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에 재구름 자욱하면
하늘을 보라
햇살 고운 날이면 티없이 맑고
비 몰아오는 날이면 촉촉히 젖는
기쁨도 슬픔도
제 것이 아니더라
바람이 일면 덩달아 춤을 추고
노을이 피면 저절로 달아올라
나선 길이 헛헛하거든
바다 같은 저 하늘을 보라
물길 더트던 갈매기 깃치며 날아오르고
너울이 일운 물보라 무지개로 솟아오르는
빈 것(空)도 찬 것(滿)도
참이 아니더라
너와 내가 둘이 아니듯
삶과 죽음 또한 한 길에 놓인 여정일 뿐
<크리스토퍼 김 /김해영 제공 >
내 마음의 풍경소리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해영 시인의 다른 컬럼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