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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한반도 평화시대’ 선언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4-27 15:29

“더 이상 전쟁 없다”…연내 종전선언·평화협정 추진 '판문점 선언문'에 비핵화 명시했으나 구체적 이행 방안·시기 빠져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조선닷컴 제공  >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으며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 세계에 천명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한국시각)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군사적 충돌 방지,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등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올렸다.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약 2시간 가량의 정상회담을 가진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문을 통해 "북측이 취하고 있는 (핵실험·ICBM 발사 중지 등)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선언문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종전(終戰)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거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공동 발표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 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실천적 대책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42분쯤 군사분계선(MDL) 표지가 있는 ‘도보다리’ 끝 벤치에 앉아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배석자 없이 30분간 이어진 이런 형식의 남북 정상 단독 대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을 처음 방문한 것에 대해 한반도 분단체제를 관리할 남북한 통일·외교업무 수장 및 국방장관 등이 남북 양 정상을 수행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언급됐지만 구체적 이행 방안과 시기 등이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김 위원장도 이날 선언문 서명 후 공동 발표에서 비핵화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폐기 합의와 이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 마련이 5월 말~6월 초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고, 비핵화 언급에 대한 육성도 있지만 별도 기회에 말하겠다"고 했다.

한편 11년 만에 열린 이날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은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날 판문점에서 이뤄진 모든 순간은 한반도 분단 이후 최초로 기록됐으며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두 정상은 오전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끝낸 뒤 각자 오찬을 했으며 오후엔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2차 회담을 가졌다. 이어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한 후 저녁에는 부부 동반 환송 만찬을 함께 했다.

미국 CNN은 이번 회담의 판문점 선언과 관련, 남북 정상의 한반도 비핵화 합의와 종전 선언 등을 중점으로 전하며 “새 역사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주변 4강 또한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한 '종전선언'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입장을 밝히고 중국도 환영의 뜻을 표명, 비핵화 진전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을 비롯한 평화체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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