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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승자 독식 사회의 자녀교육

이 욱 wook54@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7-12 12:20

교통∙통신의 발달과 국제화로 인하여 시장(market)이 점점 커지고 단일화되고 있다. 최근, 마이클 샌들 하버드 대학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동영상 강의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후에 대학 교수들이 자기 직업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 이상 ‘보통 대학 교수’들의 실제 강의는 극소수의 ‘명문 대학 교수’의 동영상 강의와도 경쟁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 한국의 어떤 배우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연한 새 영화에서 자기 한 사람이 받은 개런티가 총 제작비의 90%정도였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최고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현상’은 비단 연예인이나 프로 스포츠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커피전문점도 스타박스와 같이 유명한 곳만이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세계시장의 단일화 추세는 최고를 선호하는 우리 소비자들의 이해에 맞게 최고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승자독식 경제구조’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면 승자 독식현상을 자녀교육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 전세계에서 몰려든 글로벌 인재들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 그런데 캐나다의 사회주의적인 교육정책은 학생들을 ‘승자’로 훈련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경쟁적 분위기를 제거하여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의 공교육은 학생들을 ‘건전한 시민’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밴쿠버와 같이 물가가 비싸고 좋은 직장을 구하기가 힘든 도시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시민’이 되어 부모의 도움 없이 일정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 캐나다와 같이 일류 대학이 따로 없고 보통 수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대학입학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할 때 경쟁이 매우 심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어려서부터 편안하고 느긋하게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한 아이들이 사회에 막 발을 내딛으면서 접하게 되는 심한 경쟁에서 받게 될 충격과 좌절은 매우 클 것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승자독식의 세계시장에서 우리들의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어려서부터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가진 자녀로 키워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100시간 이상을 일하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 매우 바쁘고 스트레스가 높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자녀가 10대에 들어서면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공정하게 대우하고 자유와 더불어 나이에 걸맞은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당당히 요구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원장의 '글로벌 인재로 성공하려면'
이욱 다이너스티 컨설팅 원장

칼럼니스트: 이욱 다이너스티 컨설팅 원장 | Tel: 604-736-5006

email: wook54@gmail.com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저서: "유학은 유학이다"
  • 오클랜드 다이너스티 컨설팅 원장(10년)
  • 現 밴쿠버 다이너스티 컨설팅(Lee & Lee Consulting Inc.)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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