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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츠, 그 달콤한 설탕발림에 대하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10 00:00

맛 대결 2002 /


도너츠, 그 달콤한 설탕발림에 대하여….

도너츠 팀 호튼스 vs. 로빈스

오후 3시….
머리 속은 몽롱하고
점심에 먹은 우동은
오늘도 두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헛헛한 내 속을 뒤흔든다.

지금 이순간,
내 몸이 원하는 것은?
몽롱한 머리를 깨워 줄
진한 블랙 커피와
블랙의 쌉쌀함을 녹여줄
달콤한 설탕발림.

지금 이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쿼터, 다임, 니클, 센트….
앗, 그 속에 파묻혀 있는
황금빛 루니 한 개!
달콤한 설탕발림,
그 한 입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이 금전을 바친다.
……

북미 사회에서 도너츠와 커피는 우리의 강냉이와 뻥튀기처럼 심심풀이로 즐겨 먹는 단골 먹거리 중 하나다. 도너츠는 가격도 싸고 어느 곳에서나 쉽게 살 수 있어 출출한 시장기를 잠시 달래는데 효과 만점. 달짝지근한 도너츠를 한 입 베어 물고 거기에 쌉싸름한 커피를 한 모금 곁들이면 도너츠의 느끼한 맛도 한결 가시고 원기(?)도 회복된다.

캐나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너츠 브랜드는 단연 팀 호튼스. 역사도 오래 되었고 매장 수(캐나다에만 2천 개)도 워낙 많기 때문에 막강 '던킨' 도너츠보다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도너츠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음료인 커피 맛이 좋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팀 호튼스라는 이름은 캐나다의 하키 영웅 중 하나인 팀 호튼스에서 따온 것이다. 팀 호튼스는 몇 번 이적을 하기는 했지만 토론토 메이플 리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뛰었다. 22년간 하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4차례 스탠리 컵에 출전하고 6차례 올스타 플레이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와 론 조이스가 파트너쉽으로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팀 호튼스 체인. 팀 호튼스에서는 도너츠 외에 베이글, 샌드위치, 스프, 쿠키 종류도 판매한다. 크림 치즈를 듬뿍 발라주는 베이글 역시 커피와 함께 하는 아침 식사로 좋다. 칼로리 신경 안 쓰는 사람이라면 커피와 함께 콤보 메뉴도 커피 케익을 한 조각 먹어보자.

로빈스 도너츠는 미국 브랜드. 팀 호튼스와 마찬가지로 도너츠를 위주로 베이글, 샌드위치, 스프 종류 등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팀 호튼스처럼 매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없지만 도너츠가 너무 달아서 싫은 사람이라면 로빈스 도너츠를 한번 시도해보자. 다른 도너츠에 비해 맛이 덜 달기 때문에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도너츠에 대한 몇 가지 진실

*도너츠는 먹을 땐 좋지만 많이 먹고 나면 후회하기 십상인 식품. 칼로리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팀 호튼스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영양분석표를 보면 도너츠 1개의 열량은 가장 낮은 것이 215칼로리(올드 패션 플레인)이며 초콜릿 글레이즈드는 1개 칼로리가 웬만한 한끼 식사와 맞먹는 374칼로리에 달한다. 또 '한입 사이즈'라 얕보기 쉬운 팀빗도 1개 칼로리가 36-53칼로리 수준.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라면 한입 사이즈라고 쏙쏙 먹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도너츠는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경기가 좋아지면 도너츠를 만들 때 반죽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가운데 구멍이 작아진다. 반면 도너츠 속 구멍의 직경이 점점 넓어진다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다는 조짐이다.
*미국인들은 연간 총 100억 개의 도너츠를 먹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 도너츠 체인점인 던킨 도너츠는 하루에 약 400만 개의 도너츠를 팔고 있다고.
*경찰은 도너츠를 사랑한다? 북미에서 경찰을 찾으려면 도너츠 가게에 가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 영화나 TV에서도 경찰과 도너츠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다이 하드의 한 장면. 경찰이 편의점에 들어와 트윈키 초코바를 사자 점원이 말한다. "어, 경찰은 도너츠만 먹는 줄 알았는데…" 도망자의 한 장면. 해리슨 포드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수사관 토미 리 존스가 말을 던진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을 동안 나한데 커피 한잔이랑 초콜릿 도너츠나 하나 주시겠소?"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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