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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 찰과상∙창상 상처 관리

최문상 원장 mc@mcmedgroup.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12-29 09:38

상처치료하면 빨간약, 후시딘, 마데카솔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신 줄 압니다. 올바른 상처관리는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흉이 남지 않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찰과상(Abrasion)’은 걸어가다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인해 피부의 일부가 불규칙하게 제거된, 소위 ‘피부가 까졌다’고 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창상(Cut)’은 칼로 손을 베는 등의 사고와 같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인해 피부가 베인 경우를 말합니다.   찰과상과 창상관리에 대하여 자주 받는 질문을 통해 올바른 상처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상처에는 빨간약? 소독약?
빨간약으로 대표되는 소독약 외에도 알코올, 과산화수소수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처에는 빨간약을 포함한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창상이나 찰과상 치료에 소독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빨간약의 원조는 ‘머큐로크롬’이라는 수은 화합물이었는데요. 수은으로 인한 독성으로 인해 북미주에서는 오래 전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요즘 구입 할 수 있는 빨간약은 요오드를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포비돈-아이오다인(브랜드명: 베타다인, Betadine)인 입니다. 병원에서는 정상적인 피부를 칼로 절개하기 전에 소독하는 목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고, 창상과 찰과상의 경우 피부세포를 파괴 하기때문에 자주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알코올, 과산화수소수, 클로헥시딘 등의 소독약 등도 손상된 피부에 사용하는 경우, 독성으로 인해 회복을 더디게 하고, 큰 면적의 상처에 사용하는 경우 신체에 나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상처엔 후시딘? 마데카솔?
한국의 상처연고의 양대산맥인 후시딘(Fucidin)과 마데카솔(Madecassol)은 유명세에 비해서 그 효능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으신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캐나다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후시딘의 주 성분인 후시딘산은 침투력이 높은 광범위 항생제입니다.
상처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목적의 항생 연고입니다. 침투력이 좋기 때문에 딱지 위와 점막질에 도포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피부에 자극이 있기 때문에 눈 주변 같은 약한 피부에는 사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항생 연고에 비해 박테리아가 내성을 쉽게 획득 할 수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시딘의 자매 제품은 후시딘-히드로 (후시딘-H)는 후시딘에 히드로코티손이라는 스테로이드가 첨가된 연고로소, 항생작용과 소염작용이 있습니다. 주로 이차감염이 된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을 하는데요. 스테로이드로 인해 피부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 없이 상처에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마데카솔은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재생연고입니다. 마데카솔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빠른 피부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지만, 후시딘과 같은 항생제는 아니기 때문에 감염 예방의 효과는 없습니다. 이에 반해 마데카솔의 자매제품인 ‘복합 마데카솔’은 마데카솔에 히드로코티손(스테로이드)과 네오마이신(항생제)를 첨가한 연고입니다. 상처회복뿐만 아니라 피부의 간지러운 증상치료, 이차감염 예방 및 치료 등, 추가적인 소염, 항생 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로 인해 오리지날 ‘마데카솔’에 비해 상처회복 속도가 떨어집니다.

3. 상처엔 폴리스포린?
한국 대표가 후시딘과 마데카솔이라면, 캐나다 대표는 폴리스포린(Polysporin) 이겠습니다. 폴리스포린은 바시트라신과 폴리믹신이라는 항생제를 주성분으로 종류에 따라서 비타민E를 추가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상처회복 성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처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선전을 하는데요. 사실 회복이 빨리 된다는 것은 이미 박테리아 감염이 된 상처를 치료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고, 감염이 되지 않은 상처에는 상처회복 효과가 없습니다.

4. 올바른 상처관리 요령?
우선 상처에는 소독약을 사용하지 말고, 식염수로 상처를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염수로 상처에 들어간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면, 감염의 위험이 줄어 들게 됩니다.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사용해서 세척이 가능합니다. 이물질 제거가 힘들거나 상처가 깊은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물질로 인해 오염이 심하고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으신지 5년 이상 된 경우, 다시 예방접종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이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처음 3일간은 폴리스포린 또는 박트로반 (Bactroban)과 같은 연고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큰 경우엔 이런 항생제가 혈액으로 흡수되어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회복이 잘 될 수 있도록, 특수 드레싱이나 멸균 바셀린을 사용해 상처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합니다. 색소침착을 예방하기 위해서 상처 부위에 6개월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문상 원장의 '美' 이야기
 

칼럼니스트: Dr. 최문상, BS, MS, ND | Tel: 604-990-6655

주소: 504호 145 East 13th Street, North Vancouver

웹사이트: www.mcmedgroup.com | email: info@mcmed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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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MC 피부미용 전문병원 &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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