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 때의 인테리어 (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5-06-09 00:00

"어차피 팔 집인데 꾸미면 뭐하겠어요? 대충 가격만 맞으면 빨리 팔아야죠!"

우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2가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는, 집도 큰 의미로 보면 시장에 내놓는 상품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상품은 무슨 제품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디자인과 어떤 칼라로 되어 있는지에 따라, 어떻게 포장되어 있는가에 따라 소비자의 눈길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인간은 사람에게도, 물건에게도 아름다운 것에 매력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첫 번째 생각은 잘못된 것임이 분명하다.

두 번째 잘못된 생각은, 꾸며져 있지 않은 집은 만족스러운 가격에, 빠른 시일 내에 절대로 팔릴 수 없다. 물론 형성되어 있는 시장가격보다 많이 싸다면 싼 가격을 구매 초점으로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가능한 일이지만 집을 싸다고만 사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집은 사용하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쉽게 교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을 구매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하는 부분이니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집을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만 고친다면 향후 투자 비용을 모두 받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해당 지역의 주택 형성가격과 비교하여 너무 많은 투자를 한다면 그것 또한 투자 비용을 전액 회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집을 꾸밀 때 어떤 것이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는가? '기본적인 것+알파' 가 잘 되어 있다면 그 집은 구매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것'에는 집의 관리 상태, 청결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집의 상태는 광범위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연수에 비해 이 정도면 깨끗이 잘 관리했다는 느낌'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들어와도 조금만 수리하면 괜찮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알파'인 것이다. '알파'란 컨셉에 맞는 멋진 코디인 것이다. 이것은 집주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지만 약간의 인테리어 기본 개념을 갖고 있다면 쉽게 풀릴 수 있는 미적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집의 상태가 좋아도 '알파'의 부족으로 주변 시세와 동등하게 팔린다면 가격경쟁에서 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적게 투자해서 비싸게 판다는 것이 집을 팔 때-오픈 하우스 인테리어의 기본인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 '알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