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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서, 취학전 아동 학습능력 편차 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1-01-03 00:00

"이웃 환경과 아동 학습 능력 상관관계", UBC 연구진 발표
밴쿠버 이스트 지역과 웨스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취학 전 아동들의 사회 적응 능력과 학습 능력에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BC 역학(疫學) 전문가인 클라이드 헬즈맨 박사는 밴쿠버내 각 지역을 비교 연구한 결과, 한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그 지역 아동들의 취학 준비 정도 사이에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헬즈맨 박사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그 지역 아동들의 취학 준비 정도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유한 지역에 사는 아동들이 빈곤한 지역에 사는 아동들에 비해 학교에 들어가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학습 인지 능력도 높다는 의미다.

헬즈맨 박사는 밴쿠버 각 지역 취학전 아동들의 대상으로 사회적응력, 정신적 성숙도, 건강, 의사소통능력, 언어 능력, 인지 능력 등을 비교한 결과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10%의 아동들이 대부분 다운타운 이스트, 마운트 플레전트, 밴쿠버 북동부 지역에 밀집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헬즈맨 박사는 \"밴쿠버는 아동들의 취학에 전혀 문제가 없는 지역과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역, 모든 면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역차로 인해 공립유치원에 입학하는 만 5세부터 아동들의 취학 준비도에 큰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 같은 차이는 성장하면서 더욱 심화된다고 헬즈맨 박사는 밝혔다.

헬즈맨 박사는 부유한 지역에 사는 아동들은 자신의 부모가 이웃집 부모와 비슷한 수준의 부를 누리지 못하고 있더라도 주변 환경으로 인해 교육적으로 더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에도 보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근 데이 케어에 갈 수 있으며 인근에 있는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에서 다양한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고 헬즈맨 박사는 설명한다. 또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 비해 주변 환경이 안전하기 때문에 아동들이 항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헬즈맨 박사는 \"내가 만일 웰페어를 받으며 자녀를 혼자 부양하고 있다면 다운타운 이스트나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에 있는 주택보다는 차라리 키칠라노에 있는 지층에 살 것\"이라고 말했다. 헬즈맨 박사는 주 정부가 이 같은 지역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조기 교육을 위한 아동 복지 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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