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08-06-26 00:00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얼마든지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같은 공간에 같은 모습으로 심지어 가구 배치도 바꾸지 않은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여행을 떠나 색다른 공간에 접하게 되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싫증난 주거 공간에 신선한 변화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계절 감각에 맞춰 주부가 꾸민 센스 있는 변화는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요즘 날씨 같아선 여름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부서지는 파도 물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맨발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사장, 멀리 떠가는 하얀 돛단배, 평화롭고 스트레스 없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캐주얼한 자연의 느낌을 우리 집 안으로 끌어들여 보면 어떨까?

화이트 페인팅, 촘촘하게 엮어진 woven rug, 오픈 된 책상, 오픈 된 커피 테이블, warm honey 톤의 가구는 해변의 집(Beach House)과 어울리는 아이템 종목들이다. 소품으론 거칠게 엮어 짠 바구니들, 퀼팅 블랭킷, 조가비, 불가사리, 밀짚모자, 여름을 연상시키는 과일 무늬 그릇들, 유리병, wicker-look chair, 철제 바구니, 낡은 듯 벗겨진 듯한 white wash 램프 등등 바다가 연상되는 것들이다. 또한 패브릭은은 파스텔 톤 블루의 단색 또는 좁은 간격의 연블루 스트라이프의 천 소파가 심플하고 캐주얼하게 어울리는 품목이다.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아름다운 비치 하우스로 꾸며진 공간에선 금방이라도 파도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럭셔리하고 세련되게 꾸며진 공간도 훌륭하지만, 캐주얼하고 자연스럽게 꾸민 공간도 휴식 같은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집 전체가 아니더라도 거실, 다이닝 룸 정도 만이라도 변화를 줘 본다면 분명히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것 같다.

액자는 내용 역시 불가사리 등 바다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하고 유리가 투명하게 보여 뒤 벽면까지 보여지는 것이 컨셉과 어울린다. 흐드러진 갈대 풀도 어울리는 플랜트다. 철제 바구니 안에 여러 종류의 큰 조가비들은 바다 그 자체를 연상시킨다.

올 여름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아름다운 비치 하우스를 꾸며 보는 것은 어떨까?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