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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손양원 밴쿠버 무대에 오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1-26 14:13

나병환자 위해 순교한 민족지도자 일대기 밴쿠버교회협의회 주최, 본사 후원

캐나다 한인사회 음악계의 원로이자 큰 스승인 박재훈 목사의 창작 오페라 손양원이 밴쿠버 무대에 오른다.


2014 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던 이 작품은 박재훈 목사가 나라와 민족에 대한 애국심으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8년간 혼신을 다해 창작한 작품으로 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려오페라단 단장인 이기균 경성대 교수가 예술 총감독 및 지휘를 맡고 이회수 국민대 겸임교수 연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내달 28, 31일 두 차례에 걸쳐 써리 소재 밴쿠버 퍼시픽 아카데미 오디토리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밴쿠버교회협의회가 주최하며 시온선교합창단과 고려오페라단이 주관, 본사를 비롯해 밴쿠버 목사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종교를 초월해 민족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통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민족애와 휴머니즘에 대한 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밴쿠버를 찾은 고려오페라단의 이기균 단장과 일행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연과 관련, 작곡가인 박재훈 목사가 거주하는 캐나다 공연의 뜻을 품은 토론토교계와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몇 년 전부터 공연이 추진됐으며 이번에 마침내 노력의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45명의 배우들과 스텝들이 오게 된다. 여건 상 무대세트가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삶 자체가 감동인 손 목사님의 일생을 전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손양원은 지난 2012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여수세계 박람회 후원공연, 2013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예술의전당),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연 시 전 석 매진의 기록과 더불어 현재까지 십만명이 넘는 누적 관객의 기록을 갖고 있다.


토론토는 밴쿠버 공연에 앞서 223, 24일 미시사가 소재 큰빛교회에서 공연을 갖는다.


큰빛교회 원로목사이기도 한 박재훈 작곡가는 펄펄 눈이 옵니다’ ‘시냇물은 졸졸졸산골짝에 다람쥐등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동요를 비롯해 어서 돌아오오등의 찬송가와 오페라 유관순 등을 작곡한 대한민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1세 음악인이다.


지난 2004년 여수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을 방문했던 박 목사는 나병환자들의 발을 붙들고 피고름을 빨아내는 손 목사를 그린 그림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으며 이후 고령과 병약한 몸을 이끌고 수년에 걸쳐 오페라를 완성했다.


이 단장은 고난에 처했을 때 진정 감사의 마음을 알고 신앙을 지키며 민족을 위해 희생한 손 목사님의 고귀한 삶을 먼 이역 땅에서 소개해 드릴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어려움 속에 성사된 이번 공연에서 밴쿠버 한인들에게 최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시간 가량 열리는 이번 공연은 25장으로 진행되며 2세와 비한인들을 위해 영어자막 스크린이 제공된다. 티켓 가격은 50, 30, 20달러로 책정됐으며 한인교회와 대형한인마켓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손양원 목사는 사랑의 원자탄으로 알려진 순교자로, 두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양자로 삼았으며 나병환자 요양원인 애양원에서 사역했다. 일제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 옥고를 치뤘으며 한국전 때 공산군에 체포돼 순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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