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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속으로 - 하로 파크 센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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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4-04-14 00:00

현우의 원어민 친구사귀기

How to make some native friends?
'언어 연수의 가장 큰 목적은 원어민 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흡수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언어 습득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 한껏 부푼 기대감을 움켜쥐고 낯선 나라에 뛰어든 연수생들의 공통적인 목표이자 바람이다. 그러나 막상 실천에 옮기자니 정보의 궁핍함으로 인해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속으로 끙끙 앓고만 있다고 해결되지 않는 법, 진정한 원어민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연수생들의 고뇌를 함께 짊어지기 위하여 살아있는 정보 속으로 김현우 명예기자가 직접 뛰어든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진심을 보여 주는 것"

자원봉사 속으로 - 하로 파크 센터 편

▲ "쉘 위 댄스?" 자원 봉사자의 웃는 얼굴은 보는 이의 기분까지 밝게 만든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다운타운 랍슨과 하로 스트리트의 교차점에 위치한 하로 파크 센터이다. 이곳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집과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또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보람 있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부분 휠체어에 의존하여 움직이는 노인들을 위해 입구의 출입문 버튼이 낮게 설치되어 있는 것에서부터 이곳을 계획한 사람의 따듯함이 느껴진다. 이곳에는 현재 약 100 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할당된 시간에 맞추어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중 75% 정도가 원어민 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근한 미소가 어울리는 자원 봉사자들과 그저 웃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 어느 곳에서든지 웃음이 가득하다. 본기자는 스탭들에게 소개를 하자마자 곧바로 프로그램의 자원 봉사자로 뛰어 들었다. 이곳의 어느 자원 봉사자도 그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품에서 배어나오는 친절함이 느껴진다. 평소에 영어를 무서워 하는(?) 본인의 사소한 질문에도 모두들 성심껏 대답해 주었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댄싱 타임, 프로그램에 배정된 자원 봉사자들은 노인들과 나란히 손을 잡고 흥겹게 춤을 춘다. 태어날 때부터 몸치 임을 인정하는 본기자도 그들의 즐거워하는 모습과 신나는 피아노 가락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린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춤과 노래를 즐기는데 인색한 우리네 사고방식이 조금씩 걷히는 느낌이다. 댄싱 타임이 끝나자 티타임과 엔터테인먼트, 노래시간이 쉴새 없이 이어진다. 그밖에도 요일에 맞추어 빙고, 볼링, 카드게임과 노인과 일대일 산책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한참 흥겨운 시간에 빠져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던 본기자는 프로그램이 끝나자 마자 자원 봉사자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었다. 엔지니어 분야에서 활동하다 퇴직한 후에 이곳에서 자원 봉사자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오벌 일레스 씨는 "내가 경험한 한국 학생들은 무척 친절했다" 며 본기자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자원 봉사는 분명 영어를 배우러 온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곳에는 많은 원어민 자원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영어를 사용하기 위하여 이곳을 찾는 각국의 유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사람들이죠. 재미있는 사실은 여러 유학생 자원 봉사자 중에서 처음에는 단지 영어 연습을 위해 왔다가 나중에는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리워 자신의 활동 시간 이외에도 찾아온다는 겁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친구를 얻게 되는 것이고 문화, 감정 나아가 언어까지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자원 봉사자로 1년째 활동중인 론 마틴씨는 식사 하는데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을 거들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남을 돕는 일이란 무척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자원 봉사자들이 남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나는 그들을 통해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자원 봉사자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는 조세핀 그린씨는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원어민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명쾌하고도 묵직한 해답을 던져 주었다.

"많은 원어민 친구를 사귈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먼저 상대방에 앞서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단지 언어의 연습을 위해서 자신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문의: 자원봉사 코디 네이터 로나 윌리스, 1233 haro street Vancouver 604-687-5584, 이 메일 : lwillis@haropark.org

/김현우 명예기자

현우의 생생한 친구 사귀기 팁
1. 활동 중에는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라. - 주변 사람에게 좋은 모습과 인식을 심어주면 친구는 저절로 만들어 진다.
2. 틈나는 대로 주변의 자원 봉사자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라. - 원어민 과의 살아있는 대화를 통한 영어 실력 향상.
3. 프로그램의 소극적 참여 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모든 일에 참여하라. - 능동적인 사고 방식은 가장 중요한 배움이다.
4. 프로그램 선택 시 자신에게 적당한 시간을 신청하라. - 의욕이 앞서서 너무 많은 시간을 신청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분량 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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