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을 통해 나타난 한국대학 영어특기자전형의 특징

조용배 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05-01 09:31

3가지로 유형으로 나뉜 한국대학 영어특기자전형 선발방법과 그 효율적 준비방법

4월 말로 한국의 모든 주요대학들이 대학입학전형계획안을 발표하였으며그 중 우리 해외고 학생들의 한국대학 입학통로인 글로벌전형(영어특기자전형) 모집인원과 선발방법도 모두 확정이 되었다. 대학별로 적지 않은 변화들이생겼는데 오늘 필자는 2013학년도 한국대학 수시영어특기자 전형의 특징과 그 준비 방법에 관해서 자세히설명하는 것을 끝으로 20회에 걸친 조선일보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013학년도 한국대학 글로벌(영어특기자)전형 모집계획안을 통해 나타난 특징은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한국대학들! 입시요강을 고쳐가면서까지 더 많은해외고 유학생들을 유치하려 한다!

-      한국어논술 시험 폐지와 영어 Essay시험의도입, 해외고학생전형의 부활 등

2.    TOEFL 115점 미만의 성적으로는 In 서울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 --- 수도권 주요대학 합격의열쇠는 역시 TOEIC 고득점!

3.    컨설턴트를 잘못 만나면 아주 쉽게 재수생이 될 수 있다!--- 수험생의 당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시 6개 대학 학과 지원제한 조치

필자는 오늘 한국대학 입학전형 안이 가지고 있는 이 3가지 특징을 토대로 해서 역시 2가지에서 3가지 유형으로 바뀐 한국대학 글로벌전형 선발방식과 유형별 특징 그리고 학교별 맞춤 지원 전략 등에 관해서 자세히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1군유형: 훌륭한 학교성적과 뛰어난 공인외국어성적과 여러 가지 학업우수성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합격이 가능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전형방법

서울대학교 – 수시특기자전형이 일반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을 뿐선발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다. 우리해외학생들은 2013학년도부터계열별모집이 학과별 모집으로 바뀌는 것을 활용해서 어학특기를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특정학과에 보다 소신 있게 지원할 경우 과거보다 합격가능성이더 높아질 것이다.

연세대학교 --- 해외고 학생들만 따로 지원을 받는 언더우드학부/아시아학부/테크노아트학부의 국제전형 선발인원(90명)과 모집방법에는 변화는 없다.다만, 과학분야의 특기자를 뽑는 과학인재전형(300명)에서도 서류+면접으로 전형방법이 바뀌면서 해외에서 공부한 수학/과학우수 인재들의 지원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IT명품인재와 창의인재전형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학생들에게는 높은 벽이 될 것이다.

고려대학교 –- 국제전형(300명)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과거에 있었던 해외고 출신만을 따로 뽑는 전형은 폐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국의 외고학생들과 함께 입학 경쟁을 해야 하는 인문계열은 합격가능성을 정확하게 분석해서신중하게 학과선택을 해야 할 것이나 자연계열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이 합당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설 경우 소신 있게 지원을 해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학교 –-- 올 2013학년도입시에서 해외고 출신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대학이 되었다. 특기자전형(230명)에 이어 해외고 출신만 따로 모집하는 글로벌전형(30명)이 신설되었다. 또한입학사정관전형인 성균 인재 전형(748명)역시 학업성적이우수하고 수학과학분야에서 여러 가지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해 볼 만한 전형이 될 것이다. 성균관대학교는 올해 사상 최대모집인원인 1046명에 대해 해외고 학생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 글로벌전형(총 309명) 선발이 기존의 인문계열, 사회과학계열, 경영학과에서 더 늘어나 사범계열(영어교육과, 불어교육과 등)과기독교학과, 의류학과로 까지 확대가 되었다는 장점과 자연계열 학생들에 대한글로벌전형 모집이 폐지가 되었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전형계획을 발표하였다. 국제학부의 경우에는 모집인원(80명)과선발방법(서류+영어면접)에서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인문계열에 지망할 해외고 출신 여학생들에게는 입학문호가 상당히 넓어지게 되었다.

2군 유형: 학교 성적과는관계없지만 영어 Essay가 합격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서강대, 중앙대, 외대, 한양대 전형방법

서강대학교 –작년과 마찬가지로 IBT TOEFL 105점(자격기준으로만 사용)이상인 학생들 전원이 Essay 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당연히 Essay가 합격을 좌우하는 최우선 변수로 작용을 할 것이다.

중앙대학교 --- IBT TOEFL 100점(자격기준으로만사용)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100% Essay로 선발한다. 별도의 면접시험은 없다. 서강대와 똑 같은 유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계획을 발표했지만 과연 중앙대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 IBT점수(50%) + 영어 Essay(50%)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2차에서는 1차 점수(50%)와영어면접(50%)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IBT TOEFL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점이 서강대, 중앙대와는 다른 점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 IBT TOEFL, TOEIC, PBT TOEFL 성적 모두를 인정하며이 중 하나의 가장 높은 공인외국어시험성적(70%) + 영어Essay(30%)로학생을 선발한다. Essay보다는 공인외국어시험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TOEIC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나머지 학교들과는 다르다. 별도의 영어면접시험은 폐지가 되었다.

혼동을 하지 말아야 될 점은 서강대, 중앙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TOEFL이 아니고 Essay가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며 작년서강대학교 Essay시험을 분석하면 SAT Essay나 TOEFL Essay와는 완전히 다른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학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지문이 출제가 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The KOREA Herald나 The Korea Times)등의 기사와 사설을 공부하고 한국의 영어뉴스들을 듣고 이에 관한 견해를 자신의 Essay로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영어실력이아주 뛰어나다면 2-3개월 그렇지 않다면 6개월 이상의 준비가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외대, 한양대의 경우는 공인외국어시험성적이 아주 높다면 부담 없이 Essay에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3군 유형: 서울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단국대, 숭실대, 국민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세종대, 삼육대, 인하대, 아주대, 가톨릭대, 부산대, 경북대, 계명대등은여전히 공인외국어 시험성적 + 영어 또는 한국어 면접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이들 학교에 합격하기 위해서는서울시립대(IBT TOEFL 115점 이상 필요함)만 제외하고는 TOEIC시험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가장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예년과 동일하다

따라서 대학별 전형계획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전략을세우는 것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해졌다…!!

전형방법이 3가지 유형으로 늘어나고 수시모집 지원은 6개 대학/학과로 한정이 됨으로써 한국대학지원에는 시행착오 없는세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일단 자신의 수준과 앞으로의 발전계획에 맞는 대학 6개를 먼저 고르고 그 대학의 요구조건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성적이 우수하고 자신의 스펙에 자신이 있다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등 3개 대학은 소신껏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이다. 그러나 40점 이상의 IBDiploma 점수가 있거나, 2개의 공인외국어를 완벽히 구사한다던가 외국인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한학생이 아닐 경우 서울대학교 지원은 상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하는 여학생들에게있어서는 이화여대가 안전 지원으로 선택 가능한 학교가 될 것이다

결국 이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학교성적과 여러 가지 우수성입증자료를 모두 내야 하는 위의 3-4개대학을 뺀 나머지 2-3개 대학에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할 것이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문제가 된다. IBT TOEFL점수가 115점 이상의 고득점자라면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인하대 아태 물류학부, 숙명여대 영문과(여학생의경우)등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유창한 영어 인터뷰실력이 요구된다. 만약, IBT TOEFL점수 110점 안팎으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영어 Essay에 자신이 있다면 중앙대, 서강대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경우지금부터 열심히 영어Essay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만약 학교성적이좋지 않고 TOEIC은 970-990점 의 고득점을 했지만 Essay에 썩 자신이 없다면 영어Essay를 쓰는 학교준비는 한국외대 한정시키고 나머지 시간은 건국대, 국민대, 숭실대, 단국대, 가톨릭대, 인하대, 아주대 등에 합격을 하기 위한 영어Interview준비를 서둘러야할 것이다.

이처럼 미리 목표대학 학과와 공부방향을 정하고 이제 맞추어서 정확하게 준비하는 것이 2013학년도 입시에서 성공하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