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고유가 행진에 BC주정부 '진퇴양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3-20 14:04

“유가 잡을 해결책” 파이프라인 확장, 총선 공약과 배치돼
유가 고공행진이 BC주 존 호건(Horgan) 수상을  ‘진퇴양난’으로 내몰고 있다.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공사를 승인해야 하지만, 이는 신민당정부의 지난 총선 공약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또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 추진 지연은 앨버타주의 석유공급 중단이라는 경고가 현실화되면서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2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어 호건 수상의 운신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광역밴쿠버 휘발유가격의 사상 최고가 갱신이 이제 ‘시간문제’가 되면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공사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밴쿠버지역 대다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9~1.54달러를 나타냈으며 일부 지역은 1.549까지 치솟았다. 

유가 검색 웹사이트인 가스버디(GasBuddy)는 “광역밴쿠버의 휘발유가격이 이번 주에 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는 지난해 리터당 평균 1.31달러에서 21센트나 올랐다. 

가스버디는 올 여름에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달러를 넘어설 것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지역의 유가는 버나비의 파크랜드 정유소의 예정된 수 주간의 폐쇄와 워싱턴과 오레곤주를 통해 가스를 배급하는 올림픽 파이프라인이 4-5일 동안 차단되면서 치솟기 시작했다. 

밴쿠버지역 연료 중 절반이 이들 두 곳에서, 나머지는 앨버타주로부터 킨더 모건의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가스버디 관계자는 “유가가 완벽하고 철저하게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 유가 폭등은 심각한 공급 부족 때문이다. 선박이나 열차를 이용한 석유제품의 추가 공급은 좋은 옵션이 아니다. 밴쿠버지역에 새로운 정유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옵션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면 앨버타주는 정유공장이 있으며 보다 많은 휘발유나 디젤유를 밴쿠버로 보낼 능력과 의지도 있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만이 밴쿠버의 석유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파이프라인 공사가 지연되면 될수록 유가는 보다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킨더 모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와 정유제품들이 BC주로 공급되고 있다. 이들 운송된 석유제품 중 15% 가량은 주유소에 공급되는 휘발유나 디젤유였다.  

가스버디는 “휘발유와 디젤유 공급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전적으로 시장 수요에 달려 있다. 이는 BC주와 워싱턴 주의 정유공장에 공급되는 원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렇지만 앨버타주의 원유는 대부분 수출용으로 돌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는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가 이뤄지면 BC주에 충분한 유제품 공급이 이뤄지면서 유가가 안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북미 지역에서 밴쿠버 지역만큼 공급 문제가 심각한 곳은 없으며 이는 결국 가장 비싼 휘발유 가격을 초래했다. 

밴쿠버지역의 유가는 탄소세 인상과 여름철 고유가로 인해 다음 달부터 리터당 5센트가 또 다시 오르게 된다.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리터당 1.60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보여 사상 최고가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이첼 노틀리 앨버타주 수상은 BC주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공사에 계속 어깃장을 놓는다면 원유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만약 노틀리 수상의 경고가 현실화되면 밴쿠버는 유가가 리터당 2달러를 웃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앨버타주의 석유생산업자들에게도 나쁜 소식일 뿐 아니라 밴쿠버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악몽”이 될 수 있다.

19일 현재 타주의 리터당 유가는 에드먼튼이 1.14달러, 토론토가 1.25달러, 핼리팩스가 1.12달러로 밴쿠버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 이번주 초 연고점 기록
무역·수입 업계 숨통··· 유학생·기러기 가족 ‘울상’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이번주 초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나흘 연속 1000원선을 유지 중이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인 사회의 희비가...
‘역대급’ 인구 급증에 전역에서 주택 부족 시달려
인구 증가는 인력난에 큰 도움··· 신중한 균형 필요
캐나다 인구가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력난은 제법 해소됐지만, 주거난은 심각해졌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CIBC의 앤드류 그랜트햄(Grantham) 수석 경제학자는 18일 발표한...
자산 컨설팅 세미나, 27일 씨티 오브 로히드
전문가 3인방이 알려주는 ‘은퇴 설계 솔루션’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0세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인 ‘자산 컨설팅’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리얼터 캐서린 송, RBC...
5월 3~4일 밴쿠버, 6일 나나이모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카라반 월드 리듬(Caravan World Rhythms), 나나이모 포트 극장(Nanaimo Port Theatre)과 함께 세움(SE:UM) 공연을 개최한다.세움은 각기 다른 악기와 장르로 음악 세계를 일궈온...
밴쿠버서 9년 만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내슈빌과 7판 4선승 맞대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밴쿠버 캐넉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캐넉스는 오는 21일(일)을 시작으로 2024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7판...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직업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업무수행 방식인데,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해 정신적 자극을 가하는 일을 한다면...
주 거주지·세컨더리스위트 外 주택 단기 임대 금지
위반시 최대 벌금 5000달러··· 장기 임대 시장 전환 기대
주택난의 주범으로 BC 정부가 지목했던 에어비앤비 등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한 규제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비앤비와 VRBO 등...
빈부층 가처분소득 격차 고금리에 ‘껑충’
저소득 젊은 임대인 가구, 부채 부담 커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세계 순위는 17위··· 가장 깨끗한 공항 부문도 북미 1위
인천 국제공항은 세계 3위이자 ‘가장 가족 친화적인 공항’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전 세계 이용객들이 평가한 '최고 공항 순위'에서 북미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   항공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7일 발표한 ‘2024년 세계...
김 의장, “양국은 보편가치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퍼거스 의장, “친환경 분야서 韓기업과 공조 기회 많아”
▲김진표 국회의장(왼쪽)이 17일 오타와 하원을 방문해,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과 레이몽드 가네 상원의장의 공동...
▲Getty Images Bank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여겨지는 술을 부부가 함께 마실 경우,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부부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항공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220억원 규모의 금괴와 현금이 담긴 컨테이너. /필 지역 경찰2023년 4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통신법 개정안 발의··· 추가 요금 부과 금지
가정용 인터넷, 전화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갱신 또는 변경 시 부과되던 추가 요금(Extra fees)이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2024 예산안 발표를 통해 통신사가 요금제를...
레벨 3~5 차량, BMW·벤츠 등 제조사 해당
적발 시 최대 2000달러 벌금·6개월 징역
앞으로 BC주에서 레벨3 수준의 운전 보조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지난 4월 초 레벨3, 레벨4, 레벨5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은행, 통신, 교통 등 산업 50만 근로자 대상
연방정부가 2024 예산안에서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는 더이상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업무 연락을 하지 못하게...
5년간 연봉 21% 인상됐지만··· 인력 부족 여전 ‘울상’
공사대금 체불에 기업들 파산 위기··· 체불 방지 법안 절실
BC주 건설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공사대금 체불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여러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머스크, 직원에 구조조정 이메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피자 판매 매장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치즈, 페퍼로니 등 네 종류 선보여
팀홀튼의 피자 메뉴 판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와 캘거리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으로 판매했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