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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여행시 주의사항(2)

김기연 nursekellykim@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6-02-02 11:51

1월29일자에 이어 계속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항공 여행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상태를 항공 여행자 증후군 또는 좁은 좌석으로 인한3등석(economy class)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증후군은 혈전이 생기기 쉽게 함으로써 다리의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과 이렇게 생긴 혈전이 다리 정맥으로부터 떨어져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을 일으키게 하는 선행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시니어는 이러한 위험이 더 높으며 암(cancer), 울혈성 심부전(CHF: congestive heart failure), 최근에 받은 수술등은 이러한 위험을 훨씬 더 증가시킵니다.  이 증후군을 줄이려면 되도록 통로쪽 좌석( aisle seat)에 앉도록 하고, 앉아있는 동안 다리를 움직어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1-2시간마다  좌석에서 일어나 통로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의료인의 권유에 의하여 의료적 압박스타킹(compression stockings) 이나 예방적인 약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 특정 만성질환을 가진 시니어의 여행시 주의사항
▶ 만성호흡기 질환

만성호흡기 질환은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천식(asthma),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등을 통합하여 이르는 질환입니다.  대기보다 약간 낮아서 정상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항공기내의 산소상태가 이러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산소공급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개인용 산소탱크를 가지고 탑승하는 것은 문제가 되므로 항공사에 미리 문의하여 기내 여행중 필요할 때에 산소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시니어들이 폐렴등의 급성호흡기 질환, 부정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심장질환, 빈혈증상을 동반하게 되면 몸에서 요구하는 정상적인 산소공급에  더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급성 질환이 나은 이후로 여행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성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독감의 합병증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여행전 독감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 심장질환

심장및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니어는 복용중인 약과 응급시에 사용하게 될 나이트로글리세린  설하(혀밑)투여용 스프레이를 지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일입니다.  기내의 저산소증을 극복하기 위하여 몸에서 보상작용이 일어나면 호흡수가 많아지고 맥박이 좀 더 빨라지게 되는데, 이 상태가 너무 심해지면 심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태가 심해지기 전에 산소공급이 필요합니다.  만성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비행기 예약시에 기내에서 산소의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부정맥이 있다면 여행을 삼가해야 하며, 심장병이 있다면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담당 의료인과 여행을 해도 되는지 상담을 받아보도록 해야 합니다.  심장병은 약의 복용이 중요한데 시차가 있는 경우에 약의 복용시간을 어떻게 조정하여야 하는지 의사에게 문의하여 알아두고, 만일을 대비하여 최근의 심전도결과를 복사해서 지참하고, 심박동기를 삽입하였다면 삽입되어진 심박동기에 대한 기록을 가지고 여행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산소가 필요하지 않도록 피곤감이 느껴지면 불필요한 보행을 삼가하고, 공항에서 훨체어나 전기차를 이용하며, 무리한 여행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당뇨병

지난 두달동안의 안정적 혈당수치와 발, 피부, 눈에 당뇨의 합병증세가 없으면 여행을 계획할 수 있고, 의사와 상담을 하고 주의점을 확실히 한 다음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행중에는 음식, 환경, 운동량이 평소와 많이 달라져서 혈당이 많이 변화되므로 자주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행기를 예약할 때 당뇨 기내식을 예약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기내식을 주는 시간도 미리 확인해 두도록 합니다.  저혈당이 될 것을 대비하여 휴대가 가능한 간식을 준비하고, 혈당측정기와 인슐린은 기압과 온도에 영향을 받으므로 기내에 가지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을 같이 가는 일행, 여행가이드, 승무원에게 당뇨병이 있음을 알려둠으로써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때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 가장 주의할 것중에 하나가 당뇨발을 예방하는 것인데 편안한 신발과 땀흡수가 잘 되는 양말을 준비하고, 발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해변에서도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주 발을 관찰하여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 보고 활동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어 잘 관리하도록 합니다.  체액이 부족하여 혈당이 높아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응급상황이 생겨 의사표현을 명확히 못하게 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어떤 특별한 표식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의료적 주의팔찌(Medic alert bracelet)를 착용하고 있으면 그 누구라도 확인이 가능하여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응급상황이 올 수 있는 그 어떤 질환이나 증상, 알러지 및 심박동기와 같은 특별 의료장치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팔찌를 꼭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건강에 대하여 잘 알고  챙겨줄 수 있는 사람과 여행을 하는 것은 여행을 더욱 행복하고 안전하게 합니다.  한인시니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통하여 훗날 돌아보아도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추억을 많이 간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기연의 노인간호
칼럼니스트:김기연| 무료상담:(604)422-8777
Homepage:www.bcKeystone.com
  • Registered Nurse
  • BC Keystone 대표
  • 김기연 간호사(RN) , 호주 보건학 석사
  • nursekell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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