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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슨 칼리지 칼럼 7] 어머니의 날 즈음하여…

손병설 원장 merinal@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9-13 14:47

캐나다에서 5월 둘째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이다. 어머니의 은혜는 하늘과 같은데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하는 날이 아닐까? 

어머니는 항상 가족을 감싸주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이다. 한번은 선생님 한 분이 방에 찾아 오셨다. 이곳에 와서 공부를 한지 얼마 안 되는 학생이 집 생각(Homesick)과 시차(jet lag)에 시달리며 우울해 한다고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사랑으로 위로를 좀 해 주라고 한다. 이때 선생님이 한말이 “She needs motherly care.”였다. 어머니의 보살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위로를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라는 단어가 포함된 속담과 격언은 아주 많다.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 책상 머리에 삐뚤 빼뚤 한 글씨로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라는 글을 붙여 놓았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뜻도 잘 모르고 형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적어 놓았는데 영어에서도 거의 같은 말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었다. “Diligence is the mother of good luck(근면은 행운의 어머니)”라는 표현이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못난(?)아이도 어머니에게는 가장 소중한 아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거나, 아무리 밉게 생겼어도 어머니께는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이다. 영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뜻으로 “a face (that) only a mother could love.”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못생긴 얼굴보다 어머니의 마음을 잘 표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팔 베개를 하고 들려 주시던 말씀은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아이의 교육은 팔베개를 하고 들려 주시는 어머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 같다. 영어 표현에 ‘to learn at one’s mother's knee’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의 무릎에서 배웠다”라는 말로 아주 일찍 배웠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한국에서는 “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알았어”하고 말하던 것과 비슷하게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어머니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를 ‘a mama’s boy’라고 한다. 또 모든 결정을 독자적으로 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결정에 따르는 것은 ‘be tied to one’s mother's apron string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힘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머니는 가족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 가면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가 준비 되어 있고 어머니께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준다. 음식이 준비 되어 있을 때 각자에게 나누기 전  “Shall I be a mother?” 라고 말하는 것은 “제가 나누어 드릴까요?”라는 뜻으로 어머니를 말하는 ‘mother’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가끔 어머니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거나 생각하는 방식이나 말투 등이 거의 같은 딸을 본다. 이때 우리는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말을 쓰는데 영어에서는 “Like mother, like daughter.”라는 표현은 사용한다. 또 어머니의 생활이나 모든 행동하는 것이 자녀들에게 확실한 본보기가 된다는 것으로부터 유래하여 사용하여 “the mother of all something” 이라고 하면 어떤 것의 본보기가 된다는 말이 된다.  “그는 예의 바른 학생의 본보기야” 라는 말을 할 때 우리는 “He is the mother of all polite students”라고 말한다. 어머니라는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헌신 희생 사랑 부드러움 근본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이 된다. 

어머니에 관한 글을 쓰며 내 마음이 좀 슬퍼지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고, 기억 속에서만 어머니를 그리워 해야 하는 상황 때문일까? 한국에서 어버이의 날에 우리는 카네이션을 달았었다. 어머니가 계산 학생은 빨간 카네이션,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학생은 하얀 카네이션을… 나도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하얀 카네이션을 달아 보아야지…

A: Bill, how’s your course going?

B: It is very difficult. However, I am trying my best.

A: That is good. Diligence is the mother of good luck.

C: Bill! Chris! Dinner is ready.

A: Ok! Coming.

B: it smells very good. What is it?

A: It is Zagangmyun. It is a kind of noodles with special sauce.  We usually use chopsticks for it. Do you know how to use them?

B: Yes, I do.  I learned at my mother’s knee. 

A: 빌 요즈음 공부하는 것 어때?

B: 굉장히 어려운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

A: 그래 훌륭해.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거든.

C: 빌! 크리스! 저녁 준비 됐어!

A: 네 갑니다.

B: 냄새가 좋은데 뭐지?

A: 자장면이야, 국수의 위에 소스를 넣은거지.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사용할줄아니?

B: 그럼, 예전에 배웠지.


 



'랍슨칼리지' 손원장의 교육칼럼
랍슨칼리지 손병설 원장

칼럼니스트: 손병설 원장 | Tel: 604-687-3259

주소: 541 Seymour Street, Vancouver, B.C. Canada V6B 3H6

  • 현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컬리지 운영
  • 충북대 약대 졸업
  • 경기도 의왕시 약국 운영
  • 1995년 캐나다 이주
  • 1996년 현 랍슨컬리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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