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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내맘대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됐다.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6-05-06 14:59

한국인, 한인유권자들에게는 반드시 막아야하는 ´괴물´ 정치인으로 등장했다. 그가 한국에 대해 퍼붓는 대선공약은 소름이 끼친다.
 
이번주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이 된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은 모든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 미군의 주둔비용을 한국이 100%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현재 부담하는 50%로는 부족하며,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그는  미국이 이들 나라들을 지키고 있는데 그들은 우리들에게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몇주전에는 일본이 스스로의 방위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일본의 재무장을 장려하는 발언을 했었다.  “일본이 무장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나는 이 많은 미국돈을 일본방위를 위해 쓰고 싶지 않다.  일본은 북한으로부터  스스로 지켜내야 하며 그들은 신속히 그렇게 할 수 있다”
 
핵무기를 원하는 나라들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 중국, 파키스탄, 러시아 등 많은 나라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데  어떤 의미에서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일본, 한국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도 핵무기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그는 이들 나라들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라고 덧붙이고 있다.  “ 한국에서 미군이 철수한다면 한국이나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는 미국의  우방들과 방위비 분담에 대해 재협상을 해야 하며 이들이 응하지 않을 경우 협상장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치광이 북한´과  대결하고 있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한국 스스로 방어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한국기업에 대한 적대감도 대단하다. 그는 수년전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 체인에  4천대의  LG 텔레비전을 주문 설치 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경제대국이라며 이나라를 우리가 지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미군의 기동훈련과 2만6천명 주둔에 대해 한국이 보답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이론을 펼쳤다. 
 
“여러분들이 TV를 산다면 어디서 구할 것인가?  한국제 삼성, LG이다.  우리는 이 큰 기업들을 보호하지만  이들이 방위비로 지불하는 것은 없다. 괴물경제이론 아닌가?”
 
트럼프는 일본의 소니에 이어 한국의 삼성, LG에 의해 미국의 전자기업들은 초토화됐다며  미국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은 적때문이 아니라 동맹국 때문이며 우리의 무역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란다.  “ 왜 우리가 그들을 도와주어야 하는가!”  분노에 찬 트럼프의 선동이 그가 이번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오른 비결이다.
 
이번주 힐러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남편인 클린턴 전대통령이  LA코리아타운을 찾았다.  코리아타운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연설을 했다.  코리아타운 한복판 웨스턴 길에 있는 한인운영 가든 스위트호텔 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클린턴을 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가든 스위트호텔  운영한인은 친클린턴 인사로 잘알려져 있다.  남편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부인 힐러리가  불법이민 자녀 청소년 추방 유예정책,  시민권, 영주권 소지 자녀들의 부모 미국 체류허가등의 친이민정책,  최저임금 인상,  세금공제 혜택 확대,  젊은 층을 위한 학자금 부채해소 추진,  중산층 살리기 정책,  국가안보 강화를 위한 공약들을 실천할 것이라며 ,  아시안 이민자들에게  힐러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재단이 일본의  쓰나미 구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서의 기후대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자신이 과거 대통령에 당선직후 첫 방문지가 아시아 였다며 힐러리도 아시아의 친구로서  “여러분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힐러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회의적인 한인들도 많다.  특히 젊은이들은 트럼프가 억만장자 돈(money)정치인이라면  힐러리는 백만장자 돈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보다는 낫다.  한국의 국방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버리고, 한국의 기업과 경제를 도마에  올려 요리하려는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에게는 대재앙이다. 
 
요즘  한인커뮤니티에서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 한창이다.   ´내  한표가 트럼프를 막습니다´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 캠페인은 각 아시안 커뮤니티와 연결돼  7개언어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미국대선은 한인들과 한국에게는 국가의 명운이 걸렸다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닌 것 같다.
 
LA­­통신  2016년 5월 7일 김인종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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