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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 주사와 안면홍조

최문상 원장 mc@mcmedgroup.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2-10 09:45

흔한 피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주사’란 단어 자체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딸기코, 안면홍조로 불리기도 하고, 영문으로는 로제샤(Rosacea)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30대 이후의 여성에게서 발병하지만, 10대에서도 발병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됩니다.

주사의 진행정도에 따라 안면홍조나 여드름과 비슷한 피지선염증 증상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오진이 내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여드름과 유사하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여드름 외용제로 많이 사용되는 살리실릭산, 벤조일펄옥사이드나 약물박피치료, 그리고 AHA, 비타민C를 포함한 화장품 등은 오히려 주사를 악화시킵니다.

주사의 초기 증상인 안면홍조는 얼굴피부가 과다하게 붉어지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혈관의 이완과 수축에 따라 혈류량에 변화가 있는데 자율신경이라는 통제장치에 의해 조절이 됩니다. 자율신경은 소화, 체온조절 등 우리 몸의 여러가지 일을 자율적으로 상황에 알맞게 조절하는 컴퓨터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온도, 음식, 감정 등 여러가지 요소에 반응해 피부의 혈류량을 조절하는데 자율신경 체계의 과민한 반응을 안면홍조라고 합니다. 특히 볼이 쉽게 붉어지는 이유는 다른 피부 부위보다 혈관이 잘 분포되어 있고, 혈관이 잘 비추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사의 초기증상이 안면홍조이기  때문에 의심이 간다면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발병 원인: 일반적으로 유전적 형질의 차이로 주사 발병이 쉬운 체질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이런 체질이 자율신경을 자극하는 외부적 요인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주사가 진행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 몇가지 가설이 있는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설은 ‘장-면역-신경-피부’ 연관설인데요. 이 가설에 의하면 장내의 어떤 원인에 의해, 면역체계가 반응을 하게되고 이 반응이 면역체계와 얽혀있는 자율신경을 통해서 피부에 홍조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가장큰 면역체계는 장에 존재하는데요. 따라서 장의 문제에 면역체계가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 있고 이 면역체계는 자율신경을 통해 피부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2008년도에 임상실험 결과에 의하면50%의 주사 환자의 소장에서 박테리아가 다량 발견되었고, 박테리아가 발견된 환자에게 항생제를 이용해 박테리아 박멸했을 때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안면홍조가 영구적으로 완치된 사례가 발표 되었습니다.

예방과 위한 습관: 몇몇 종류의 차, 커피, 뜨거운 음료수, 담배, 술, 매운 음식, 목욕, 온도 변화가 큰 활동, 비타민C와 AHA가 들어간 제품 사용 등은 안면홍조 증상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독성 미네랄 화장과 약산성의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치료방법: 전통적으로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과 같은 항생제 내복약이나 메트로나이다졸(Metronidazole)과 같은 외용제를 사용해서 치료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약을 끊는 경우 다시 재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SIBO breath test라는 검사를 사용해서 소장 박테리아가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서 박테리아를 박멸 치료하면  오랜 기간 동안 재발이 되지 않는 경우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극소수의 병원에서만 사용되는 치료방법입니다.

피지선염 증상이 심한 경우나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 비타민A 유도체인 애큐테인을 사용해서 치료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광역동 치료요법 레뷸란 PDT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시술 후 증상이 한동안 악화 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적절한 전후 처치가 필요합니다.

혈관확장과 안면홍조 증상은 제미니 레이저나 브이빔 같은 혈관 레이저, 또는 IPL로 치료를 해왔었는데요. 최근에는 이런 레이저나 광치료 시술 전 홍반유도제를 도포해서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하는 시술 방법이 몇몇 전문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사는 볼과 코 부위가 붉어 지면서 ‘술에 취했다’거나 ‘부끄러움을 탄다’는 등의 오해 때문에 심리적인 위축을 불러와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사는 방치하면 모세혈관확장증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오진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진단 및 시술 경험이 많고 주사 치료에 적합한 다양한 장비를 보유한 전문 병원에서 본인의 증상에 적절한 치료를 초기에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
 

칼럼니스트: Dr. 최문상, BS, MS, ND | Tel: 604-990-6655

주소: 504호 145 East 13th Street, North Vancouver

웹사이트: www.mcmedgroup.com | email: info@mcmed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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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MC 피부미용 전문병원 &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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