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4.27 회담 이후 국내외 ‘남북 문제’ 관심 뜨거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01 15:50

트럼프 대통령,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 거론, 의미 성급한 판단은 금물, 한반도 문제는 결국 남북 주도로 해결해야
4.27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엔을 비롯해 캐나다 등 각국의 환영 입장 발표와 더불어 비핵화로 이끌자는 평화 조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시작으로 아베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한데 이어 일본방문 등 적극적인 후속조치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직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한 공개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등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을 거론하자, 상징성에 의거한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는 여론도 높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직후 5월 개최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을 전격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8일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 중으로 특정했다

사실상 ‘완전한 비핵화’결론이 내려질 미북정상회담이 예정 시간보다 빨라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을 “내 친구 문이 있기 때문”이라며 회담 장소로 언급한 것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왔었다.

밴쿠버 한인들은 정상회담 이후 대부분 남북관계 개선에 확실한 진전이 생겼다며 환영하는 입장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으로 나뉜 것으로 보인다.  

코퀴틀람에 사는 교민 김상헌(54)씨는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함께 해결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핵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의미가 크다. 체제를 보장해준다면 무엇 때문에 핵을 갖고 어렵게 살겠느냐던 김 위원장의 말이 거짓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경제적 도움을 받아 살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고 이 여세로 남북 주도로 통일까지 간다면 우리 민족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5세인 이종철(34)씨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믿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로간 신뢰가 있다면 성공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말 극적인 반전이었다. 이제 공은 미북회담으로 넘어갔으나 시작이 좋았기에 결과적으로 다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써리에 거주하는 이민 1세 박건량(76)씨는 “그동안 북한에 많이 속았기 때문에 섣불리 믿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압박을 받아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던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북한이 얼마나 거짓을 일삼아온 집단인지 잘 알지 못하기에 이번 회담에 비친 김정은의 모습에 그저 속고 있다. 핵을 순순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미북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북핵 폐기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대표 언론은 북핵 폐기와 관련, 회의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칼럼은 “한국이 아니라 김정은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 폐기를 하기는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칼럼은 남북한이 지난 2000, 2007년 모두 비슷한 협약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2012년에도 더 이상 미사일 실험은 없다고 합의했지만 몇 주도 지나지 않아 북한은 ‘위성’ 발사를 위장해 미사일을 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또 트럼프와 김정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성공적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칼럼은 이번 회담의 관건은 “비핵화를 둘러싼 기존의 입장차를 어떻게 좁히는 지에 달렸다”며 “미국은 북한에 속았던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는 게 목표인 이상 빅뱅 접근법을 시도할 것이나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접근을 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입장 차이가 크다”는 시각이다. 

캐나다 언론도 비슷한 시각이다. 국영 방송인 CBC는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의 선언문 발표는 고무적이지만 구체적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미북회담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기가 데이터 금액 중간값 7.36달러··· 10번째로 비싸
짐바브웨는 59.97달러··· 가장 저렴한 국가는 이스라엘
캐나다의 휴대폰 데이터 요금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인 헬로세이프(HelloSafe)는 전 세계 국가의 휴대폰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금액...
화요일 저녁 퇴근길 유의해야
화요일 저녁 밴쿠버에 눈이 예보돼 퇴근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 하우 사운드, 휘슬러,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등 BC주...
키이우에서 G7 정상회담··· 캐나다 30억 달러 지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Justin Trudeau Facebook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맞은 24일, 서방 G7(7국)과 유럽연합(EU)...
직원 자녀에 출산 장려금 1억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 집무실에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살아오면서 친척 사촌, 동기 사촌, 이웃사촌 개념으로 그동안...
2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우산을 챙기고 옷을 두툼하게 입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을 시작으로 주말 내내 광역 밴쿠버 지역에는...
첫 취항 약 2년 만에··· 26일부로 중단
경영난에 채무 불이행하기도··· 환불 진행
캘거리 본사의 저가 항공사인 링스 에어(Lynx Air)가 첫 취항 1년 11개월 만에 운항을 중단한다.   22일 링스 측은 “지난 2년간 캐나다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민생 안정’에 최중점··· 예산 주요 내용 5가지
BC 재무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BC주가 올해 주정부 살림의 주요 방향을 크게 주택 위기 대응과 서민 생활 안정으로 설정했다. 22일 캐드린 콘로이(Conroy) BC재무장관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에서 생활비 압박으로...
렌트·환전·수표 사기, 한인들도 많이 당해
“사기 당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더 중요”
올해부터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인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캐나다를 처음 방문하는 한인들의 사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밴쿠버총영사관은 한인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21일 빅토리아의 BC주 의사당에서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주최한 설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설을 기념하는 문화권 지역사회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인사회를...
미국에선 화상 사고 43건 보고돼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 ‘도시바(Toshiba)’의 어댑터가 화재 및 화상 위험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에서 100만 개 이상 리콜된다. 22일 캐나다 보건부는 캐나다에 수입된 130만 개에 가까운...
특정 인물 겨냥 '타겟 슈팅' 추정
지난 목요일 새벽 화이트락에서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이트락 RCMP에 따르면 22일 밤 12시 30분경 로퍼 애비뉴와 파커 스트리트의 교차로 인근에서 총기...
양국 외교장관 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재확인
러북 군사협력 중단 강조··· 북 인권 문제 협력 약속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왼쪽)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3가지 교통수단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공사인 트랜스링크(TransLink)가 대중교통, 차량공유 및 자전거공유 서비스가 모두 통합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21일...
▲지난해 출시된 주요 갤럭시 모델에서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삼성전자가 ‘갤럭시 AI’의 기능을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 S23을 포함해 주요 모델에 추가 지원한다....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혁명]
백세인을 매년 찾아가 봤을 때, 일상생활을 언제나 꼭 같은 시간대에 하며 사는 걸 보고 놀란 적이 많았다. 일어나고 외출하고 잠자는 시간만 일정한 것이 아니라, 밥 먹는 시간도 철저했다...
국내외 경찰기관에 1500만 달러 투자
도난 차량 관리 및 범죄 수사 강화
캐나다 정부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차량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난당한 차량에 대한...
BC 워크인 클리닉 진료 대기시간 ‘전국 최장’
노스밴쿠버 187분··· 칠리왁 44분 가장 짧아
지난해 BC주의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 진료 대기시간이 전국에서 최장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워크인 클리닉 대기시간 조회 사이트 ‘메디맵(Medimap)’이 공개한 최신...
일부 제품에 과도한 환경처리비 부과
집단소송 웹사이트 이메일 등록해야
환경처리비(Environmental Handling Fee, 이하 EHF) 관련 집단소송을 당한 달러라마(Dollarama)가 고객 1인당 15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20일 LPC 법률사무소 측은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인구 집단서 베이비부머 세대 첫 추월
“고령화·이민자 유입으로 세대 교체”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인구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 인구 수를 역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 센서스 자료...
나이 인증 의무화 지난해 상원 통과··· 야당 찬성표
인증 절차에 대해 논의 중···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캐나다 내 미성년자의 포르노 웹사이트 접근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인용 동영상 웹사이트의 성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