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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참사]총 없이 범인 제압한 캐나다 경찰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4-26 15:18

미 경찰 출신 교수 “미국 경찰에 훌륭한 교재” 칭찬
캐나다 토론토 차량 돌진 사건 당시 총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범인을 체포한 경찰의 침착한 대응에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토론토 교통경찰로 7년간 근무한 켄 램(Lam)은 지난 23일 토론토 차량 돌진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 알렉 미나시안(Minassian)과 가장 먼저 대면했다. 미나시안은 토론토 북부 노스요크의 번화가에서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한국인 3명 포함 10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 용의자였다.

사건 당시 행인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용의자를 발견한 램은 일단 순찰차의 사이렌을 끄고 용의자와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어 램은 용의자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엎드려”라고 말했다. 용의자가 “나에게 총을 쏘라”고 외쳤지만, 램은 “엎드려”라고 반복했다. 용의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으로 램을 겨누며 “내 주머니 안에 총이 있다”고 재차 위협했지만 램은 “상관하지 않아, 엎드려”라고 말했다.

이러한 대치 상황이 계속되자 램은 재차 “엎드리지 않으면 쏠 수 있다”고 말했고 용의자 역시 자신을 향해 총을 쏘라고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들고 있는 물건이 총기나 흉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램은 자신의 총기 대신 곤봉을 집어 들었다. 램이 곤봉을 들고 다가가자 용의자는 그제야 손에 들었던 물건을 떨어뜨리고 바닥에 엎드리며 체포됐다.

범죄 전문가들은 “용의자와 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대화이며 거리를 이용해 용의자를 진정시키고 사건을 더 진전시키지 않는 데 있다”며 램이 상황을 안정시키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용의자와 대치하다가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하거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잦은 미국에서는 토론토 경찰의 대처법을 본받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 범죄 관련학 교수는 “불안정한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엎드려’ 등 단순한 표현을 반복 사용한 것은 아주 훌륭한 대치 방법이었다”며 “이 영상은 경찰 교육에 활용할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침착한 대응으로 용의자를 제압한 켄 램 토론토 경찰(사진=글로벌 뉴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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