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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고대학 시스템 UC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8-29 17:21

캘리포니아의  UC계열대학에 사상 최대의 타주, 타국학생들이 몰렸다.

올해  UC 계열대학  신입생  5명중  1명은  캘리포니아 출신이 아니다.  올해 입학  외국인  학생수는  총 5,412명.   아시안이  압도적이고  그중에서도 중국출신이  2,983명으로 가장 많다.  2위가  인도학생 285명,  3위가  한국학생  189명,  4위  캐나다 학생  145명,  5위 홍콩학생  115명  순위다.  2위에서 5위까지 외국학생들을 모두 합쳐도 중국학생 숫자의 반에도 못미치니   중국학생들의  UC 진출은  가히  '인해전술'이라 불릴만 한다.   가주 출신이 아닌 학생의 비율은  UCLA가 30.1 %, UC버클리가 29.8%,   UC 샌디에고가 28.4%에 이른다.

타주 출신 학생들은 3,691명이다.  텍사스에서 258명, 와싱턴주에서 249명, 뉴저지와 뉴욕에서 각각 210명, 200명씩 왔다.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의 경우  학비는 연간  12,000 달러 수준인데 타주출신이나 외국인의 경우 연간  23,0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UCLA에 입학한  타주 출신 학생들의  경우 고향의  주보다 거의  3배에 이르는 학비를 내야되지만  학생이나 부모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

이들 외국인 학생들과 타주학생들 덕분에  UC 계열 대학들은 올해  4억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가주정부가  UC 대학들의 수업료 인상을 막고 있고,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주정부의 재정지원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UC대학들은  외국인 학생  '환영'으로   재정 충당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타주 출신 학생들은 고향의 대학보다는 비싸지만 사립학교보다는 훨씬 싸고  대학평가도 높은 UC 계열대학 입학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값이 비싸도 유명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 심리가 대학선택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고  대학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1993년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에  1년 정도만 거주하면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인정받아 학비혜택을 수월히 받을 수 있었지만,  규정이 점점 까다로와지면서 현재는 캘리포니아에서  2년이상  독립된 재정상태(직업과 주택등)를 유지한 증명이 있어야 한다.  또한  타주나 외국에서 UC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가주 출신 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학업성적이어야 한다.   

UC 대학들의 인종별 구성을 보면 아시안이 압도적이어서 이번 신입생의  39.4% 에 이른다.  이어서 라티노가 29.8%,  백인이 23.1%,  흑인이   4.1 %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안 학생들 중의 반이상이 중국학생들이니   'UC 차이나'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이번주 월요일  권위있는  대학 평가지인 '와싱턴 먼슬리(Washington Monthly)'에서 발표된 '사회적으로  의식적인(혹은 양심적인)  socially conscious '  미국 대학 순위에 따르면   5년 연속 UC샌디에고가  탑을 달리고 있다.  '사회적으로 의식적인' 대학이란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과 졸업비율이  높고, 학생들에 대한 공공적인  격려와 연구지원이 많음을  뜻한다.  UC 샌디에고 이어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있는 UC 리버사이드가 2위에 올랐고, UC 버클리 3위,  텍사스 A & M 4위,   UCLA  5위 ,  스탠포드 대학 순이었다.  하바드 대학은 10위에  그쳤다.  UC 대학들이  상위 랭킹을 휩쓴 이유는 다양안 인종의 학생과 시설의 조화, 연구성과의 탁월함이 꼽혔다.  특히 같은 성적으로는 타주의 대학에 입학할 수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입학과    아카데믹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UC 대학들이  '저소득층의  신분이동과  상승'에 기여하는 시스템을 잘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평가지 '워싱턴 먼슬리'는  또다른 평가지인 'US 월드 앤드 리포트'와는 전혀 다른 평가기준을 갖고 있는데  US 월드 앤드 리포트의 경우 올해 최고의 대학으로 프린스턴대학,  2위 하바드 ,  3위 예일대학을 꼽았다.   UC 샌디에고는 39위에 머물렀다.  US 월드 앤드 리포트의 경우,  대학 평가기준으로  대학이 모은 기부금, 아카데믹 평가,  입학 선발기준을 꼽고 있다.

UC 대학들이 외국인과 타주 학생들을 많이 선발하면서 정작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은 입학 쿼터가 줄어들어  가주 학생들끼리는  더 치열한 입학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가장 큰 피해는 캘리포니아 출신 동양계 학생들이다.   중국출신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상대적으로 캘리포니아출신 동양계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자릿수는 그만큼 줄어둔 것이다.

한편  UC 계열이 아닌 사립대학으로서 LA에서 유명한 USC(남가주대학)은 최근 잇달아 중국계 유학생들이 캠퍼스 인근에서  강도에 피살되면서  중국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교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  7월에도 USC의  중국계 대학원생이  학교인근에서  4명의 강도에게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8월초에 열린 용의자들에 대한  법원의 인정신문에는 중국학생과 가족등   150명이 법원을 가득 채웠다.  USC는 캠퍼스 안전에  학교의 사활이  걸렸음을 인지하고  학교와 인근에 시큐리티 카메라를 설치하고 순찰활동을 늘이는 등  자구책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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