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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인테리어②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8-28 00:00

지난주에 이어 백색 인테리어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여러 가지 컨셉에 따라 화이트 무드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첫번째, 클래식 화이트 무드는 우아하면서도 시대적 제한을 받지 않는 기품있는 스타일을 말한다. 특징적인 것은 벗겨진 듯, 낡은 듯한 흰색 페인팅이 백색 무드와 매우 잘 어울린다. 의자 다리 부분, 장식장, 거울, 액자의 프레임 등 흰색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퇴색된 듯한 오래된 무드는 세월을 연상하게 한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매우 잘 어울리며 바닥재는 흰색 마블 자재, 흰색 타일 또는 흰색의 마루 등 천정벽과 함께 넓은 면적이 흰색이 되도록 한다.

지난주에도 언급한 바 있는 장식장 안의 소품들은 유리, 실버, 크리스탈 등으로 통일한다. 백색 인테리어의 특징은 넓은 면적은 흰색으로 통일하되, 액센트가 될 수 있는 몇 개의 가구나 소품은 개성있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흰색과 거의 비슷한 연 파스텔 톤으로 꾸미던지, 오래된 느낌의 빛바랜 색들의 것들도 잘 어울린다. 또 반대 이미지의 강렬한 포인트 색상으로 코디할 수도 있는데 개인의 취향이므로 잘 생각해서 선택하도록 한다. 포인트가 되더라도 한정된 곳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 로맨틱 화이트 무드는 여성들이 매우 좋아하는 스타일로 화려하고 섬세한 질감의 것들이 흰색으로 장식된 것이다. 화려한 침대 헤드보드, 섬세하고 우아한 흰색 램프, 촛대, 옷장 손잡이, 장신구 등 실버와 흰색 레이스, 흰색 가죽 등의 제각기 다른 질감들과 믹스되어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발한다. 아이보리, 연핑크, 화이트 리본 등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고 소품으로는 발레 슈즈가 매우 잘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세번째, 비치(Beach) 화이트 무드이다. 그야말로 퓨어 화이트(Pure White)에 옥색을 한방울 또는 스카이 블루를 한방울 떨어뜨린 컬러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린다. 그림 역시, 해변가 또는 보트, 바다 이야기가 잘 어울리고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 껍질, 돌 등을 흰색의 널찍한 접시에 담아 놓기만 해도 훌륭한 소품 역할을 해낸다. 캐쥬얼한 분위기로서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좋다. 젊은 층에 잘 어울리다.

네번째, 컨츄리 화이트 무드는 편안하고 정감있는 시골집 스타일을 연상 시킨다. 바닥재도 투박한 짙은 다크 브라운, 시커먼 파이어 플레이스(Fire Place)와 연통, 벽돌을 흰색으로 칠하고 곁에는 나무 장작을 쌓아 놓고 선반위엔 항아리 등이 놓여있다. 흰색 소파위의 화려한 꽃무늬 쿠션, 흰색 벽면의 코디는 소박하면서도 욕심없는 수수한 아름다움이 배여 있다.

마지막 다섯번째, 모던 화이트 무드이다. 콘도에 많이 쓰이는 컨셉으로 넓게 보이고 단아한 이미지 연출로 사랑받고 있다. 가구의 높이가 낮은 것이 특징이고 장식성이 없어서 실증나지는 않지만 자칫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코디를 신경 써서 해야 할 것이다. 소품이나 가구의 개수를 대폭 줄여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리도록 한다. 색의 대비를 강렬하게 줄 수도 있으므로 개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이, 화이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어떻게 코디되는가에 따라 매우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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