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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사회', 평균 연령 젊고 성장 속도 빨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1-00-00 00:00

90년대 이후 이민 전체 65%, 15-44세 사이가 한인사회 주도 부모-자녀 세대간 갈등, 노인 문제 해결이 시급
로워 메인랜드 지역의 한인 사회는 90년대 이후 이민자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노동 적령기인 청장년층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층은 부모 세대와의 가치관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한인 노인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사회적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밴쿠버시와 캐네디언 연방 헤리티지, 모자익이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로워 메인랜드 지역 한인 사회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한인 중 상당수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은 BC주에 기업 이민과 숙련노동인구를 제공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통계 자료는 로워 메인랜드 지역 한인사회의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이 지역의 한인 이민자수는 약 2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지역 소수민족 인구의 약 3%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인 이민은 계속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며 최근 3년간 BC주 신규 이민자수는 97년 1천200명, 98년 1천800명, 99년 2천100명으로 집계됐다. 98년 현재 한국은 캐나다에서 8번째, BC주에서는 7번째로 신규 이민자가 많은 국가로 기록됐다. 이민 도착 시기별로 보면, 1990년대 이후 이민온 한인들이 전체 65%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1991-1999년 사이가 55%, 1986-1990년 사이가 22%, 1976-1985년 사이가 14%로 나타났다. 1971년 이주자는 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15-44세의 청장년층이 전체 59%를 차지하고 있다. 0-12세 사이는 28%, 14-64세 사이는 12%,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는 1%에 불과했다. 이는 이 지역 한인 사회의 평균 연령이 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거주 지역별로는 밴쿠버, 써리, 트라이씨티(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 리치몬드, 버나비 지역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전체 인구에 대한 비율로 보면 트라이씨티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전체 주민의 6.6%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높았다. 이민 카테고리별로 보면 한국은 BC주에 대한 기업이민 신청자수가 3번째로 많은 나라며 BC주에 숙련노동인구를 제공하는 중요한 나라로 자리잡고 있다. 가족초청으로 이민온 한인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학력별로 보면 최근 들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의 이민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BC주에 정착한 한인 중 37%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어 캐나다 전체 이민자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처럼 평균 학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의 약 39%가 비교적 직업 안정도와 임금이 낮은 세일즈나 서비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업율도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이 지역 한인들의 연간 평균 소득은 1만4천951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밴쿠버 전체 이민자 소득 평균(2만4천153달러)과 캐나다 현지인들의 소득 평균(2만9천832달러)보다는 상당히 낮은 것이다(1996년 기준). 한편 한인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포커스 그룹 토론에서는 한인 사회 내부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 됐다. 우선 10대와 20대 그룹의 경우는 자신들이 캐나다 사회와 완전히 융합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들은 학교 성적 문제로 부모들과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한 학생 중 한 명은 \"교육이 부모님들에게는 종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인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한인 부모들은 언어 때문에 담임 교사와의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인 1.5세와 2세들은 또 한인 청년 중 주류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단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한인 사회 윗세대들에게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노인층에서도 많은 문제점들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 조사를 진행한 마틴 슈피겔맨 박사는 \"한인 노인들은 언어때문에 많은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노인들은 버스 운전사, 이웃집 캐나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언어가 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 노인들 중 장성한 자녀들간의 갈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또 인맥이 없어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인 사회 내부의 분열에 대한 의견들이 포커스 그룹 미팅을 통해 제기 됐다. 한인 사회는 이민 도착 시기, 경제적인 배경, 세대에 따라서 분열이 있다고 토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한인 사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는 교회로 나타났다. 현재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는 100개 이상의 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대부분 소수의 교인들도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인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BC주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 제공, 세대를 초월한 범 교민 차원의 조직 개발, 한인 노인을 위한 복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족 카운셀링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마틴 슈피겔맨 박사는 \"이번 보고서는 한인 이민자들의 주류 사회 통합과 정착을 돕기 위한 서비스와 정책 개발을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말하고 \"한인 들로 구성된 포커스 그룹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일부 다른 의견이 제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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