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유학생 급증 대비책 마련해야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04 14:44

무제한 입학 허용 후 1년간 20% 증가...50만명 달해 영주권 신청 경쟁 격화-거부 땐 큰 후유증 낳을 우려
연방정부의 소수 인종에 대한 무제한 입학 허용 결정 후 캐나다 유학생이 급증했으며 추후 영주권 신청과 관련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방정부의 결정 이후 캐나다 유학생 수는 지난해 말 50만명으로 1년 동안 20% 가량 급증했다.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의 유학생 수도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7만1천명까지 두 배나 증가했다. 

이민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미래 영주권 신청자가 되는 조기 유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영주권 신청 시 경쟁 심화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학생 및 EE 프로그램 설계자들도 “이민 신청자들이 우리가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추후 이민 신청 시 큰 이점이 된다’며 ‘자녀 조기유학’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점수제에 기초한 영주권 비자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민 프로그램인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가 조기 유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조기 유학을 보낸 자녀들이 언어를 비롯해 캐나다 문화나 직장에 훨씬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어 영주권 신청 시 큰 이점을 가질 거라고 믿는다. 

실제로 어린 학생들은 조기 유학을 통해 영어나 프랑스어를 학습하며 캐나다에서 직장 실무를 익힘으로써 영주권 신청 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중국 출신 조기 유학생들은 이민에 더해 자신들이 부모들의 스폰서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변호사들은 “이 같은 부모들의 사고방식은 어린 학생들에게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싸우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연방정부의 이 같은 무제한적인 유학 문호 개방으로 높은 이민 자격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급증함에 따라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는 주장도 많다. 

7살, 9살이나 11살 때 캐나다로 온 25만 명의 조기 유학생은 곧 22세나 23-24세가 된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에 진학하고 3년 취업허가증(work permit)을 얻게 되며 영주권 신청의 수순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많은 조기 유학생들이 다양한 외국인 노동자 비자로 캐나다에 온 40여 만 명과 영주권 신청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캐나다에서 10-20년의 시간을 보낸 모든 조기 유학생들이 잠재적 이민자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타지에서 보낸 이들이 모국으로 돌아갈 경우도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향후 6년 이내에 캐나다도 독일과 미국이 직면한 것과 유사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독일은 임시 취업비자로 온 수 백 명의 터키 노동자들을 특별사면을 통해 거주를 허가했다. 미국은 약 80만 명의 젊은 불법이민자들, 소위 '드리머(Dreamers)'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민 신청이 적체되면 공무원들은 장기 유학한 이민 신청자들이 “특별한 사유”를 호소하며 영주권을 신청하는 요청이 쏟아지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또한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는 부모들에게도 이 같은 상황 및 이민 실패의 장기간 후유증을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 전문가들은 “보다 많은 숙련 노동자들에게 영주권을 줌으로써 고학력 등 필요 이상의 자격을 갖춘 신청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는 직업 시장 상황에 따라 이 문제를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BC주의 경우, 특히 2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젊은 노동자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한편 캐나다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세계에서 4번째로 인기 있는 국가다.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국 학생들이 28%를 차지하고 있는데 BC주 5만 여명을 포함, 14만 여명의 중국학생들이 캐나다에 유학하고 있다. 인도가 13만 여명으로 25%를 차지했다. 한국(5%), 프랑스(4%), 미국-베트남(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국가별 유학생 비율
중국 28%
인도 25%
한국 5%
프랑스 4%
미국/베트남 3%
일본/이란/사우디 아라비아/ 브라질/나이지리아 2%
자료 출처: 캐나다국제교육청(2018년 기준)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17~2021년 이후 2년 만에 재진입 성공
아시아 최고 대형공항은 인천국제공항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하 토론토 공항)이 북미 최고의 대형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토론토 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가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1일 인상··· 16.65달러에서 65센트 올라
캐나다 연방 산하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다음달 시간당 16.65달러에서 17.30달러로 오른다.캐나다 고용사회 개발부(ESDC)는 지난해 3.9% 상승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고려하여, 오는 4월 1일부터...
지난해 설문조사 및 토론 통해 의견들 종합
다양한 분야서 철저한 교육 필요··· 차별 금지 인식 촉진
BC주의 인종차별 금지법(anti-racism legislation)이 올봄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 법안에 대한 BC 주민들의 의견들이 공개됐다.   BC 정부는 인종차별 금지법이 어떤 방식으로 구조적...
“현 정부에 화난다” 59%··· 1년 전 보다 9%p 증가
“캐나다 망가지고 있어” 70%··· 최대 이슈는 ‘인플레’
절반 이상의 캐나다인이 현 트뤼도 정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9%가 현 연방정부의 국가 운영...
인구 증가에 일자리 늘었지만, 실업률은 상승
경기 둔화도 겹쳐··· 6월 금리 인하설 무게
캐나다의 일자리 수가 인구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늘었지만, 실업률은 상승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BC에서는 빅토리아·팍스빌·오카나간밸리 등 3곳
의료시설 훌륭하고, 여러 액티비티 즐길 수 있는 곳 인기
미국 뉴저지 본사의 럭셔리 부동산 업체인 소더비(Sotheby’s)는 최근 캐나다에서 은퇴하기 가장 좋은 도시 10곳을 소개했다. 멋진 풍경과 훌륭한 의료 서비스, 친절한 지역사회 등의 요소를...
BCLC 온라인 구매 복권 역사상 최고액
BC에서 5800만 달러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7일 BC복권공사(BCLC)는 6일 추첨에서 6/49 골드볼 잭팟10자리 추첨번호와 일치한 사람이 BC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어··· 화재 원인 조사 중
코퀴틀람 어스틴 하이츠의 저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약 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7일 새벽 2시쯤 코퀴틀람...
어린이 4명 포함 스리랑카계 일가족 숨져
스리랑카 국적 19세 용의자, 1급 살인 혐의로 기소
▲살인사건이 발생한 오타와 교외 바헤이븐의 주택가 (구글맵 캡처)  오타와 교외의 한 가정집에서 어린이 4명 포함 일가족 6명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세 남성으로 확인된...
꽃의 계절인 봄을 반기지 않는 이들이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비염 환자들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로 들어와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유독...
“빠지면 돈 줄게”··· 유명 스트리머 한마디에 ‘풍덩’
바다 돌진 영상 생중계돼··· 경찰, 운전자 기소 검토
스트리밍 사이트 라이브 방송 중 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한 10대 남성이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0시쯤 포드무디 로키포인트 선착장에서 한 19세...
5차례 연속 5% 유지··· 인플레이션 압력 여전
경제 성장 더뎌···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6일 열린 정례 금리 정책 회의에서 현행 5.0%인 기준금리를...
올 들어 4번째··· 지난달에는 사망자도 나와
WorkSafeBC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 시급”
광역 밴쿠버에서 크레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C주의 산재보상 위원회인 WorkSafeBC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2시 40분쯤...
감염자 대부분 미접종자··· BC서도 감염 사례 발생
팬데믹 후 접종률 감소··· 2차 접종 여부 확인해야
전 세계에서 홍역(measles)이 확산하는 가운데 BC에서도 5년 만에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봄방학을 앞두고 홍역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4일 BC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
7일간 물만 마시며 단식하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7일간 단식하면 평균 5.7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단식은 체중 감량 이상의 건강상의 이점이 있었지만, 그 효과는 최소...
스티브한 부동산, 8·9일 양일간 토론토 부동산 세미나 개최
8년 연속 메달리언 클럽(Medallion Club)에 빛나는 스티브한 그룹(Steve Hahn + Group)과 토론토의 리트렌드 리얼티(Retrend Realty)가 오는 8일과 9일 써리(15483 104 Ave)에서 토론토 부동산 세미나를...
토론토 종합병원 등 캐나다 10곳 탑 250
세계 최고는 메이요 클리닉··· 아산병원 22위
토론토 종합병원(Toronto General Hospital)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좋은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9일 미국 뉴욕 본사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글로벌 조사기관...
캐나다 최초로 ‘간호사 1명당 최소 환자 수’ 법제화
지난해 간호사 6567명↑··· 인력 채용·유지에 추가 지원
BC주가 간호사 1명당 최소 환자 수를 법제화하는 캐나다 최초의 주가 됐다.   1일 BC주 보건부는 BC 간호사 노조(BC Nurses’ Union, BCNU)와 협업을 통해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비롯한 6곳의...
日 노후 일타강사 노지리 핀웰연구소 대표
60대 은퇴자 행복지수 오각형 분석해보니
“노후엔 혼자서 즐겁게 사는 게 최고다” vs “그래도 둘이 서로 의지하며 늙어가는 게 좋다”은퇴는 부부가 인생 쉼표를 찍고 새롭게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출발점이다. 자녀들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1일(현지시각)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