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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4-07-28 11:04

관수 시설이란 소위 스프링클러 시스템이라 불리는 자동 물주기 시설을 말한다. 영어로는 'Irrugation System'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큰 나무들은 이런 자동 관수 시설을 설치 하지 않아도 한 두 해 물 관리를 받고 나면 뿌리가 땅 속 깊이 뻗어 웬만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견디어 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작은 관목, 지피 식물, 일년생 화초 등은 요즘 같은 무더위와 건조한 기후에서는 며칠을 가지 못하고 시들시들 힘이 없어지다가 물을 듬뿍 받고 나서야 파릇파릇 잎에 기운이 돌고 시들하던 꽃도 선명해진다.

가장 돈 들이지 않는 쉬운 물 주기 방법은 손으로 직접 주는 것이다. 수도꼭지가 있고 적당한 길이의 호스만 있다면 만사 오케이. 그러나 매일 정원을 지키고 있지 못하거나 매일 물주기를 챙기기 힘들다면 역시 자동 관수 시설이 필요해진다.

자동 관수 시설에도 여러 가지 타입들이 있다. 수도꼭지에 타이머를 바로 연결해서 정해진 시간이 되면 정해진 시간만큼 물을 주는 간단한 타입에서 모든 배관을 땅속으로 연결하여 광대한 지역을 담당하는 복잡한 구조의 관수 시설도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도꼭지에 타이머를 다는 것이다. 타이머는 건전지를 이용해 작동가능하며 1구(수도 연결 꼭지가 하나 인 것)에서 2구, 3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각각의 구멍에 호스를 연결해 몇 개의 지역을 연결해 한번에 하나씩 물을 트는 방식이다.

각 구역을 동시에 틀지 않는 이유는 수압의 한계 때문이다. 한정된 수압에 동시에 여러 곳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당연히 수압이 떨어지고 원하는 압력의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구역(zone)을 나눠 한 번에 한 구역씩 물을 주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1구역 물을 주고 난 뒤, 2 구역 물이 열리고, 그 다음 순서대로 다음 구역의 물이 틀어지는 방식이다.

넓은 지역을 자동시설화 하려면 이런 간단한 수도꼭지 연결식은 어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도꼭지의 수압에는 한계가 있어 동시에 여러 개의 노즐을 작동시킬 충분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넓은 지역을 자동화 시킬 때는 반드시 메인 수도관에서 배관을 빼 내어와 관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하우스는 메인 수도관에서 배관을 빼어 낸 경우, 3~4 구역 정도로도 모든 정원 관수가 가능할 정도로 수압이 충분하다. 이런 경우, 각 구역의 배관 파이프에 물길을 열어주고 닫아 주는 역할을 하는 벨브박스는 외부에, 타이머는 실내에 설치하여 관리한다.

수압 배분에 대한 이해와 각 노즐의 해당 배당 수압의 관계가 초보자에겐 쉽지 않아 넓은 지역관수는 전문 업체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작은 공간을 자동화 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수도꼭지에 바로 연결하는 물주기용 자동타이머가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어도 의외로 도움이 될 때가 많을 것이다.


Andy's Landscape 대표
www.andyslandscape.ca

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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