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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만점의 벽장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7-17 00:00

집안의 많은 벽면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 감각이 느껴진다면 비싼 가구나 소품이 아니더라도 고급스럽고 독특한 집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다. 민 벽을 그냥 두고 그림을 또는 거울을 건다는 것은 가장 소극적인 방법의 꾸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벽면은 마치 화가의 캔버스와도 같은 창의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페인팅의 여러 가지 기법으로 꾸밀 수 있고 주부들이 특히 좋아하는 패널 벽면 장식으로도 꾸밀 수 있다.

패널 사용법은 벽면의 ½ size 정도로 밑부분에 부착한 후 흰색으로 페인팅하고 윗부분은 원하는 벽지를 부착하던지 연한 파스텔 톤의 스트라이프(줄무늬) 페인팅을 한다면 매우 멋진 벽면이 될 것이다. 특히 화장실에 흰색의 작은 나무 사다리를 기대어 놓고 칸칸이 원하는 칼라의 수건을 디스플레이 하면 패널 벽면과 아주 잘 어울릴 것이다.

주방에선 키 높이 정도에 선반을 매달고 윗부분엔 자잘한 꽃무늬 벽지를 바른 후 선반 뒤엔 작은 플란트나 항아리 또는 예쁜 그릇들을 디스플레이 해도 여성스럽고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 질 것이다.

그림 솜씨가 있는 주부라면 과감하게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다. 벽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평범한 발상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초록 잎이 우거진 커다란 나무를 그리고 옆에 벤치를 놓아둔다면 서늘한 나무 그늘이 연상될 것이다. 어린 아이 방엔 벽면에 구름을 그릴 수도 있고 여자아이 방엔 거울 주변에 아트 플라워들을 부착시켜 걸어놓아도 예쁜 벽장식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시 구절이나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줄 수 있는 문구들은 레터링 기법을 활용하여 직접 벽에 써보는 것도 재미있는 발상이다.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다시 페인팅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낙서 같이 되지 않게 충분한 연습과 구도를 잡은 후 계획성 있게 꾸며져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기법들이 실내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취향은 너무나도 비슷하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어떤 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것은 그 틀을 깨어야만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집 꾸미기 역시 뻔한 생각으로만 사물을 보지 말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접목시켜 시도해 본다면 더욱 매력이 느껴지는 나만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잡다한 가구와 소품의 늘어놓기 식 집 꾸미기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보자.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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