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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경쟁서 이긴 김정은, 이복형 암살한 까닭은?

김남성 윤동빈 TV조선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14 10:54

김정남 암살 왜?…자리 위협 불안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남이 누구의 지시로 살해당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남은 김정일 사후 후계구도에서 김정은에게 밀려난 뒤 끊임없이 신변 위협을 받았다. 이미 베이징에서 암살위기도 겪었는데, 김정은이 자신의 절대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인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사진=TV조선 방송 캡쳐>

앞서 김정남은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암살공작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집권하기 전 후환을 없애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정일은 당시 자신의 후계를 놓고 김정남, 김정은 두 이복형제를 저울질했다. 개혁개방을 주장한 김정남이 경쟁에서 밀렸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어린 김정은보다 김정남이 후계자로 적합하다는 기류도 적지 않았다.

중국이 김정남을 김정은의 대안으로 여겨 보호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김정은에게 김정남은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남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김정은이 두려워 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3년 장성택이 처형된 후 김정남 '망명설'까지 돌았다.

보호막이었던 장성택이 사라지자, 김정남의 신변이 더욱 위험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결국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이복형을 암살하는 걸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정남·김정은 두 형제 관계, 그동안 어땠나 보니 
김정남의 피살에는 김정은이 이복형에게 가지고 있었던 컴플렉스도 한 몫한 걸로 보인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장남으로,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반면 김정은은 어머니가 재일교포 출신의 세번째 부인이다.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상당한 박탈감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연히 두 사람 사이는 어려서부터 좋지 않았다.


<사진=조선일보DB>

알려진대로 김정남은 김정일이 북한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낳은 장남이다. 순수 북한 여성이 낳은 '백두혈통'의 적장자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반면 이복동생 김정은은 어머니가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다. 그래서 김일성에게 손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생전에 만나지도 못했다.
아버지 김정일이 이복동생 김평일과의 경쟁에서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만든 '곁가지론'이 아들 김정은에겐 족쇄가 돼버린 셈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일이 정권 강화에 재미를 봤던 백두혈통론과 곁가지론은 거꾸로 부메랑이 돼서 김정은의 정통성을 상당히 훼손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980년대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정남은 개혁개방을 외치다 김정일의 눈 밖에 났고,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돼 망신을 샀다. 이복동생에겐 수 차례 쓴소리를 했다.  김정남은 2010년 8월 "김정은이 주도한 화폐 개혁과 천안함 사건은 아버지가 묵인해서 말아먹은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이 나자 김정은에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북남관계를 조정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언급들로 인해 김정은에겐 눈엣가시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신병 치료차 싱가포르에 온 고모 김경희는 김정남에게 "신변을 조심하라"고 걱정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남성/윤동빈 TV조선 기자 new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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