‘우버’, ‘리프트’등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우버를 호출해 이용한 건수는 20억건을 넘었다. 여기에  한인들이  우버에 도전하며  차량공유 비 즈니스에 나섰다.  큐텍의  황해성, 조현철 씨는 다음주부터  ‘큐(Que)’ 라는 차량공유서비스가 한국어로 제공되며  LA에서 시작돼  다른 미주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 한다.  구글과 애플스토어에서 ‘큐’를  다룬로드 받아 이용하면 된다.  두 사람은 직접 우버와 리프트등에서 운전자로 경험을 쌓으며  한인등 아시안 틈새시장을 노렸다.  한국에서는 카톡이,  중국에서는 디디추싱이 차량공유 서비스로 우버와 겨루고 있다.

지인의 아들 결혼식.   호텔도 아니고, 교회도 아니고,  산꼭대기에 있는 멋진 예식장도 아닌 이웃 동네 주택  뒷마당에서 식이 열렸다.  젊은이들은  널찍한 이 주택의 정원을 빌려 자신들 취향대로 꾸며서 아기자기한 결혼식을 올렸다.   저렴한 정원은  시간당  50-100달러, 베벌리힐즈의 고급정원은  시간당  500달러도 한다.  정원공유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신의 입맛과 행사내용에 따라 다양한 정원들을 고를 수 있다.  생일잔치에서 회사 야유회, 바베큐 파티,  밴드콘서트 까지 행사를 치를 수 있다.  장점은 역시 행사장 빌리는 값이  싸다는 것.

차고 대여도 이미 성업중이다.  우리 집 거라지나 드라이브 웨이가 넉넉하게 비어 있다면 ‘저스트파크(justpark.com)’같은  웹사이트에  올리면 된다.   차를 주차하기 힘든 아파트나 다운타운 거주자들이  몇시간에서 며칠,  혹은 몇개월씩  거라지를 빌려쓰게 된다.  큰 이벤트가 벌어지는  운동경기장, 공연장 등에 주차할 공간이 없을 경우에도 행사장 인근의 주택들,  혹은 건물 소유주들은  자신들의 주차시설을  시간단위로  렌트해 줄 수있다. 

‘개집’도 빌려준다.  장거리 휴가를 떠나는 애완동물 소유자들이 개호텔이나 애완동물 전문시설에 맡길 경우 엄청난 비용에 부담이 되지만 , 개를 맡아주는 개인집을 찾으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화장실도 빌려준다.   길을 가다가  혹은 운전중에  갑자기 복통등으로 급하게 화장실을 써야 할  경우에   ‘Airpnp’같은 웹사이트를 뒤지면 근처에  화장실을 쓰게 해주는 주택들 위치가 나온다.   사용로는 2-5달러.   샤워장도 빌려준다 . 유명 국립공원이나 명승지등에서 캠핑이나 하이킹을 할 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명승지 인근의 주택에서  샤워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이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의  집을 한번 둘러 본다.  무얼  빌려 주어서 부수입을 올릴까 – 집전체,  화장실, 차고, 샤워룸, 아니면  내 자가용을  몰고 나가 우버차량 기사로 나서볼까?
바야흐르 공유의 시대 – “뭐든지 빌려쓰세요. “

LA통신 2016년 7월23일 김인종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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