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컬럼에서는 임신 초기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과 검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임신의 중간기간과
분만이 가까워졌을 시기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번에
설명한
바와 같이 임신 기간은
삼분기로 나누어 집니다.
Trimester (트라이-매스터)
이라고 하는데요,
임신 초기 (First
trimester) 은 초기부터 14주까지,
그다음 Second
trimester 은 14주부터
26주
정도 까지 그리고 나머지는 Third
trimester 입니다.
다른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임신일 경우 시작부터 26-28주
까지는 4주
마다 클리닉에 가고 36주
까지는 2주
마다, 그리고
36주
정도 부터는 1주일에
한번씩 클리닉에 가서
상담을 받습니다. 40주
되는 날을 분만 예정일이라고 흔히 부르고,
알다시피 대부분의 여성들이
37주에서
41주
마무리 하기 전에 분만하게 됩니다.
26주
쯤 임신 당뇨 검사를 받고난 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분만시기 전까지는 혈액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35-37주
쯤에는 골반 검사와 함께 Group B streptococcus (GBS)
swab 테스트를 받습니다.
GBS 는 우리 몸에서 질 근처나
항문에서 발견될수 있는 세균으로 가끔 방광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항생제로
쉽게 치료 됩니다. 30% 이상의
건강한 성인 여성의 몸에서 아무 증상이나 문제없이
발견될수 있는 세균입니다.
GBS
Swab 테스트를 했을때 이 세균이
발견되었을 경우 그 여성은 테스트 결과가 Positive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여성은 아무 증상이 없다면
항생제로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40-70% 의 GBS positive 인
여성분들이 분만 중이나 양수가 터진 후에 이 세균을
태아에게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태아는 GBS 에 노출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중 1-2% 의
소수의 태아는 감염증세를 보입니다. 가벼운
감염에서부터 태아 목숨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경우도 있는데요, 혈액이나
폐, 뇌 등의 기관이
감염될수 있습니다.
Swab
테스트는 매우 간단합니다.
작은 Q-tip 면봉을
이용하여 질내와 항문의 표면을 닦아 세균을 체취하는
것으로 의사 선생님이 주로 하지만 원하는 경우 임산부가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2-3 일 후에
나옵니다.
결과가
Positive 라고
해서 누구의 잘못이거나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분만시
태아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킬 치료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만
진통이 시작된 후나 양수가 터지고 난 후 GBS
positive 인 경우에는 알러지가
없는 이상 Penicillin G 라는
항생제를 정맥주사 (IV) 로
맞게 됩니다. 만약
GBS swab 테스트
결과를 모를 경우에는 위험요인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항생제를 받게 되는데요,
그 예로는,
양수가 터진지 18시간
넘었을 경우, 이전의
태아가 이미 GBS 감염
경험이 있는 경우, 조산의
경우, 그리고
이번 임신중 GBS 로
인한 방광염이나 신우신염이 있었을 경우 등입니다.
항생제를 사용하고난
후부터,
몇년 전에는 훨씬 흔했던
태아의 GBS 감염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GBS positive 경우에는 양수가
터졌거나 진통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항생제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은
임신 기간 중 산부인과 응급실에 가봐야할 상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잠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밴쿠버에 산부인과 응급실이
어디에 있는지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BC
women’s hospital 의 산부인과
응급실은 Assessment room 이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병원에 들어온 후 출입구 97번을
통해 들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간호사와 산부인과 의사, 조산사
(midwife) 를 24시간
어느때나 만나 응급한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St. Paul’s hospital, Royal Columbian hospital, Surrey
Memorial hospital 등에도 24시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으니 자신이 분만을
계획하는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되겠죠.
산부인과
응급실로 가야할 대표적인 상황은, 첫째,
진통이 있을 경우, 둘째,
출혈이 있을 경우, 셋재,
양수가 터진것 같이 분비물이
나올 경우 그리고 넷째, 태아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어나 느껴지지 않을 경우
입니다.
임신
중 진통은 분만이 가까워 오지 않더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Braxton-hicks 라고
불리우는 자궁의 분만연습은 가끔 일어난다면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임신주수를 막론하고 진통이 규칙적으로 매 3-5분간
나타나거나 강도가 세다면 실제 분만에 가까워왔거나
조산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출혈은 임신 중 정상일 수 있지만,
출혈은 감염이나 분만의 조짐일
수도 있고, 전치
태반의 경우 (Placenta
previa) 경우에 따라 매우 큰
출혈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야
합니다.
출혈이 심한 복통과 함께
일어난다면 태반의 조기 박리 (Placental
abruption)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보호자와 함께 병원에 가볼 것을 권합니다.
양수가 터졌을
시 아주 명백하게 많은 양의 양수가 배출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쉽게 감지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맑은 색깔의 질 분비물이
갑자기 늘어났다거나 액체가 계속 흘러내릴 경우 양수가
터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검사를 권합니다.
또한 양수의 양이 녹색이나
갈색의 탁한 빛일 경우 태변 착색일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감염이나 저산소증 같은 태아의 스트레스와
관련 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태아의
움직임은 임신 중반부를 넘어서면 매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로
우리는 임산부에게 26주
이후에는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2시간
이내에 6번의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라고 조언하는데요,
혹시 태아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거나 집중해서 느껴보아도 움직임이 줄어들었을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이후에도 두통이나 복통이 심하다던가, 시력이
바뀌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몸이 갑자기 아픈 경우, 특히
이미 임신 중 고혈압이 있다면, 임신중독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전화하거나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나는
등의 감염 증세도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습니다.
대부분의
임신이 시작부터 분만까지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을수도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과
꾸준히 만나고,
걱정되는 사항이 있다면
산부인과 응급실에 들러서 꼭 검사받길 바랍니다.
다음
컬럼에서는 분만과 출산의 과정에 대해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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