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인, 미국 상품 보이콧”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15 13:41

대미 통상 분쟁이 미국 상품 불매 운동으로 번져
온순한 캐나다인들이 뿔났다. 

최근 불거진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분쟁이 캐나다인들로 하여금 미국산 제품을 거부하는 불매 운동까지 동참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언론은 지난 13일 “캐나다인들이 플로리다 오렌지와 켄터키 버번, 캘리포니아 와인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제품 불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트위터 메시지 등을 통해 캐나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소비자 구매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산 구체적 제품 불매 및 스타벅스, 월마트, 맥도널드 등 미국의 상징적 브랜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휴가로 계획했던 미국 여행을 취소, 국내로 떠나겠다는 등 상품은 물론 미국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보이콧하며 불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당수 캐나다인들이 미국산제품 보이콧(#BoycottUSProcucts), 캐나다산을 사자(#BuyCanadian), 미국 보이콧(#BoycottUSA)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캐나다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없는(Trump-free) 최초의 장보기"라며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고 쇼핑한 사진을 올렸다.

일부 캐나다인들의 미국 여름휴가 여행계획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인 리 월처는 자신의 트위터에 "캐나다를 사랑하는 우리는 이번 여름휴가를 캐나다에서 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에 트럼프에 대한 욕설을 남긴 한 트위터는 "우리는 방금 미국 여행을 취소하고 아름다운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3000달러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미국은 캐나다 국민이 찾는 대표적 여행지로 지난해 미국 방문 캐나다 관광객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4천210만 명이며, 2016년 캐나다인들이 미국에서 소비한 돈은 미화 기준 198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다.

평소 예의 있고 온순한 캐나다인들의 이 같은 불매 운동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6개국 정상들과 철강 관세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참여를 이유로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퇴장했다. 

이후 6개 국가에서 G7 명의로 '관세·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 나가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승인을 거부했다.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미국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 또한 트위터에 "트뤼도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소심한 발언을 했다"고 응수하는 등 설전이 시작됐다. 

이어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옥에 트뤼도 총리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양국간 갈등이 증폭됐다.

경제계는 캐나다인들이 미국 불매 운동이 본격화할 경우 미국 수출 전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수출 시장에 해당하는 교역 상대국으로, 올 4월까지 넉 달 동안 캐나다의 대미 수입은 미화 기준 989억 달러에 달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캐나다인들이 관세 등 대미 통상 분쟁으로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극심한 가뭄에 높은 기온, 산불 위험 높여
작년 기록 넘을까··· 연방정부 대비에 만전
지난해 역대급 산불로 곤욕을 치른 캐나다가 올해 작년보다 강력한 산불 시즌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하지트 사잔(Sajjan) 캐나다 비상계획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산불...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6번으로 국회의원 당선
영국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역임
▲김건 전 주밴쿠버총영사 (외교부 제공) 대한민국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건 전 주밴쿠버총영사가 국회에 입성한다.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5월 1일부터 적용··· 주말 피크엔 시간당 5달러
유료 주차 운영 시간도 하루 13시간으로 확대
밴쿠버 관광명소 그랜빌 아일랜드의 주차 요금이 다음 달부터 시간당 최대 5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그랜빌 아일랜드를 소유·관리하는 캐나다주택공사(CMHC)는 오는...
올해 3연속 금리 유지··· “물가 둔화 확신 더 필요”
캐나다 중앙銀 “6월 금리 인하는 가능성의 영역”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올해 들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10일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현행 5.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스노우팩 평년의 절반 수준··· 가뭄 우려 커져
주거용 잔디 물 주기 매주 토·일요일 오전에 가능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월부터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제한 급수 조치가 시행된다.   9일 메트로 밴쿠버 지구(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는 오는 5월 1일을 시작으로,...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 통해 430弗 일회성 지급
SAFER 프로그램 손질··· “지원 문턱 낮추기로”
BC정부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세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 고령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거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9일 라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BC주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인...
TD 브랜드 가치 258억 달러··· 2년 연속 1위
금융권 순위 높아··· 가장 강력한 브랜드는 A&W
TD가 캐나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영국 마케팅 컨설팅 기업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9일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캐나다 브랜드’ 리포트에...
BC주 봄철 백신 접종 캠페인 시작
의료기관 내 마스크 의무화는 해제
BC 보건당국이 65세 이상 주민들의 코로나19 부스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8일 보건당국은 올봄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8일부터 시작한다며, 오미크론 XBB 1.5 변이...
금리 인하 기대에 가계부채 압박감 해소
절반 이상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어려워”
올해 캐나다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계부채에 대한 압박감도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8일 부채 조사 전문 기업 ‘MNP LTD’가 입소스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이 미국을 뜨겁게 달궜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싸이프레스 마운틴서 나무와 충돌해
산악자전거 커뮤니티서 널리 알려진 인물
50대 한인 남성이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 나무와 충돌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노스쇼어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싸이프레스 마운틴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50대...
4월 11일~14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서 열려
한국 30~40대 유망 작가 해외 무대 첫 선
캐나다 서부 최대 국제아트페어 ‘아트밴쿠버(Art Vancouver) 2024’에 한국 화랑 및 주목 받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트컨설팅 및 전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24억 달러 투자··· 세계 수준의 AI 인프라 구축
악의적인 AI 사용으로부터 캐나다인 보호 강화
연방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7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산업에 총...
코퀴할라 하이웨이는 최대 15cm 눈 예보
월요일 광역 밴쿠버 지역에는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상청은 노스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를 비롯한 노스쇼어에 호우 경보를 내리고, 화요일 오전까지 이...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1호 오영환
불출마 후 민주당 떠난 이유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1호 오영환은 총선 1년 전인 작년 4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엔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소방관으로 복귀하는 그는 “노력했지만 소방...
자전거 추월 시 최소 1미터 안전거리 유지
전기자전거 규정 강화··· 우측으로 한 줄로만 주행
BC 정부가 자전거 운전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4일 BC 교통부는 자동차법을 개정해,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로 위를 보다 더...
실업률 6.1%··· 2년 만에 처음으로 6%대 넘어
일자리도 올해 첫 감소··· 도소매업 부진 이어져
인플레 둔화 겹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캐나다의 실업률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6%대를 넘으며 고용 시장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인구가...
부실 감독 및 유착 의혹 등도 확인 나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아래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지난달 13일 호주한글학교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운영자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세계 114개 국가 총...
지난 주말 이어 또 다운타운 한복판서 발생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또 한 번의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3일 저녁 7시 50분쯤, 개스타운 인근인...
11년만 처음으로 타주 이탈자, 유입자 넘어서
BC 주민 3.7만 명 ‘집값 절반’ 앨버타 이주
집값 고공행진에 지친 BC 주민들이 타주(州)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BC를 떠나는 주민들의 절반 이상은 앨버타로 향했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조사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