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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 Yeah Yeah Yeah"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10 00:00

다운타운 이야기 /


"Yeah Yeah Yeah Yeah"

제 중학교때 친구의 동생이 이곳에 연수를 와 가르치고 있는데 그 친구의 황당한 경험이 있어 말씀 드리려 합니다. 밴쿠버에 온지 3주 채 안되는 이 학생은 제게 배운 영어를 시험한다고 버스정류장에서 한 할머니를 붙잡고 말을 시작합니다. 허나 시작부터가 문제였습니다. 한국 TV에서 흔히 쓰는 what's up!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what's up" 은 흔히 친구들 혹은 같은 또래의 만만한 상대에게 쓰여지는 어구인데 그것을 이 친구는 괜찮겠지 하면서 할머니에게 썼는데 듣는 할머니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하셨거나 버릇이 없다 생각하셨는지(당연하죠) 이 친구에게 예의범절에 대해 강의를 시작하시더군요...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제 친구 동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는 단어를 던졌더니 곧 응답이 나오고... 할머니 입장에서는 아마 영어가 서투른 것을 아시고 기분이 좀 상하셨지만 돕는 셈 치고 강의를 하신 것 같고... 그러나 친구동생은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할머니 연설도중 "Yeah yeah yeah yeah"를 계속 반복을 해버렸습니다. 회화에서는 yes 와 같은 뜻으로 yeah 를 쓸 수 있는데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yes 혹은 yeah(한번)를 가끔 넣어주면 잘 듣고 있다는 표현이 되지만 제 친구의 동생처럼 yeah를 3-4번씩 특정 억양과 혼합해서 쓴다면 그것은 곧 막말로 너 실컷 말해라라는 뜻이 되어 버리거든요... 할머니는 더이상 못 참겠는지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친구 동생을 찌르기 시작했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영문도 모르던 친구 동생은 괜히 얻어맞고 화가 났는지 "You crazy you crazy" 를 반복하며 반항하더니 기어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뛰기 시작하더군요... 할머니가 옆에 서있던 저도 그 친구의 일행인 것을 아셨고 할머니의 눈빛이 제게 돌아오자 설명을 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는 우선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줄행랑에 동참을 했습니다. 후에 할머니가 화난 이유를 친구 동생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우리는 웃어넘겼습니다... 이자릴 빌어 그때 그 할머니께 사과를 드리고 싶고 제 친구 동생의 일단 하고 보자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유학생 게시판 ID '날씨 조오타'>

밴쿠버에는 보행자가 없다?

이곳 밴쿠버에 처음 왔을 때 한국과 크게 차이를 느꼈던 점이 바로 썰렁한 거리이다.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날 때면 다운타운을 제외하고 인도에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다. 항상 붐비는 한국 길거리와 비교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었다.
도대체 왜 거리에 사람들이 없는 걸까? 대낮 주택가를 지나봐도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없었고, 상점이 여럿 있는 사거리를 지날 때도 보행자 신호등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홈스테이에 살다가 버스 시간을 못 맞춰 터벅터벅 걸어가다 보면 지나가는 차 안에서 사람들이 이상한 듯, 안쓰러운 듯 쳐다본다.
캐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보행자가 드문 곳에 살다가 서울 명동을 와서 거리를 꽉 채운 사람의 홍수를 보면 절로 비명이 나올 듯 싶었다. <웨스트밴 홈스테이 유학생>

정리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이 페이지는 밴쿠버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유학생들을 위한 페이지로 유학생들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운타운과 유학생 사회의 살아있는 소식을 전해줄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학생 통신원 지원 eddie@vanchosun.com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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