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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살 준비를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5-09-24 17:16

코리아타운의 한 아파트.   출근하러 주차장에 나온 한인은 수상한 낌새가 있었다.  차가 잠겨있지가 않다.   틀림없이 어제밤 잠갔는데.  차안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뒤진 흔적이 있다.  이날 같은 아파트의 여러대 차량이 감쪽같이 문이 열리고 차안의 물건들을 도난 당했다.  이들 도둑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자동차 리모트 키  해킹 장치이다.   자동차 키가 자동차로부터 300피트 이내에 있으면 이 장비가 손쉽게 작동을 한다.   아파트에서 도난사고를 당한 피해자들 모두가  주차장과 가까운  1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모두 키리스 리모트 (keyless remote) 시동장치를 쓰는 최신차량들이다.  

몇달전만 해도 경찰에 이런 신고를 하면 차문을 안잠갔을 거라며 피해자들을 나무라고 경찰들은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차 딜러들도  전혀 이런 장비의 존재를  알지못했다.   캐나다경찰이  이 ‘신기한 장비’의 존재를  밝혀내고 기자회견을 통해  일반에게   공표했다.  일명 ‘비밀 도구(secret device)’라고 불리우며  인터넷 차량 전문 사이트들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랩탑에 래디오 통신장비를 탑재한 고성능 도구는 열쇠없이도 아예 차를 몰고갈 수 있다.  유명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의 10만달러짜리 BMW X5 가 몇년전 감쪽같이 도둑을 당한 것이 전형적인 이 케이스 란다.    신종 하이텍 도둑질을  당하지 않게 위해  소비자들은  원시적이고  구차스런 방법으로  냉동실에 키를 넣어두는 방법밖에 모른다(가끔 치매 시작하시는 분들이   키를 냉장고에 넣기도  한다지만).  자동차 제조사들도  해결책을 찾아  끙끙 앓고 있는 상태.

대학후배가  집안의 동전을 모두 긁어 모아 지폐로 바꾸었더니  3백달러가 넘었다며 뭘 할까요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요즘  내가 사고 싶어하는 드론을 사라고 답해 주었다.  공대 출신답게  그는 당장 그것을  사서 한밤중에  동네에서 비행시키는 사진을 올렸다.  부부가 흥분하며 하루종일 드론을 조종했단다.  드론은  가정  필수품이 될 것이다.   자동차 구비하듯이 가정마다 드론  한대씩은 있어야 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   물건배달, 사진과 비데오 촬영에  없어서는 안될 장비이고  누구나 손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진화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면허증처럼  드론 면허증도 발급하는 절차를 연구하고 있다.

한적한 시골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운전자가 없는, 혹은  운전석 옆자리에만  사람이 앉아있는 차가  씽 옆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게된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를 통해 벌써  80대의 차량이  운전수 없이 캘리포니아의 도로를 달리는 시험주행을 했다.  혼다와 BMW 도 시험주행에 나섰고 올해  약 300명의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차에 앉아  목적지까지 가는 시험을 한다.  자동차에 목적지 등은 프로그램 입력하고  사람은 앉아서 공부하고 인터넷을 즐기며 혹은 회사일, 회의를 하는 동안 차는 목적지에  스스로 도착한다.  이  무인 운전 자동차에 애플이 등장하면서 경쟁은 더 불이 붙었다.

세계 1위의 기업,  가장 많은 현금(현재 2천억달러)을 보유한 기업,  끝없이 변신하는 기업 ‘애플’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차량국에서 무인 자동차 시험주행  허가를 받아냈다.  차량의 이름은 ‘타이탄’.  애플이 지난 몇년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서니베일 지역에서  600명의  전문가들을 통해 비밀리에 진행하던 암호명  ‘SG05’ 프로젝트가  이 무인자동차이다.  2019년에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자동차는 물론  100% 전기차이다.   핸들의 중앙에는  애플의 상징인  ‘깨물은 사과’ 가  새겨졌다.  우선 흰색과 알루미늄 색으로만 시판한다.    이 자동차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스마트폰과 각종 컴퓨터가 종합된  달리는 엔터테인먼트, 오피스 차량으로 기대되면서  벌써부터 전세계 애플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또다른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보급형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LA 경찰국에서  시장과 경찰국장을 불러  테슬러 차량을 경찰차로 사용토록 하는 마케팅 시승식을 가졌다.   전기차, 무인 자동차(정확히 운전수 없는 자동차)는 십년안에, 아니 몇년 안에 우리가 타는 차들이 된다.  그 지겨운 개스값과의 전쟁도 끝을 낼 때가 곧 온다.

‘스페이스 X’.   꿈은 이루어 진다고.  지구밖에서 지구를 내려다 보며 우주여행을 하는 어쩌면 ‘정신나간’ 사업같은 이 일들이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전기차 테슬러의 회장 앨런 머스크가 주도한다.  영국의 ‘버진 갤럭틱’도 우주여행 회사이다.  우주여행 비  1인당 25만달러에 현재 700명이 예약돼 있다.  설립자 리차드 브랜슨은 이 우주여행의 민주화가 최종목적이다.

페이스북도 구세대가  된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개인정보가 세상에 공개되는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세대가 모르는  프라이빗한  텀블러, 인스타그램, 스냅챗을 사용한다.
친환경  태양열전지판이 지붕마다 올라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기 배터리 용량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자동차,  심지어 배나 비행기도  에너지 원천이  배터리로 대체된다.  이런  새로운 세상이 코 앞에 왔다.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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