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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살 집 구하기 힘든 밴쿠버, 이 동네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8-01 11:33

임대주택 공실률 1% 대 미만 지역 다수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 집계자료를 보면 침실 2개형 주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캐나다 전국 평균 월 임대료는 4월 기준 904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달러 가량 올랐다.  공실률은 2.9%로 1년 전과 변화가 없었다. 캐나다 평균으로 봤을 때 BC주의 임대료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각 종 통계를 기준으로 메트로밴쿠버의 임대 주택 현황을 알아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BC주는 메트로밴쿠버만 고공행진

BC주 월 임대료는 평균 1090달러로 전국평균보다 비싸다. 공실률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2.4% 내려간 가운데, 평균 임대료는 약 21달러 올랐다. BC주 월 임대료 평균이 높은 이유는 메트로밴쿠버의 임대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메트로밴쿠버의 공실률은 1.8%, 월 평균 임대료는 1274달러다. 지난해 공실률 2.9%에서 상당히 줄었다.

집 구하기 어려운 상황은 BC주에서도 메트로밴쿠버에만 한정된다. 메트로밴쿠버에서 동쪽 애보츠포드-미션 지역의 임대 주택 공실률은 지난해 10월 기준 3%, 평균 임대료는 830달러로 캐나다 전국 평균보다 집구하기나 또는 월세부담이 적다. 부도심 지역에서도 벗어나 칠리왁으로 가면, 공실률은 4.2%, 월 임대료는 평균 776달러로 부담이 크게 준다. 메트로밴쿠버와 일부 도심을 제하고, BC주 대부분 시외 지역의 월세는 칠리왁 수준이다.


■메트로밴쿠버에서도 임대료 차이 심해

메트로밴쿠버 내에서도 임대료와 공실률 차이는 적지 않다. 메트로밴쿠버 행정청 자료를 분석해보면, 2013년 10월 기준 웨스트밴쿠버가 월 평균 1996달러로 가장 비싸다. 그럼에도 이곳 공실률은 0.8%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웨스트밴쿠버 다음으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은 밴쿠버(1541달러), 노스밴쿠버군(1385달러) 노스밴쿠버시(1247달러), 리치몬드(1177달러) 순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메이플리지·피트메도우로 월 887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저렴한 순서로 보면 써리(921달러), 랭리(시·군 종합 972달러), 트라이시티 (993달러), 델타(1009달러), 와이트록(1035달러), 뉴웨스트민스터(1090달러), 버나비(1150달러) 순이다. 버나비시를 보면 노스버나비와 메트로타운 일대가 다소 임대료가 높고, 그 외 지역은 100달러 가량 저렴하다.

한편 일정 소득 이하면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임대주택을 구하기도 어렵다. 2013년 가구당 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베츨러형(한국의 원룸형) 거주자는 연 평균소득 3만3250달러, 침실 1개형은 3만9900달러, 침실 2개형은 4만6550달러, 침실 3개형 이상은 5만3200달러를 벌었다.


■집 구하기 힘든 곳 1위는 마운트 플레젠트

공실률을 기준으로 볼 때 메트로밴쿠버에서 가장 집 구하기 어려운 곳은 밴쿠버 시내 마운트 플레젠트·렌프류 일대다. 다운타운 기준으로 남동쪽에 면한 지역으로 공실률이 단 0.4% 불과하다. 임대료는 1275달러다.  해당 지역에는 재개발된 고급거주지와 동시에 저소득층 거주지가 섞여 있다.

이어 밴쿠버다운타운의 웨스트앤드·스탠리파크 인근 지역도 공실률이 0.8%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관광지를 옆에 두고 있는 만큼, 이곳의 월평균 임대료는 1863달러로 높은 편이다. 바로 옆인 밴쿠버 다운타운 역시 공실률은 1%에 불과하지만, 임대료는 약간 저렴한 1811달러다.


■ 밴쿠버 시내서도 동네별 임대료 차이 큰 편

공실률도 낮고, 임대료도 높은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웨스트밴쿠버와 밴쿠버 다운타운도 있지만, 다운타운 서편도 그에 못지 않다. 밴쿠버의 부촌 중 하나인 키칠라노·포인트그레이와 사우스 그랜빌·오크 일대의 임대 주택은 인기가 높다. 공실률은 각각 0.8%와 1.1%에 불과하다. 임대료는 평균 1620달러와 1610달러선.

키칠라노에서 더 서쪽으로 가면 UBC일대인 유니버시티 인다운먼트 랜드 지역이 나오는데, 이곳의 공실률은 단 0.5%에 불과하고, 임대료도 1891달러로 다운타운보다 더 높다. UBC일대는 메트로밴쿠버에서 웨스트밴쿠버에 이어 두 번째로 임대료가 높은 지역이다.

UBC의 동남편에 밴쿠버시 서부와 커리스데일의 공실률은 1%, 임대료는 1731달러다. 여기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밴쿠버시와 리치몬드시의 경계지점인 마폴이 나오는데 이 지역 공실률은 2.4%, 임대료는 1122달러로 큰 차이가 있다. 마폴에서 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밴쿠버시 남동부도 임대료는 1282달러로 UBC-다운타운 일대보다 훨씬 저렴하다. 단 이곳도 공실률은 1.5%로 낮은 편에 속한다.

밴쿠버시 동네 중에서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이스트헤이스팅스로 월 평균 1179달러다. 공실률은 1.4%.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밴쿠버 다운타운 바로 옆의 헤이스팅스가에는 우범지대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도 재개발되면서 임대료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네 내부에서도 임대료 차가 매우 큰 곳이 이스트헤이스팅스다.


■ BC주 타지역 임대주택 공급 적절한 편

밴쿠버 아이랜드의 광역 빅토리아는 BC주에서 임대료가 두 번째로 높은 월평균 1084달러다. 지역 공실률은 지난해 3.4%에서 2.7%로 줄었다.

오카나간 지역은 별도의 임대 시장이 형성돼 있다. 중심 지역인 켈로나 일대 공실률은 1.5%로 매우 낮은 편이며, 임대료는 964달러로 다소 높다. 원인은 인구가 많지 않지만, UBC오카나간 캠퍼스와 여름철 휴양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카나간은 중심 지역인 켈로나만 임대수요가 높고 나머지 지역은 그렇지 않다. 오카나간 남부의 중심지인 펜틱튼으로 내려가면 공실률은 2.9%, 임대료는 월 800달러이며, 오카나간 북부의 중심지인 버논 일대 공실률은 4.1%, 임대료는 월 794달러로 시외지역 수준을 보인다. 메트로밴쿠버와 오카나간 지역 사이의 캠룹스는 공실률 5.1%, 임대료 858달러다.

BC주 북부에 속하는 프린스조지 일대의 공실률은 4.2%, 평균 임대료는 766달러다.  BC주 북부에 속하지만 프린스조지보다는 남쪽인 커늘은 공실률 5.4%, 임대료 619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더 남쪽인 윌리엄스 레이크의 공실률은 3.5%, 임대료는 711달러다. BC주 북부의 특징은 계절별로 자원산업 상황에 따라 임대료와 공실률이 큰 변화를 보인다는 점이다.  윌리엄스 레이크의 경우 지난해 4월 공실률은 5.4% 높은 편이었으나, 파이프라인 개발 등 인근 지역 각종 자원개발 사업 계획이 준비 단계에 들어가면서 공실률 3.5%로 떨어지고, 임대료도 월 47달러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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