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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한국대학입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조용배 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01-10 15:39

컨설팅 업체에서 써준 자기소개서를 정확히 골라내는 한국대학의 표절검증시스템

한국, 미국 모두 입시컨설팅을 전문하는 사교육 업체들과 컨설턴트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이 대입을 목전에 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에 관한 것인 것 같다. 즉, 시험성적이나 학교성적 등의 객관적 자료 외에 자기소개서가 그 대학의 합격 불합격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의 컨설팅을 받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미국대학입시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대학별로 해마다바뀌는 한국의 외국인/재외국민/영어특기자전형 방법에 대해서 follow-up을 할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미국대학 입시전형까지 다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필자가 오늘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과연 캐나다 학생이 한국대학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가>에 대해서이다.

 

전체적인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대체적으로 중요하지 않거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형 별 학교별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 학생들이 한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신분에 따라 3가지로 나뉘어진다. 부모와 학생 모두가 시민권 자일 때 가능한 외국인전형, 부모와 함께 해외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나 상사주재원 자녀들의 한국대학 입학방법인 재외국민특별전형, 부모 중 한 명과 학생이 캐나다에 거주하는 영주권/시민권자와 일반 유학생들에게 해당하는 영어특기자(글로벌)전형이 있다. 그 전형 별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친다.

 

1)     외국인전형 --- 외국인전형에서는 한국의 모든 대학들이 자기소개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나 추천서의 경우에는 서울대(2부)와 연세대 국제학부(1부)에 지원할 때만 필요하다. 연세대의 다른 학과 나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등 나머지 대학 지원의 경우 추천서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한편, 자기소개서의 경우 학교별로 양식이 있어서 그에 맞추어서 자신이 해외에서 공부하게 된 과정과 미래의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기술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자기소개서를 잘 못써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추천서 역시 서울대에 지원할 때만 고등학교 선생님 2분의 추천서가 의무적으로 필요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교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추천서도 무방하거나 아예 추천서가 없어도 지원과 합격이 가능하다.

 

2)     재외국민특별전형 ---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는 연세대, 고려대만 자기소개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할 뿐 그 외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나머지 모든 대학들은 자기소개서가 필요 없다. 추천서의 경우 연세대 국제학부의 경우만 영문추천서(1부)가 필수이며 연세대 나머지 학과 및 고려대를 비롯한 다른 모든 대학들은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재외국민특별 전형(서울대는 선발하지 않음)의 경우 연세대는 서류전형+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고려대1차는 서류 100%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그런데 이 전형 역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보다는 학교성적, IB Diploma, SAT, TOEFL, 제2외국어능력시험 성적 등 자신의 학업적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가 당락에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세대 고려대를 제외한 그 외 나머지 대학들은 영어, 수학, 국어 등의 필기시험을 통해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아예 필요가 없다.

 

3)     영어특기자(글로벌)전형 --- 서울대 특기자전형, 연세대 영어특기자전형, 고려대 국제전형 성균관대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때는 모두 자기소개서를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반면 이화여대 글로벌전형 지원 시 에는 별도의 자기소개서가 필요 없다. 그밖에 카이스트 포항공대지원시에도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다. 그 외 서강대, 외대, 중앙대, 한양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나머지 학교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에 지원할 경우 자기소개서는 아예 필요가 없거나 거의 형식에 불과하다고 보면 된다.

 

추천서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국제학부(영문추천서), 카이스트(교사의견서), 포항공대에 지원할 때는 필요 하지만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지원 시 에는 필요하지 않다.

 

그 외 학교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나머지 대학들은 추천서가 전혀 필요가 없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캐나다 학생이 한국대학에 지원 할 때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한국대학 수시전형 방법에는 일반논술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 학교장추천전형, 영어특기자전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2012학년도부터 한국대학들이 수없이 많은 수시전형을 간소화 통합화하는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대학 수시입학 전형방법에는 수 백 가지가 존재한다. 그 중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전형이 있는데 바로 학교장 추천 전형등과 같은 입학사정관전형이 여기에 들어간다. 미국대학지원 시에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이 미국대학 전형이 바로 입학사정관 전형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캐나다 학생들이 한국대학에 지원할 때 활용하는 외국인전형, 재외국민특별전형, 수시 영어특기자(글로벌)전형 등은 입학사정관전형이 아니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고 캐나다의 대부분의 학생들의 한국대학지원루트인 수시 영어특기자 전형은 말 그대로 어학(영어)특기자를 선발하는 전형이고 당연히 어학분야의 특기를 증명하는 TOEFL, TOEIC등의 공인외국어성적과 지원학과와 관련 있는 고등학교 학업성적, 수상실적이 주 평가대상인 것이지 그 외 기타자료에 속하는 자기소개서나 추천서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작년에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이었던 한 사람이 입시사교육 업체에 취업을 했다. 그 업체는 그 전직 입학사정관을 고용했음을 대대적으로 광고했고 그 사람이 대학의 성향에 맞게 자기소개서를 써주면 조금이라도 더 좋지 않을 까 해서 많은 부모들이 설명회에 몰렸다. 이 사실을 안 고려대 측은 즉시 사교육업체의 컨설팅을 받은 자기소개서를 표절검증시스템을 통해 철저하게 골라낼 것이라는 공지사항을 발표하였으며 실제로 입시에 적용하였다.

 

가끔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줄 수 없느냐는 의뢰를 하시는 학부모에게 필자는 반문한다. <10대 고등학생이 써야 할 자기소개서를 필자와 같은 40대 선생님이 쓰면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필자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학생이 쓴 자기소개서에서 표현방법이 거슬리는 것은 없는지, 주제가 너무 빗나가는 것이 아닌지, 단어사용과 문법의 오류가 없는지, 2가지 유형의 자기소개서를 쓴 학생의 경우 2가지 중 무엇을 제출하는 것이 너 나을 지 정도를 판단해주는 일이다.

 

GOKOREA어학원 조용배원장

www.gokorea.ca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 KOREA 어학원 조용배 원장
http://www.gokorea.ca

정확히 준비해 한국대학 입학하기

칼럼니스트:조용배| Tel: 604-568-8005

Web: http://www.gokorea.ca

  • 현, PAGODA 교육그룹 글로벌네트워크 GOKOREA 어학원 대표원장
  • 현, PAGODA 글로벌 에듀 대표원장
  • PAGODA어학원 토익프로그램 총괄원장(2003-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실용영어과 겸임교수(2007-2008)
  • PAGODA어학원 최다수강생보유및 최단기 마감강사(1998-2008)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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