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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국 문화 체험! 9> 먹거리 골목을 찾아라! (서울편)

John Ko info@ole247.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9-30 16:48

한국여행을 희망하는 캐나다인에게 가고 싶은 이유를 물으면 “맛있는 한국 음식을 실컷 먹고 싶어서”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럴 때면 유명 맛집을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이 특정적일 경우, 그 음식으로 유명한 먹자 골목을 일정에 넣어주기도 합니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 신림동 순대타운처럼 말입니다. 보통 30-40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의 유명 먹자 골목,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요즘처럼 더운 여름, 몸보신용으로 생각나는 닭요리로 유명한 곳은 종로5가의 닭한마리 골목입니다. 육수에 초벌로 삶은 닭과 인삼, 대추, 떡 등을 푸짐하게 넣어 끓여 먹은 뒤, 남은 진한 육수에 칼국수 사리까지 넣어 먹는 것을 닭한마리 요리라고 합니다. 일대에 닭한마리 요리 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섯 집이 모여있는데, 2-3인이 2만원이면 배부르게 먹습니다. 닭도리탕도 인기메뉴입니다. 

장충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족발 골목(중구 장충동1가 62-18 일대)은 어떨까요. 족발 만을 판매하는 9곳이 모여있고 요즘엔 일본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골목입니다. 장충동은 6.25 전쟁 당시, 북쪽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터를 잡고 살았는데, 그 중 평안도에서 내려온 사람이 50년대 후반에 어머니에게서 배운 족발 요리를 처음 선보인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 것이 인기를 끌자 같은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 늘어나며, 이후 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종로(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281-9 일대)의 생선구이 골목은 굴비, 고등어, 삼치, 꽁치 같은 생선을 하루 숙성시켜 초벌구이로 기름을 쏙 뺀 다음, 먹기 직전에 연탄불에 구워 내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1인당 6000-7000원이면 푸짐하게 먹는 생선구이백반은 인근 동대문 등지로 쇼핑을 가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경희대 앞 파전골목(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319-34 일대)은 예전 80년대의 대학가를 연상시키는 실내 분위기에서 푸근하게 파전과 막걸리 한잔을 걸칠 수 있는 8곳이 모여있습니다. 다양한 안주가 있지만 두껍고 각종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간 해물파전이 가장 인기가 좋아 파전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남대문 칼국수 골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끄러운 시장 내, 등받이도 없는 의자들이 빽빽이 놓여있는 간이 분식집 같은 공간이지만 5000-6000원에 맛볼 수 있는 수타 칼국수, 잔치국수, 보리비빔밥, 냉면 같은 음식의 맛은 왜 이 곳이 유명한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남대문의 또 다른 명물, 갈치골목은 TV에도 자주 등장하고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으로 10여 곳에서 달짝지근한 갈치조림을 주메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감자국(감자탕)으로 유명한 곳은 응암동(서울시 은평구 응암4동 602-34 일대)입니다. 대림시장 주변에 있는 감자국집은 다섯 곳으로 양이 푸짐하고 각 집마다 특색 있게 만들어내는 진한 육수맛이 일품이라 감자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마포고기골목과 저렴하고 맛있는 돼지갈비로 유명한 흑석동의 중대먹자골목이 있습니다. 마포의 식당들은 숯불로 주물럭, 돼지갈비 등의 고기를 굽기 때문에 저녁 식사시간에는 거리에 고기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흑석동에는 돼지갈비 외에도 숯불삼겹살, 매운 갈비 같은 메뉴가 인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운 맛을 좋아하는 미식가를 위해서 낙원동 아구찜 골목(서울 종로구 낙원동 45-3 일대)이나 용두동 주꾸미 골목(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9-3 일대)을 소개합니다. 매콤한 맛과 콩나물의 아삭함이 중독성 강한 아구찜이나 빨간 양념에 쫄깃한 주꾸미 요리를 먹고 밥까지 비벼먹으면 잊지 못할 맛이 됩니다. 



Ole247 Inc.는 개인, 가족, 단체, 기업 등 외국인 및 캐나다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맞춤관광 전문 여행사입니다. 의료관광, 전통문화체험관광, 한류관광, 고국방문관광, 산업현장 방문, 엑스포 & 컨벤션 참가 등 원하는 테마와 일정의 관광을 예약부터 진행까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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