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14-12-12 10:58

백내장(cataract)과 녹내장(glaucoma)은 시니어에게 잘 알려진 안과질환입니다. 너무 알려져 있어서 그리고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서 오히려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모르는 시니어를 만날 때마다 안타까움이 남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백 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흐려보이게 되는 병으로 선천성 백내장과 후천성 백내장이 있습니다. 백내장이 생기면 다양한 정도의 시력 감소와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 진행되어 수정체의 일부가 딱딱해지면 근시가 되어 근거리가 이전보다 잘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일시적으로 눈이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노안이 와서 잘 안 보이던 글씨가 갑자기 잘 보이게 되었다면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인한 특이증상으로 생각하고 안과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백내장이 확진되면 적당한 시기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시니어가 한번은 하게 되는 보편적인 외래환자 수술(day surgery)입니다. 캐나다는 백내장 수술의 경우에 의사가 매우 급하다고 인정하는 환자를 제외하고는 보통1년6개월정도를 기다려야 하므로 며칠만에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그 기간만큼 미리 백내장 수술예약을 등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전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되며 환자는 어떤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아무 교정이 없는 일반 렌즈는 전액 국민의료보험(MSP)에서 지원되므로 무료수술이며 근시 교정렌즈를 삽입하는 경우는 렌즈자체는 지원이 되지만 추가 비용 200불정도는 환자가 부담하여야 합니다. 근시와 난시 모두를 교정하고자 한다면 1000불정도, 그리고 근시, 난시, 노안 모두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더 많은 금액을 개인적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수술을 하는 당일에 바로 집에 오게 되며 지시받은 안약을 잘 점안하고 잠을 자는 동안에는 보호용 안대를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녹 내장은 의학적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여러 가지인데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증상의 차이를 비교하면 급성 녹내장에서는 안압이 갑자기 높아져서 두통, 구토, 시력감소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반하여 만성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안압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 발생되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진행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만성 녹내장이 훨씬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므로 녹내장이라는 병이 안약을 규칙적으로 점안하면서 살아가는 만성적 질환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기도 합니다. 안압을 내리게 하는 안압하강제를 점안하게 되는데 어떤 환자는 한번에 잘 맞는 약을 찾게 되는 반면에 어떤 환자는 두세가지 약을 써 본후에 계속 사용할 약을 정하기도 합니다.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의사가 약을 바꾸거나 약물 투여횟수나 양을 증가시키도록 지시할 수 있습니다. 안압 조절이 잘 되는 약이라고 하더라도 안약 점안 후에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녹내장약은 안압을 낮추어 시신경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약이지만 안구 표면의 각막과 결막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알러지성 결막염, 작열감, 또는 눈물흘림, 통증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안압을 내리는 것이 목적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수술로 복구할 수 없으므로 시신경의 보존을 위한 안압조절을 성실히 하여야 합니다. 안구불편감이 녹내장 치료 성분에서만이 아니라 안약의 보존제에서 초래될 수도 있으므로 한번에 사용할 만큼 포장된 무방부제 안약으로 변경하거나 인공눈물을 추가로 점안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안약은 의사의 지시대로 정확한 횟수를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의 불편감이 심한 경우 환자 스스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하여 환자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눈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다면 시력이나 시야가 잠깐동안이라도 변화가 생기거나 눈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우선 가정의에게 진료를 받고 필요시 안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 빠른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의 시작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기연의 노인간호
칼럼니스트:김기연| 무료상담:(604)422-8777
Homepage:www.bcKeystone.com
  • Registered Nurse
  • BC Keystone 대표
  • 김기연 간호사(RN) , 호주 보건학 석사
  • nursekellykim@g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