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짝퉁 납작만두

윤난미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2-13 14:29




사실, 납작만두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것이 대구의 명물이라는 것도 몰랐어요.
처음 먹을 때는 그냥 저냥인데 점점 중독되는 만두라네요.
저야 먹어본 적도 본 적도 없으니 어떤 맛인지도 모르고
당면, 당근, 파, 부추가 들어간다고만 알고
그마저 부추도 없이 만들었으니 급 낮은 짝퉁 납작만두라 하겠어요.
완탕만들려고 사놓은 만두피가 유통기간이 열흘 남짓 밖에 안 남은 지라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재료 : 만두피, 당면, 당근, 파, 다진마늘, 참기름, 후춧가루, 소금, 간장



당면은 뜨거운 물에 담가 1시간 정도 불려서 건져 물기를 빼고
커터기에 당면, 당근, 파를 따로 따로 다져서
다진마늘, 간장, 후춧가루, 참기름 약간하고 소금으로 간을 했어요.




만두피를 쭉~ 펼쳐놓고 솔로 물칠을 합니다.
만두피의 전체를 다 칠해도 되고 절반만 칠해도 되고요.




만두소을 조금씩만 올려요.
납작만두답게 밴댕이 소갈딱지만큼 조금만 넣어야 합니다.



 
만두피를 반으로 접어 끝을 눌러 봉합하면 되어요.
너무 쉽죠.
주의할 것은 만두 속에 공기가 남지 않도록
입구를 다 봉하기 전에 만두소 넣은 부분을 살포시 눌러
공기를 빼준 후 마져 입구를 봉합하세요.
만두 속에 공기가 차 있으면
삶을 때나 기름에 지질때 많이 부풀어 올라
만두피가 찢어지기 쉽거든요.






끓는 물에 만두 속이 비치는 정도로만 데쳐내는데 
어차피 먹을 때 한번 더 지져내니까 완전히 익히지 않아도 괜찮아요.






넉넉한 찬물에 담근 채로 식힌 후
소쿠리에 건져내자마자 보관용기에 담아야 합니다.
만두피가 얇은데다 데쳐진 것이라서 서로 달라붙기가 쉬워
물기 빠지라고 시간을 줬다가는 서로 달라붙고 난리납니당.




적당한 용기에 만두가 서로 닿지 않게 담고
랩이나 유산지 같이 들러붙지 않는 것으로 덮고
그 위에 만두를 올리고 하는 방법으로 담아요.
납작만두가 서로 닿기만 하면 척척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원~.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고 싶을 때 마다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져 낸 다음




다진 파와 고춧가루 올리고
양조간장을 뿌려 먹는 것이 정석이랍니다.
꼭 양조간장이라야 제 맛을 낸다나요.








오신 손님도
 애들 아빠도
딸도
아들도
모두 맛있다고 하네요.
비록 짝퉁이지만
정말 중독될 것 같은 납작만두입니다.
ㅎㅎ


밴여사의 요리조리
칼럼니스트: 윤난미
Web site:http://vanmamas.com/
  • '밴여사'는요... 밴쿠버의 평범한 한인 주부랍니다. 제대로 배운 솜씨가 아니라서 뭐든지 '내맘대로 식'이지만 멋인가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평범한 일상을 나눠봅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