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미래 트랜스미디어 분야는 한국이 이끌 겁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05 14:46

오는 8-9일, 하버센터, 아시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컨퍼런스 SFU 과학기술정책 연구소 주최, 기조연설에 미생의 윤태호 작가, 한국, 캐나다, 미국, 호주, 덴마크 학자 15명 참가, 일반인 참여
‘신과 함께, 미생’등을 통해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에 관한 모든 내용과 미래 방향을 점쳐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SFU 과학기술 정책연구소(소장 진달용 교수, 커뮤니케이션 학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 주제의 국제 학술대회가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밴쿠버 하버 센터에서 개최된다. 

트랜스미디어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만화를 근간으로 하는 디지털 게임처럼 하나의 스토리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여러 형태의 문화로 재탄생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예로 지난 2017년 개봉됐던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2013년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미생’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들 수 있다.

트랜스미디어는 1940년대부터 미국 헐리우드에서 소설 등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한국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 드라마, 디지털 게임 등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동아시아가 트랜스미디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호주, 덴마크 등 15명의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참여, 아시아에서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관한 이론적 토론과 함께, 향후 웹툰 기반 트랜스미디어의 미래전망을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본 대회에는 드라마 ‘미생’과 영화 ‘내부자들’, 그리고 ‘신과 함께’ 등의 웹툰 작가인 윤태호씨가 기조연설자로 참석, ‘한국 웹툰의 현황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이끌게 된다. 

현재 활동하는 웹툰 작가 중 가장 뛰어난 관찰력과 치밀한 이야기 구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윤 작가는 웹툰 작가들의 복지향상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 작가의 ‘이끼(영화제목 모스, Moss)’를 영어로 번역, 허핑턴 포스트에 연재한 당사자인 UBC의 Bruce Fulton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이끼가 영화 모스로 재탄생하게 된 배경 및 웹툰의 영화화 과정과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혼종화 현상과 미디어 컨버전스 문화 영역으로 웹툰을 간주한 연세대 윤태진 교수는 이번에 한국 웹툰 생산을 둘러싼 행위자 간의 역학관계를 분석, 한국 웹툰의 문화환경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또한 Texas A&M International 대학의 김주옥 교수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Barbara Wall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TV에서 방영된 신서유기 분석을 통해 웹 시리즈로 탄생한 청소년 문화가 어떻게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SFU 커뮤니케이션 학부의 진달용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웹툰, 웹 드라마, 웹 예능을 디지털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문화로 볼 수 있다”며 “스낵문화가 영화와 텔레비전과 같은 빅 스크린 문화로 탄생하게 된 역사적, 문화적 요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교수는 또 “스마트폰 시대에 탄생한 스낵문화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 탄탄한 이야기 구성, 그리고 컬러 인쇄를 통한 비전 이미지화를 통해 빅 스크린 제작자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스낵문화의 빅 스크린 문화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9일 오후에는 SFU 과학기술 정책연구소와 한양대 평화연구소 (소장 최진우 교수) 공동의 ‘아시아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문화정치’라는 주제의 학술발표가 이어진다. 

연세대 정치학과 서정민 교수, 창원대 서지원 교수, 전북대 조영철 교수, 그리고 평화연구소의 김수철 교수와 이상원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아시아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 국제학회에 참가하는 윤태호 작가의 작품 '미생'의 포스터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올라 52위
캐나다 15위··· 청년 행복순위는 58위 그쳐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 자리를 7년 연속 지켰다.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오른 52위를 기록했다.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이...
2014~2021년 사이 음란물 소지한 혐의
교사규제위원회, 교사 자격 영구 박탈 판결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전 노스밴쿠버 초등학교 교사가 영구 퇴출됐다.   19일 BC주 교사규제위원회(TRB)는 전 초등학교 교사인 그레이엄 크리스토퍼...
최악 산불 사태에 대기질 크게 악화··· 6년 만에 최악 수준
대기질 가장 나쁜 북미 도시 포트 맥머리··· 세계 최악은 방글라데시
지난해 캐나다의 대기질이 산불 피해 여파로 미국보다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발표한 세계 대기질 연례 리포트에 따르면,...
고금리·CEBA 상환 여파에 작년 기업 파산 41% 증가
재정 악화로 연체율 치솟아··· 신용 성장세 더뎌져
고금리 장기화를 비롯한 재정 악화 여파에 파산을 하는 캐나다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가 1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비즈니스 신용 동향...
2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두 달 연속 둔화세
헤드라인 CPI도 2%대로··· 6월 인하설 힘 받아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며 둔화했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4일 연속 BC주 곳곳서 일일 최고 기온 경신
화요일까지 따뜻··· 수요일부터 다시 비 예보
지난주부터 광역 밴쿠버를 비롯한 BC주에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일일 최고 기온이 연이어 경신됐다. 기상청은 수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기온도 예년 수준으로...
▲BTS 정국이 과거 다이어트를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유튜브최근 몇년 사이 건강상 이유로 인기가 크게 늘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예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이어질 듯
이미 산불 90건 이상 진행중··· 피해 대비해야
BC주가 부족한 강수량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불과 가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보윈 마 비상대책 및 기후준비부 장관은 “올해도...
오는 4월 중 인구 4100만 명 찍을 듯
가파른 증가세··· 해외 유입이 큰 요인
캐나다 인구가 지난해 6월 중순을 기점으로 4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약 9개월 만에 인구가 10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의 인구 시계(Population Clock) 추계치에...
애포츠포드의 한 가정집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금요일이었던 지난 15일 밤 10시 50분쯤 애포츠포드 와그너 드라이브 인근 한...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의 배우자는 질환을 함께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아무튼, 주말]
[이혜운 기자의 살롱] 환갑의 걸그룹 ‘골든걸스’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걸그룹 ‘골든걸스’. 1980~1990년대에 저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왼쪽부터)...
카리부 지역 대상··· 때이른 금지 발령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BC주 일부 지역에 올해 첫 ‘불 사용 금지령’(fire ban)이 내려졌다. BC산불관리국은 15일 성명을 통해 오는 3월 28일 목요일...
금리 인상 여파에 경제 성장 더뎌··· 가계 부채도 ‘역대급’
인플레 둔화에 6월 금리 인하 예상···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
캐나다 경제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어느 정도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BC(캐나다 로얄뱅크)가 12일 발표한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커머셜 드라이브··· “밴쿠버서 가장 독특한 곳”
1위는 멜버른 하이 스트리트··· 송리단길 24위
밴쿠버의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가 세계에서 가장 쿨한 동네 중 하나로 꼽혔다.   영국의 여행 전문 매거진 ‘타임아웃’은 13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쿨한 동네(coolest...
국제유가 상승에 수요도 증가··· 다음주 2달러 넘을 듯
탄소세 인상 여파까지··· 고공행진 5월까지 지속 전망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광역 밴쿠버의 기름값이 올봄 안에 리터당 2.3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광역 밴쿠버 레귤러 휘발유의...
BC서 유통 돼··· 팽이버섯 리콜 연이어 3번째
한인 마트에 주로 유통되는 K-Fresh 브랜드의 팽이버섯 제품이 리스테리아 감염 우려로 리콜됐다. 캐나다 식품 검사국(CFIA)은 15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Listeria monocytogenes) 균...
상습·고의성 인정 돼 ‘과태료 5000달러’ 지불 명령
체납금만 4만여 달러··· 퇴거 이의제기 수법으로 연명
지난 5년간 8명의 집주인을 상대로 임대료를 체납해 온 BC주의 한 세입자가 끝내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BC주 주택 임대차국(RTB)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각 임대 계약에 대해 임대료를...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스티븐...
사건과 관련된 남녀 현장에서 체포
UBC 밴쿠버 캠퍼스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RCMP 살인사건 합동수사대(IHIT)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IHIT에 따르면 RCMP는 지난 13일 밤 11시 45분쯤 밴쿠버 유니버시티 블루바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