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경고등 켜진 상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1-27 12:03

가격 가속도 붙은 가운데 고평가 여전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는 26일 캐나다 주택시장에 문제 요소가 2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올해 1월 기준 분기별 주택시장 진단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CMHC 분기별 주택시장 진단 보고서는 네 가지 문제 요소를 관찰해 3단계로 평가한다. 문제 요소 중 하나인 과열(Overheating)은 집을 사려는 수요가 새로 나오는 주택 매물을 앞지를 때 내려지는 진단인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과열 진단을 받은 곳은 없다.

 가격 가속도(Price Acceleration)는 주택 가격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느냐를 감지하는 부분이다.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일어나면 일부 투기가 이뤄진다고 해석하고 있다.  고평가(Overvaluation)는  소득·모기지 금리·인구 등 경제 기초가 현재 주택 가격을 뒷받침하지 않을 때 진단이 내려진다. CMHC는 이번 보고서에서 고평가와 주택 가격 상승세에 붙은 속도가 주요 시장에서 가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로 밴쿠버와 토론토에 가격 가속도와 고평가 문제가 집중돼 있다. 두 도시 인근 지역으로 고평가와 가격 가속도 문제가 확산했다는 진단도 내려졌다. 밴쿠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빅토리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토론토-해밀튼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났다. 고평가는 온타리오주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온타리오주 주택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CMHC는 캐나다 평균 주택 가격에 온타리오주가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은 물가 조정을 적용하면 지난해 3분기 마감 기준으로 1년 새 7% 올랐다. 그러나 온타리오주를 제외하면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다. 

과잉공급(Overbuilding)은 임대 주택 공실률과 새로 지어졌지만 팔리지 않은, 미판매 주택 비율을 토대로 진단한다. 과잉공급은 BC주 주요 도시를 제외한 서부 캐나다와 대서양 연안 일부 지역에 문제 요소로 지적됐다. 

보고서 주요 내용을 보면, ▲고평가와 과잉공급이 캐나다 전국 주요도시에서 가장 널리 퍼진 문제 요소다. ▲고평가와 과잉공급은 각각 8개 주요 도시에서 관찰됐다. ▲ 빅토리아 주택 시장에서는 가격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새롭게 고평가가 일어났다. ▲캘거리에서는 석유의존 지역 주택 시장이 재조정되면서 문제 요소가 희석됐다. ▲밴쿠버, 토론토, 리자이나, 사스카툰, 해밀튼에서는 문제 요소가 강하게 남아있다. ▲오타와와 대서양연안 지역에서는 문제 요소가 희석됐다.

밥 듀건(Dugan) CMHC 수석경제분석가는 “캐나다 국내 문제 요소가 계속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며 “밴쿠버, 빅토리아, 토론토, 해밀튼 주택가격 상승은 투기가 원인으로, 인구유입·고용·소득 같은 경제 기반 성장세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듀건 수석은 “이런 이유로, 주택 구매자는 필요와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조 CMHC 캘거리 담당 시장분석가는 “캘거리 주택 가격은 경제와 인구 기조에 맞춰나가고 있다”며 “종합 평가 결과를 보면 문제 요소가 강세에서 적정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캘거리 임대 아파트 공실률이 상향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과잉공급은 여전히 우려 대상이다”라고 해설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0년간 신규 주택 4만 호 이상 건설 기대
조닝법 개정하고, 역세권 주택 공급 확대
캐나다 정부가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1억1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5일 오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BC주·밴쿠버시와 합의를 통해 향후 3년간 밴쿠버에...
내년 1분기 3.3% 오르다 4분기 5.5% 급등
금리 하방 압력에··· 팬데믹 정점 재현할 듯
캐나다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내년 주택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 55.2%로 치솟아
“고금리에 높은 수요·공급 부족이 원인”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41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중앙은행(BoC)이 13일 발표한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TD은행 최신 주택 전망 보고서 발표
지난달 전망치서 5%포인트 상향 조정
캐나다 집값이 내년 초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새 전망이 나왔다. 23일 TD 이코노믹스는 최신 주택 전망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내년 초 최대 10%가량 하락할...
주택 소유자 부모의 자녀, 주택 보유 가능성 현저히 높아
주거 불평등 대물림··· 집값 높을수록 부모 재력에 의존
재력은 물론, 주택 구입 능력도 대물림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주택시장에서의 부모와 자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부모의...
10월 전국 ‘거래·매물·가격’ 고금리 여파에 잠잠
내년 봄까지 관망세 이어질 듯··· 집값도 하락 전망
캐나다 주택 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동면기에 접어들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없는 침체장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모기지 갱신 앞둔 220만 가구, 2년 안에 금리 쇼크
CMHC, “월평균 모기지 상환액 30~40% 증가할 듯”
캐나다 모기지 보유자가 앞으로 2년 안에 ‘금리 쇼크(Interest rate shock)’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9일 주택 모기지 시장 보고서를 통해 모기지...
10월 캐나다 월평균 임대 호가 2149달러 기록
“전년비 11% 올라 두 자릿 수 증가율 보여”
캐나다의 월평균 렌트비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평균 렌트비는 월...
광역 밴쿠버 부동산, '균형 잡힌 시장'으로 전환
종합 기준가 119만6500달러··· 전달비 0.6%↓
광역 밴쿠버의 집값 상승세가 석 달 연속 둔화 기조다. 부동산 시장이 균형 잡힌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집값 상승 동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기준 ↑··· 소득 증명 ‘진땀’
120만불 집 사려면 연간 25만 가계 소득 벌어야
최근 밴쿠버 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소득 기준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총가격 전망치 ‘하향 조정’
“전년비 7% 상승··· 거래 둔화에 주춤”
캐나다 주택 가격이 올해 4분기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12일 발표한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주거용 부동산 기준가격 상승폭 둔화
“계절 비수기에 거래 줄고 매물 쌓인 탓”
광역 밴쿠버의 집값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재고 물량이 완만히 증가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포인트 그레이 대저택 598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캐나다 최고가 주택 매물인 밴쿠버 포인트 그레이 주택 (출처= Macdonald Realty) 밴쿠버 웨스트의 한 초호화 저택이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
▲Getty Images Bank한국만 집값이 반등한 것이 아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지난해 20% 전후의 폭락세를 보였던 나라들도 상반기에 일제히 반등했다. 낙폭이 켰던 나라들이 먼저...
각 지자체, 5년 내에 주택 목표치 달성해야
밴쿠버시, 포트무디, 노스밴쿠버 등 포함
조닝 및 승인 절차 간소화 기대
주택난을 겪고 있는 BC주가 주택 공급 속도를 한층 높인다.   26일 라비 칼론 BC 주택부 장관은 향후 5년간 밴쿠버시를 비롯한 BC주 지자체 열 곳에 총 6만103채(housing units)의 주택이...
모기지 금리 상승에··· 소득 입증 어려워져
주택 구입여력 뚝··· “밴쿠버가 가장 심각”
밴쿠버에서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소득이 무려 연 25만 달러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주택에 임대용 ‘세컨더리 스위트’ 지으면 대출금 탕감
최대 4만 달러 탕감···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게 받아야
BC주가 주택 내 임대용 분리 거주 공간, 일명 ‘세컨더리 스위트(secondary suite)’를 짓는 주택 소유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18일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BC 내 주택 공급...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