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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집값이 시외 400km 지역에도 영향 미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5-11 13:56

CMHC 일출효과 분석…리치먼드·버나비·노스쇼어는 즉시 영향
밴쿠버 주택 가격이 인접 중심지에 일출효과(spill-over effect)를 일으키고 있다고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11일 지적했다.  주택 시장에서 일출효과란 핵심 지역 집값이 통근 거리 안에 있는 다른 지역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밴쿠버시 일출효과는 통근 거리 내 지역뿐만 아니라 밖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밴쿠버시 일출효과에 가장 강한 영향을 받는 곳은 리치먼드시와 노스쇼어 지역이다. 브래든 배치(Batch) CMHC 선임 시장분석관은 “인근 지역에서 가장 강한, 감지할만한 일출효과가 있다”고 두 곳 시장을 진단했다. 일출효과 강도에 대해 배치 분석관은 "밴쿠버 집값이 평균 1% 오르면 버나비·리치먼드 집값을 즉각 0.45%, 노스쇼어 집값을 0.73%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버나비 일출효과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은 아파트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CMHC는 설명했다. 메트로밴쿠버 주택 가격 상승은 주로 단독주택이 주도해왔고, 일출효과 분석 데이터에도 이 점이 반영됐다. 웨스트밴쿠버와 노스밴쿠버를 묶은 노스쇼어에는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이 많다.

일출효과가 BC주 시장에 확산해 완전히 드러나는 기간에 대해서는 최대 5년을 잡았다. 밴쿠버 집값이 오르면, 5년 후에는 오카나간 중심 도시 켈로나 집값이 0.5% 오른다.

밴쿠버시에서 통근 거리 밖에 있는 지역도 일출효과 영향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제시됐다.

첫째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일터에서 거리가 멀더라도 가격에 맞춰 집을 사는 사례가 일반화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트라이시티로 묶어 통칭하는 코퀴틀람·포트코퀴틀람·포트무디는 밴쿠버시에서 30km 밖 지점에 있어도 일출효과를 받는다. 오히려 거리 면에서는 밴쿠버와 더 가까운 뉴웨스트민스터나 델타보다 트라이시티에 일출효과가 크다. 트라이시티에서는 약 2만명이 밴쿠버시로 일하러 통근한다. 델타·뉴웨스트민스터에서 밴쿠버시로 통근하는 인구는 1만명 미만이다.

둘째 밴쿠버시 일출효과는 밖으로 인구를 밀어내는 작용도 한다. CMHC는 주로 30세 이상 45~50세가 BC주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원인으로 밴쿠버 집값을 지목했다. 대체로 밴쿠버시내 집을 팔아 규모를 키워 BC주 다른 지역에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주는 밴쿠버에서 390km 남짓 떨어져 있는 켈로나 집값에 일출효과를 전달한다. 밴쿠버시를 떠나 BC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인구는 최근 3년간 5000~6000명 사이를 유지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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