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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계절 - 아름답지만 위험한 자연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6-07-08 13:47

LA의 유명기업인을 포함한 한인 3명이 지난주 바다낚시를 갔다가 배가 뒤집히며 변을 당했다. LA에서 바라다 보이는 카탈리나섬 앞바다에서 사고가 났다. 한인선장을 포함해 7명 한인이 탄 22피트의 이 배는 새벽 롱비치항을 출발해, 섬에서 가까운 살타베르테 포인트로 나갔는데 거센 파도에 두차례 휩쓸린 뒤 전복됐다.
메가LED 테크놀로지의 박영준대표(64)와 회사직원 김경환(47), 제이슨 노(62)씨등 3명이 숨졌다. 사고당시 인근에 있던 배가 사고를 목격하고 2명을 구조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안경비대가 다른 2명을 구조했다.  2명은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퇴원해 가료중이다. 이들 일행은 협업회사 직원들과 함께 친목 나들이를 나왔는데 박대표등은 생전 처음 바다낚시를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메가LED 회사는 때아닌 날벼락 소식에 일손을 놓고 충격에 빠졌다.  해안경비대등 당국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일단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배안에 구명조끼가 한벌 밖에 없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낚싯배 승선시 모든 승객들의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적이다.  당국은 사고를 당한 한인들이 한결같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에 놀랬다. 낚싯배의 선장 손모씨등  책임자가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케 해야 했다.  선장은 구조가 돼 살았다.  바다 정박시에 닻을 내려 배를 안정시키고 큰 파도나 바람에 뒤집히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가 됐다.  유족들은 사고 보트가 무허가 낚싯배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보트가 왜 바다낚시꾼들이 꺼리는 카탈리나 남쪽의 파도가 거센 곳으로 나갔는지 이해가 안간다고도 말한다.  바다낚시 업체들은 사고의 원인이 정원초과, 구명조끼 미착용등 안전수칙 위반, 그리고 닻을 잘 내렸는지, 항로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등의  운항미숙으로 꼽고 있다.
북가주의 멘도시노 카운티 캐스퍼비치는 전복채취로 유명한 곳이다. 해마다 수천명의 다이버들이 모여들며, 전복을 좋아하는 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으로 전복채취를 떠났던 한인 5명중 3명이 바다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숨졌다.
이들은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전복채취를 했는데 3명이 물속의 좁은 바위틈에서 급류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급류에 휩쓸려 몸을 바위에 계속 부딪치는 큰 충격이 사망의 원인인 됐다. 모두 40대, 50대 초반의 건강하고, 경험있는 스쿠버 다이버들로서 촉망받는 검사출신 한인변호사도 있었다.  해안당국은 캐스퍼비치가 조류에 따라 위험한 장소가 많으며 특히 당일 기상상태는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가족과 함께 하이킹을 갔다가 실종됐던 한인 9학년 고교생이  실종 25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5살 조슈아 주군은 엘로다도 카운티 카메론 공원에서 가족을 떠나 홀로 물살이 빠르고 깊은 곳으로 오르다가 실종됐으며 수색대가 접근이 불가능한 소용돌이 물살을 특수장비를 이용해 수색작업을 벌여 주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7월4일 독립기념일 연휴에 한인등반인이 만년설로 유명한 마운트 레이니어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한인남성 J씨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으로서 1만4천피트에 이르는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길에 얼음계곡(크레바스)에 떨어지며 중상을 입었다. 그는 1년여동안 마운트레이니어 정복을 준비해 일행3명과  정상을 오른 뒤 하산길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산은 한여름에도 수시로 날씨가 바뀌고 눈보라가 친다. 반드시 전문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등정해야 한다.
지난달 28일에는 페루를 찾았던 한인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 사망한 소식도 있다. 김모씨는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페루의 ‘곡타’ 폭포에 홀로 올랐다가 독일인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이폭포는 2단 폭포로서 상단폭포가 220미터, 하단폭포가 540미터에 이른다. 사진을 찍다가 추락하는 사고는 관광지에서 흔히 발생한다. 방심이 끔직한 사고의 원인이다.
여름철 강에서 급류를 타는 래프팅은 더위를 쫓는 스릴있는 레저이다.  흰 물거품 급류를  화이트워터라고 부른다.  이 화이트워터를 인공으로 만들어 카약, 래프팅을 즐기로록 만든 레저센터에서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검역당국이 경고를 하고 나섰다,  인공 화이트워터 센터에서 래프팅을 즐긴 18살 청년이 이 뇌먹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달 사망했다. 이 아메바는 수온이 따뜻한 호수, 강에서 서식하며,  급류등에서는 발견되지  않지만 수질관리가 불량한 인공시설의 급류에서 발견된 것이다. 여름철 이같은 인공 레저시설 이용도 주의해야 하지만 깨끗한 호수나 강이라고 텀벙텀벙 뛰어들면 안된다. 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로 침입한다.
지난주 군인아들과 함께 글레시어 내셔널파크를 다녀온 친구가 있다. 그곳에서 자전거를 빌어 타는데 아들이 곰을 쫓는 스프레이를 사서 작동법을 가르쳐주며 꼭 소지하고 자전거를 타라고 한다.  “뭘 그렇게 까지 걱정하나”고 가볍게 여겼다. 휴가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CNN 뉴스를 보는 중에 그공원, 그 자전거 탔던 똑같은 장소에서 그리즐리곰의 공격으로 자전거 타던 관광객이 사망했다는 브레이킹 뉴스가 나왔다.  “글레이시어 내셔널파크가 그렇게 아름다와요.” 그러나 레저 관광시에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겠다는 걸 깊이 깨달았단다.
자연은  아름답다. 그렇지만 위험하고 무심하다.  
LA통신 2016년 7월9일 김인종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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