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에서도 수학과외 열풍 뜨거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15 14:34

온타리오 초등학생 성적 하락 추세…

6학년 기준점수에 절반이나 미달   


월 200달러 수업료 불구 구몬에만 2만8000여 명 등록


캐나다에서도 수학과외 열풍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이하 온주)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점수가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사설 수학학원에 등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밴쿠버에서도 한인은 물론 중국인을 비롯해 캐나다인 학생들도 방과 후 사설학원에서 수학과외를 받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의 소득불평등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한편 학습성취도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온주에서만 구몬 수학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수가 2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구몬, 옥스퍼드와 스피릿 오브 매스 등 사설학원들은 지난 5년 간에 걸쳐 등록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옥스퍼드 러닝센터 관계자는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의 교사가 실력이 부족하다 또는 아이들이 교사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학습 방법을 갖고 있다. 이처럼 다른 학습방법을 가진 아이들에게 교사가 일률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예를 들어 일부 학생들은 시각 학습능력이 뛰어난 반면, 다른 아이들은 교사의 설명에 더 잘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7세의 한 여학생은 “1년반 동안 학원에 다녔는데 수학학습 태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여학생은 내 수학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학개념에 대한 이해와 수학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이 여학생은 학원에 학교 과제를 가져와서 강사와 학교 수업을 재수강한 이후 스스로 과제를 다시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밴쿠버 7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이모군도 예전에는 학원에 중국인 친구들이 많았는데 얼마전부터는 캐나다인 친구들도 등록하고 있다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학원수업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주의 교육감사기관인 EQAO(Education Quality and Accountability Office)가 시행하는 온주의 표준화된 테스트의 최근 결과는 공립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의 수학점수가 최근 몇 년 동안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주 6학년 학생의 단지 절반만이 2016-2017 학기에 수학기준을 통과했으며 이는 2013년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학년 학생은 62%만이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 수치는 2014년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9학년 학생은 상대적으로 높은 83%가 기준을 통과했다. 그러나 응용수학 과정에는 단지 44%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최근 수업방식은 학술적 과정은 개념의 추상적 적용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응용 과정은 실제적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온주 교육부는 ‘Focused Intervention Partnership initiative’을 위해 학교에 8백만달러를 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생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와 전 교습, 홈워크 클럽 및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읽고 쓰기 및 산술능력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설수학교습 서비스는 온주를 비롯해 밴쿠버 등 여러 도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몬은 등록비로 50달러와 월 수업료로 100~150달러를, 옥스퍼드 러닝센터의 수업료는 매주 2시간 수업에 월 385달러~420달러를 그리고 스프리트 오브 매스는 1주일 1시간 반 수업을 기준으로 연간 2200달러를 각각 청구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사설학원의 비싼 수업료는 경제적 차이로 인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게 된다모든 방과 후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것은 아니다. 속도나 기계적 암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어떤 부분이 보다 많은 교습이 필요한 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최고를 강요하기 이전에 자신이 최선의 결정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자산 컨설팅 세미나, 27일 씨티 오브 로히드
전문가 3인방이 알려주는 ‘은퇴 설계 솔루션’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0세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인 ‘자산 컨설팅’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리얼터 캐서린 송, RBC...
5월 3~4일 밴쿠버, 6일 나나이모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카라반 월드 리듬(Caravan World Rhythms), 나나이모 포트 극장(Nanaimo Port Theatre)과 함께 세움(SE:UM) 공연을 개최한다.세움은 각기 다른 악기와 장르로 음악 세계를 일궈온...
밴쿠버서 9년 만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내슈빌과 7판 4선승 맞대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밴쿠버 캐넉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캐넉스는 오는 21일(일)을 시작으로 2024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7판...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직업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업무수행 방식인데,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해 정신적 자극을 가하는 일을 한다면...
주 거주지·세컨더리스위트 外 주택 단기 임대 금지
위반시 최대 벌금 5000달러··· 장기 임대 시장 전환 기대
주택난의 주범으로 BC 정부가 지목했던 에어비앤비 등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한 규제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비앤비와 VRBO 등...
빈부층 가처분소득 격차 고금리에 ‘껑충’
저소득 젊은 임대인 가구, 부채 부담 커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세계 순위는 17위··· 가장 깨끗한 공항 부문도 북미 1위
인천 국제공항은 세계 3위이자 ‘가장 가족 친화적인 공항’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전 세계 이용객들이 평가한 '최고 공항 순위'에서 북미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   항공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7일 발표한 ‘2024년 세계...
김 의장, “양국은 보편가치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퍼거스 의장, “친환경 분야서 韓기업과 공조 기회 많아”
▲김진표 국회의장(왼쪽)이 17일 오타와 하원을 방문해,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과 레이몽드 가네 상원의장의 공동...
▲Getty Images Bank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여겨지는 술을 부부가 함께 마실 경우,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부부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항공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220억원 규모의 금괴와 현금이 담긴 컨테이너. /필 지역 경찰2023년 4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통신법 개정안 발의··· 추가 요금 부과 금지
가정용 인터넷, 전화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갱신 또는 변경 시 부과되던 추가 요금(Extra fees)이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2024 예산안 발표를 통해 통신사가 요금제를...
레벨 3~5 차량, BMW·벤츠 등 제조사 해당
적발 시 최대 2000달러 벌금·6개월 징역
앞으로 BC주에서 레벨3 수준의 운전 보조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지난 4월 초 레벨3, 레벨4, 레벨5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은행, 통신, 교통 등 산업 50만 근로자 대상
연방정부가 2024 예산안에서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는 더이상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업무 연락을 하지 못하게...
5년간 연봉 21% 인상됐지만··· 인력 부족 여전 ‘울상’
공사대금 체불에 기업들 파산 위기··· 체불 방지 법안 절실
BC주 건설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공사대금 체불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여러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머스크, 직원에 구조조정 이메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피자 판매 매장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치즈, 페퍼로니 등 네 종류 선보여
팀홀튼의 피자 메뉴 판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와 캘거리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으로 판매했던...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물가 상승률 2%대 유지
식품 가격 안정세··· 6월 금리 인하 기대 높아져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름값과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여파로 2월 대비 다소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을 찾으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이...
미성년자 성적 접촉 혐의로 유죄 판결
경찰이 고위험 성범죄자가 조만간 써리에 거주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RCMP에 따르면 성범죄자 레너드 램스테드(Ranstead·사진)가 2026년 9월 형기 종료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