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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첫번째 치매마을 랭리에 들어선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3-02 13:10

네덜란드 호그마을 벤치마킹, 2019년 4월 완공 예정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치매마을이 내년 랭리에 들어선다.

더 빌리지(The Village)라고 명명된 이 치매마을에는 별장스타일의 단독주택 6동과 거주자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마을은 총 78명의 치매환자를 수용하게 되며 알츠하이머와 노화로 인해 생긴 기타 뇌질환 환자들이 입주 자격을 얻게 된다. 입주자들은 72명의 숙달된 직원들에 의해 전일 집중 보살핌을 받게 된다. 

치매마을 프로젝트 관계자는 “더 빌리지는 세계 최초의 치매마을인 네덜란드의 ‘호그벡’에서 영감을 받아 추진됐다”며 “지난 30년간 시니어를 대상으로 했던 노하우를 더해 집중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우리는 세상과 떨어져 그들 만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가능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주 착공식을 가진 더 빌리지는 올드 브래드쇼 초등학교 자리인 2920 198 스트리트에 들어서며2019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더 빌리지 관계자는 “기존의 치매요양시설과 다른 점은 거주자들이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자신들의 개와 산책은 물론 스스로 정원도 가꾸는 등 소소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3동의 주택은 부부가 같이 거주할 수 있으며 다른 3동은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단기간 거주할 수도 있는 게스트룸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입주 비용에 관한 마지막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하루 190달러에서 245달러, 한달 6000-7500달러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 관계자는 “비용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치매 치료비로 지원하고 있는 금액과 비교하면 결국 같은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다양한 소득 계층의 사람들이 진정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추후 정부와 협력해 운영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최초의 치매마을은 네덜란드 베스프 마을에 위치한 ‘호그벡’으로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고 출입문도 3겹으로 된 6층짜리 요양시설이다. 

이곳의 모든 시스템은 치매 노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마을 내부에는 슈퍼마켓, 식당, 극장, 미용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과 치매 노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진료시설이 있다.

23채의 하우스에 152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거주자들은 정원을 가꾸며 이웃 노인들과 커피도 마시며 극장, 식료품 가게도 다닌다. 이는 모두 거주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세밀한 설계에 따른 것이다.

더 빌리지도 유사한 컨셉으로 디자인 될 예정이다.  

모든 주택이 지상에 세워지게 됨에 따라 입주자들은 계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거주자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문을 잠그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이 커뮤니티센터 안에서 하나의 문을 통해 드나들게 된다. 

거주자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도록 헛간도 새워진다. 닭이나 다른 가축도 키울 수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거주자가 결정할 몫이다. 

관계자는 “실제 거주자들의 생활이 시작되기 전까지 어떻게 진행될 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애완동물이 있었던 사람들은 데리고 올 수 있으며 이곳에 와서 키우기 원한다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에는 해더 스트리트와 웨스트 33로드에 위치한 세인트 빈센트 병원 부지에 또 다른 치매마을 건립이 주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수년간의 완공 기간이 예상되나 완공 시 300명이 넘는 치매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랭리에 세워질 캐나다 첫 치매마을의 벤치마킹이 된 네덜란드 치매마을 '호그벡'>


<▲네덜란드 치매마을에 있는 전용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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