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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의사 부족 심화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12 13:14

40%가 65세 은퇴연령… 진료나 수술대기 시간 개선 ‘요원’

캐나다의학협회 저널 발표


BC주 주민들은 주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상당 기간 의사에게 진료를 받거나, 전문의 예약과 치료를 받기 위해 장시간 기다려온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C주 의사들의 40%가 은퇴할 나이인 평균 65.1세인 것은 물론, 이들이 은퇴를 앞둔 3년차부터 진료를 10%가령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BC주 의사 은퇴 실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제는 특히 여성 의사를 선호하는 또는 농촌지역에 사는 환자들에게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의사들은 남성보다 은퇴시점이 4년 정도 더 빠르고, 농촌지역 의사들은 평균보다 2년 더 일찍 은퇴했다.

이번 보고서는 UBC 대학,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과 밴쿠버 보건부 연구소가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공동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특히 농촌지역에서 의사 모집 및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업무에 따른 의사들의 극도의 피로상태 및 낮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조기은퇴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UBC 대학 연구팀은 “정부는 의과대학의 “의사면허 발급수”로만 의사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상당수 의사들이 실질적으로 의료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의사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의료비 청구자료에 기초해서 파악한 사실들은 현재의 의료진 수 예측이 미래에 진료나 수술 등 의료 활동을 수행할 의사의 공급 및 그들이 제공할 서비스의 양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의사들이 은퇴를 앞두고 임상 업무량을 줄이고 있으며 또한 조기에 은퇴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 특히 이미 의사부족이 심각한 상황인 농촌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BC의사연맹 관계자는 “은퇴를 앞둔 의사들이 진료를 줄이고 있을지 몰라도 상당수가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보건당국에서 행정업무를 보고있는 한편 의과대학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의사들은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신들의 역할을 새롭게 재설정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연맹은 “인구증가로 의사 부족 문제는 악화될 우려가 높다. 의사들이 사무업무에서 해방되도록 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쏟도록 해야한다. 또 정부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와 같은 보건전문가들을 활용한 팀 기반 의료관행 구축을 ‘진지하게 검토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진료별 지불 모델에 따라 일하는 “비즈니스 소유자”로 일하고 있는 점을 고려, 의료비 지불 모델의 변경으로 의사들이 보다 장시간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단체나 공유 진료, 팀 기반 모델을 포함한 보다 유연한 진료나 수술 모델 옵션은 의사들이 은퇴를 늦추고 과다업무에 따른 탈진상태(burnout)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들 옵션은 젊은 의사들에게 보다 매력적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BC주에서 2006년-2012년 사이에 최소 1년 이상 일했으며 2006년 현재 최소 50세 이상의 4572명의 의사들에 대한 6년간의 추적 자료를 담고 있다. 연간 2만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린 의사들은 은퇴한 것으로 간주했다.

의사들의 평균 은퇴연령은 65.1세였고 여성은 4년 일찍, 농촌지역 의사들은 평균 2.3년 일찍 은퇴했다. 전공별 은퇴연령에는 차이가 없었다. 

BC주 대학법에 따르면 등록의사들은 과거 3년간에 걸쳐 최소 연간 960시간 이상 진료나 수술을 수행해야 한다.

BC주 의과대학 관계자들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을 충족한 해외의사들이 BC주에서 의사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지지한다. 의료보조인, 간호사, 실습간호사, 조산원, 의사보조사를 포함한 보다 통합된 의료 모델은 의사부족 문제를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해결책은 있으나 자금지원 모델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의사, 간호사, 실습간호사와 다른 1차 진료제공자들이 공정하고 접근가능한 의료시스템을 지원하도록 적절한 분배를 하기 위한 통합된 보건인력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C주 의료인 현황 및 공급 문제: 2017년 기준
• BC주 등록의사 1만1600명(캐나다의료협회 자료 *1만2187명(의과대학자료)

• 개업의사 중 65세 이상 1900명, 55세~64세는 3010명

• 캐나다 건강정보연구소(CIH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BC주 주민 15%가 1차진료 의사가 없거나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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